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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최강희 "밤 신 없어 진짜 공무원 된 것 같았어요"

입력 : 2013-05-02 11:55:21 수정 : 2013-05-02 11: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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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들과의 촬영으로 새벽에 시작
해지면 종료 건강한 생체리듬 갖게 됐죠
배우 최강희가 작품 선택 ‘감’을 다시 한 번 뽐낸다.

늘 자신의 주관대로 작품 선택을 밀어붙이는 것으로 유명한 최강희가 이번에 선택한 작품은 16일 개봉하는 영화 ‘미나문방구’(정익환 감독)다. ‘미나문방구’는 7급 공무원 강미나가 갑작스레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미나문방구’를 대신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문방구를 통째로 팔아버리려는 강미나는 초딩 단골들의 만만치 않은 저항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최강희가 강미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시나리오 봤을 때 느낌은 엄청 좋은 작품이었어요. 결과는 모르는 거지만요. 시나리오가 한참 많이 들어오던 때인데 매니저가 한쪽에 놓고 주지를 않는 거예요. 이미 왔던 시나리오들을 다 읽고나서 달라고 했더니, ‘이건 제가 읽고 드릴게요’라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같이 읽자고 그랬죠. 읽자마자 바로 하겠다고 했죠. 그 전에 대작들이 많이 들어와있던 상황이어서 아마 소속사에서 (그 작품들에)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웃음)”

최강희는 늘 그렇게 작품을 선택해왔다. 스스로 어떤 성공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면 늘 오케이였다. 그렇다고 그렇게 선택한 작품이 흥행에 실패한 적도 없다. ‘달콤살벌한 연인’을 비롯한 ‘쩨쩨한 로맨스’ 등 여러 영화가 최강희를 ‘흥행퀸’의 지위에 올려줬다. 그러면서도 최강희는 드라마 선택할 때는 주변의 조언을 듣는다고 살짝 귀띔했다.

“영화 같은 경우는 이 사람 저사람 조언을 듣는 것보다는 그냥 제가 재밌다고 생각하면 해요. 언젠간 안돼는 날도 있겠지만 소신껏 가는 게 돈 주고 보는 사람들이 선택하기 쉽겠구나 싶기도 하고요. 내가 이리저리 마음 못잡고 그러면 안돼잖아요. 그래도 드라마는 남들 이야기를 듣는 편이랍니다.”

이번 작품은 바로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와 마찬가지로 배역의 직업이 7급 공무원이다. 물론, 영화를 먼저 찍고 드라마에 곧바로 합류했다. 또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아역 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들을 특별히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애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제가 그렇게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엄청 느끼는 게 모성애나 부성애 연기는 간접적으로는 힘들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부모 역할은 맡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에요. 낳아봐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기로는 안나올 것 같더라고요. 그러고서 작품들 많이 보긴 했다. 호기심 때문에요. 그런데 확실히 결혼 하신 분과 안하신 분의 연기는 틀린 것 같아요.”

어쨌든, 늘 ‘새벽형’ 인간으로 자부하는 최강희에게 이번 영화는 건강한 생체 리듬을 갖게 했다. 최강희의 설명에 따르면, 늘 새벽에 자고 대낮이 돼야 일어나는 생활이 바로 ‘새벽형’ 인간이라는 것.

“올 로케로 진행됐고 세트 촬영은 없었어요. 밤 신이 전혀 없어서 진짜 공무원처럼 출퇴근하면서 영화를 찍었어요. 새벽에 촬영을 시작해서 해 지면 끝내는 하루하루였죠. 아역 배우들 컨디션도 생각해야 하니까요. 밤 되고 추우면 애들도 힘들고 그렇잖아요. 새벽에 자고 대낮에 일어나는 스타일이었는데 건강한 촬영 일정을 경험하게 된 셈이죠. 그러고나서 드라마 ‘7급공무원’을 찍으니까 정말 힘들더라고요. 밤 신이 많으니까요.”

드라마와 영화까지 올해 최강희의 작품 활동은 나름 풍성했다. 차기작을 묻자 워낙 지난해 ‘7급 공무원’ 촬영하면서 추위에 고생을 해서 올해는 여름에 들어가는 작품이 아니면 겨울까지 쉬고 싶단다. 어쨌든, 이번 영화도 최강희의 작품 선택 ‘감’이 적중할 것인지 주목된다.

글 한준호, 사진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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