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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김인권 "희극배우가 꿈이에요"

입력 : 2013-04-30 20:51:16 수정 : 2013-04-30 20: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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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조연서 주연 배우로 거듭난 '연기의 대가'
홍보차 '힐링캠프'도 출연…인간적 매력 발산
명품 코믹 연기의 대가 배우 김인권이 온 국민을 대상으로 가수왕에 도전한다.

전국민이 30여 년간 사랑해온 KBS의 국민 예능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소재로 한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통해서다. 그 동안 명품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난 김인권은 이번 작품으로 자신의 주연배우 입지를 더욱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개그맨이자 방송인인 이경규가 세 번째로 제작에 나선 작품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인권이 연기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 박봉남은 한 때 가수를 꿈꿨지만 지금은 아내의 미용실에서 미용 보조일을 하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살아가는 인물. 박봉남이 살고 있는 소도시에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박봉남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코믹하면서도 노래도 기 막히게 소화해내는 박봉남을 선택한 김인권의 변을 들어봤다.

“이경규 대표님이 저를 선택해주셨으니 당연히 해야죠. 최고의 희극인이시잖아요. 영화를 하고 있지만 저도 희극배우의 꿈을 갖고 있어요. 이 영화를 안할 이유가 없었죠. 이 영화가 잘되면 제 미래도 더욱 밝아지리라는 확신이 섰어요.”

김인권에게서 코믹 연기라는 발언을 듣는 순간, 또 다른 길이 열리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 동안 확실히 김인권이라는 배우는 코믹함에 강한 승부근성을 보여왔다. 또 그 코믹함에 인간미를 보태면서 늘 매력적인 캐릭터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주성치를 비롯한 기타노 다케시, 우디 앨런, 애덤 샌들러, 짐 캐리 등 대표적인 희극배우들이 있잖아요. 물론, 찰리 채플린을 빼놓을 수 없겠죠. 우리나라는 여전히 희극인들이 하대받는 것 같아요. 이경규 선배님은 제게는 롤모델이나 다름없어요. 주인공이 망가질 수 있는 게 코믹영화잖아요. 다른 장르의 영화에서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죠.”

실제 김인권은 이번 영화에서 슬플 때도 망가지고 기쁠 때도 구겨지며 온몸으로 연기혼을 발휘한다. 그러면서 끝내 감동의 눈물과 함께 미소를 짓게 만드는 힘까지 보여준다. 그럼에도 김인권은 함께 부부로 출연한 류현경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았다. “류현경 씨는 제가 연기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가득 채워주면서 들어와서 정말 고마웠어요. 박봉남이의 페이소스를 미애 씨가 완성시켜준 셈이죠.(웃음)”

노래 역시 따로 훈련까지 받으며 가수 데뷔 직전까지 갔던 박봉남의 남다른 노래 실력을 보여준 김인권은 최근 영화 홍보를 위해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전격 출연했다. MC 역시 이경규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김인권은 특히 불우했던 과거를 토로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배우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결과적으론 아내랑 애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아내가 잘해줘요. 오늘 아침에는 인터뷰가 있다고 하니 바쁜 와중에도 소시지와 커피까지 챙겨주더라고요. 인터뷰 잘하라고요.(웃음) 웨딩 사진도 찍고 호텔에서 2박3일 가족과 함께 보내기도 했어요. 장모님께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와중에 제가 ‘힐링캠프’에 출연한다고 하니까 더욱 삶의 의지를 불태우시더라고요.”

김인권의 차기작은 영화 ‘사도’다. 북한 내 기독교도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김인권은 코믹함을 일체 버리고 진지한 모드로 연기에 임했다. 어쨌든, 김인권이 올해 두 편의 영화를 통해 제대로 주연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 한준호 기자, 사진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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