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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이진욱 "'나인' 만난건 행복이자 축복"

입력 : 2013-05-24 15:10:31 수정 : 2013-05-24 1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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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기 스펙트럼 선봬…'이진욱의 재발견' 호평
"좋게 생각 하게해줘 고맙다"는 댓글 보고 결의 다져
배우 이진욱이 마침내 몸에 꼭 맞는 역할을 찾았다. 담백한 청년부터 드라마틱한 사랑의 주인공 까지, 차분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가고 있는 그가 ‘나인’을 만나 ‘연기 포텐’을 터트린 것.

이진욱은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이하 나인)’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박선우 역을 열연했다. ‘나인’은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으며 2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박선우의 복수와 사랑을 그린 작품. 현재와 과거를 수없이 오가는 전개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들은 지상파 드라마 부럽지 않은 인기와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

“이런 작품을 만나게 된게 제겐 행복이고 축복이고 감사한 일이에요. 시청자 분들이 저희가 의도한 바를 느껴주시고 재밌다고 하시니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정말 고마웠어요. 보는 사람, 만드는 사람 할 것 없이 이 이야기에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이진욱은 ‘나인’을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가족을 무너뜨린 원수 최진철(정동환)에게는 한없이 차갑고 냉철하다가 연인 주민영(조윤희) 앞에서는 따뜻하고 자상한 남자로 변신한다. 잔소리를 쏟아내는 절친 한영훈(이승준)을 향한 눈빛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진욱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원래 드라마 촬영 중에 인터넷 반응은 잘 보지 않는 데 이번 드라마는 봤어요. 팬클럽에 올라오는 기사도 보고, 트위터로도 확인했죠. 주변 친구들, 동생들이 댓글이나 기사를 보여주기도 했고요. 너무나 좋은 작품이지만 주제가 좀 무겁기도 하고, 시간 이동이 많아 시청자들에게 어렵 게 다가갈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방송 전엔 기대보다 걱정이 컸는데 다행이예요.(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요? ‘고맙다’라는 말이었어요. ‘좋은 드라마로 좋은 생각을 하게 해줘서 고맙다’라는 글을 보고 진짜 배우를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했죠.”

어엿한 주연 배우이면서 현장에 있는 이진욱은 꼭 스태프처럼 보인다. 책임감과 부담감을 짊어지고 그가 사서 고생하는 이유는 순전히 작품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인터뷰 내내 ‘나인’ 대한 애정을 어린 아이처럼 자랑하듯 늘어놓던 그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호흡’. 스태프와의 찰떡호흡이 ‘나인’을 웰메이드 드라마로 만들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엄청난 호흡이었죠. 자부심이 넘쳐요. 이렇게 현장 분위기가 좋은 팀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예요. 작품에서 배우, 감독, 작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크죠.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스태프들도 정말 중요해요.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저 역시 투지가 불타올라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같아요. 새 대본이 나올때 마다 다들 ‘정말 재밌다’ ‘빨리 방영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신나서 찍었거든요. 이야기 하다보니 이런 팀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네요.”

작품 내내 시간여행을 떠난 이진욱. 실제로 시간을 되돌리는 향초가 있다면 그는 어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지 궁금해졌다. 이진욱은 말간 얼굴로 환하게 미소 지으며 로맨티스트적인 대답을 내놨다.

“제 과거를 되돌리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아, 문득 든 생각인데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사람의 어린시절으로 가보고 싶어요.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보고싶을 것 같아요. 내가 몰랐던 시간까지 평생을 공유하고 나누고 싶은 그런 마음이예요.”

글 최정아, 사진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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