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별별토크] 하리수 "남장 여자 쇼걸 역 바로 출연 결정했죠"

입력 : 2013-03-28 21:22:18 수정 : 2013-03-28 21:22:1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드랙퀸' 통해 본명으로 첫 데뷔무대
남편 미키정·시부모님도 적극 응원
올해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하리수가 또 다시 도전에 나섰다. 국내 순수 창작뮤지컬 ‘드랙퀸’이 바로 그것. 하리수는 오는 4월5일부터 5월1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막을 올리는 ‘드랙퀸’을 통해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다.

‘드랙퀸’은 화려한 여성복장을 하고 음악과 댄스, 립싱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남성을 지칭하는 단어. 국내에서도 전문 클럽에서 ‘드랙퀸쇼’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이들의 쇼 문화는 또 하나의 예술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뮤지컬 ‘드랙퀸’은 이런 쇼 문화에 착안해 클럽 블랙로즈의 드랙퀸 쇼걸 4인방과 거물급 폭력조직 2인자 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하리수는 극중 클럽 블랙로즈의 사장이자 우아하고 지적인 초고의 프로 쇼걸 오마담으로 분해 퍼포먼스의 화려함과 스토리의 리얼함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캐스팅이 됐다가 갑자기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를 작품에 선택해주신 분들의 제의를 웬만해서 거절하지 않아요. 특히 ‘드랙퀸’은 시나리오를 받고 두 시간 만에 출연을 결정했을 만큼 남다른 욕심이 생겼죠.”

하리수는 ‘드랙퀸’을 통해 이경은이란 본명으로 첫 데뷔무대를 갖게 됐다. 그만큼 공연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무대의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이디어를 쏟았다. 손톱만큼 과장을 보태자면 ‘드랙퀸’ 무대에 올리는 의상중 하리수의 손을 거치지 않은 의상은 없을 정도다.

“예전에 케이블에서 MC를 맡았을 땐 하루에 13번이나 의상을 갈아입은 적이 있어요. 완벽주자라 준비가 안되면 불안해서 견디질 못해요. 이번 의상도 제가 직접 다 골랐어요. 거의 의상감독까지 겸한거죠. 저 아니였으면 이번 의상은 힘들었을껄요?(웃음) 포스터에 입고 나온 의상은 맛보기예요. 시간을 비워서 공연장 까지 와주셨으니 뭐든 채우고 가셔야죠. 보고, 듣고, 느낄수 있는 공연이 될꺼라 확신해요.”

남편인 미키정도 하리수가 ‘드랙퀸’을 선택하는데 힘을 보탰다. 지난 2007년 결혼한 두 사람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손꼽힌다. 나란히 들어간 대학에서는 사회복지학과를 함께 공부하며 관련 자격증도 따는 등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키정 뿐만 아니라 하리수의 시부모님 또한 하리수를 전적으로 응원한다고. 하리수는 가족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털어놨다.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여보, 이거 할까?’라고 물어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며 해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남편은 제가 뭘하던 100% 지지하는 타입이예요. 친정 어머니, 시부모님 또한 절 믿어주셨고요. 입양이요? 지금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요. 단지 제가 한국·중국·일본 활동을 병행하느라 시간이 없을 뿐이죠. 아이에게 온전히 힘을 쏟을 수 있을때 맞이하고 싶어요. 어른들도 서두르지 말라고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예요.”

인터뷰를 통해 만난 하리수는 밝고 솔직하고 따뜻했다. 어떤 질문을 던져도 막힘이 없었다. 실제로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지녔던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기위해 클럽을 연 하리수는 ‘드랙퀸’의 대사 “웃음을 파는 곳이 아니라 능력과 재능을 보여주기 위한 곳”이라는 문장을 인용하며 주변 사람들까지 챙기는 모습이었다.

“일을 할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예요.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주변 동생들에게 무슨 일을 하던간에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을 해주죠. 이번 작품 역시 저의 모든 에너지를 쏟을 작정이에요. 삶이 지쳤을 때 오셔서 보시면 기쁜마음으로 공연장 밖을 나갈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아요. 기대해주세요.”

글 최정아 기자, 사진 김용학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