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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류현경 "인권씨와 두 번째 만남…예견된 찰떡호흡"

입력 : 2013-05-01 10:06:30 수정 : 2013-05-01 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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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로 열연…호흡 너무 잘맞아 깜짝 놀라
류승룡 격려문자에 울컥…최고의 찬사 감사
이처럼 털털하고 솔직담백한 여배우가 있을까. 그렇다고 연기에서도 털털하지는 않다. 늘 주어진 역할에 철저하게 임한다. 이는 출연 작품마다 류현경의 열연이 돋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5월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전국노래자랑’(이종필 감독)에서 류현경이 맡게 된 역할은 여주인공 미애. 상경해 서울 생활을 하던 중 만난 로커 지망생 봉남(김인권)과 결혼에 골인한 이후 각박한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미용실 원장 미애 역이다. 말이 미용실 원장이지 수시로 가게를 빼달라는 주인의 성화에 치이고 여전히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미용실 일은 뒷전인 남편 때문에 골치를 썩이는 인물이다.

“이 작품이 몇 년을 작업했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버전은 더 많은 사연이 담겨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결국 중점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만 뽑았다고 해요. 미애와 봉남 이야기도 많은 수정이 가해졌어요. 당초 받았던 시나리오보다 더 추가된 부분도 많고요. 감독님이 워낙 배우들과 소통도 잘돼고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의세요.” 

‘전국노래자랑’은 KBS의 대표적인 국민 예능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을 중심 소재로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엮어나가는 작품. 개그맨이자 방송인으로 유명하면서 영화인으로 다시 돌아온 이경규가 세 번째 제작에 도전한 영화다. 

“촬영장에 거의 안오셨어요. 일체의 간섭이 없으셨고요. 이번에 홍보하면서 제대로 만난 느낌이에요. 늘 오셔서 고기만 쏘고 가셨죠. 이경규 대표님이 오시면 소고기 먹는 날이었죠.(웃음) 통틀어서 4번밖에 안 오셨답니다.”

류현경과 이번 작품에서 부부로 등장하는 김인권은 과거 개봉까지 이어지지 못했지만 중편 영화에서 호흡을 맞춰봤던 적이 있다고. 당시 매일 연습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고 그 호흡이 작품으로 결실을 맺진 못했어도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는 확신이 들기도 했단다.

“그 때 이미 호흡이 유지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어요. 당시 마음이 서로 언젠가 만나겠지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인권 오빠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역시나 촬영을 하니까 그런 마음이 잘 맞아떨어졌죠. 둘이 집에서 있는 장면과 길에서 대화하고 그런 거 보면 누가 혼자 잘해서 되는 장면들이 없어요. 영화를 보면서 놀랐어요. 저게 내가 한 게 맞나 싶었죠. 오빠랑 나오는 장면은 서로 마음을 쓰고 있고 애정이 있구나 했어요.”

그렇게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극중 부부로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줄기 이야기를 류현경과 김인권이 펼쳐낸다. 특히 두 사람의 사연은 실제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했다가 가수의 꿈을 이룬 가수 박상철의 사연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실제 미용실에서 일했던 박상철의 가수 데뷔에 이르기까지 아내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가 있었다는 게 실제 사연이다. 영화는 이를 비틀어 현실감을 가미시켰다. 
이제 영화는 각종 시사회를 진행하면서 배우나 감독의 손을 떠났다. 인터뷰 도중 VIP 시사회 이야기가 나왔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천만배우 류승룡도 ‘전국노래자랑’을 관람했단다. 그런데 류승룡의 문자 하나에 류현경은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고.

“류승룡 선배님이 VIP 시사회 오셔서 영화를 관람하신 후에 ‘영화에서 제일 어려운 연기를 해냈어’라고 문자를 보내셨어요. 그런데 최고의 찬사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주변에 미애 같은 일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걸 잘 표현하고 싶었어요. 주변에 있는 그런 분들께 위로가 되게끔 연기를 하려고 했거든요. 미애가 환하게 웃을 때 다들 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류현경이 대중에게 환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입증할 영화 ‘전국노래자랑’이 기대를 모은다.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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