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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배치기 "최종목표? 우리 이름으로 공연브랜드 만드는 것"

입력 : 2013-03-27 17:52:40 수정 : 2013-03-27 17: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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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인터넷은 그야말로 배치기로 ‘도배’가 됐다. 실시간 검색어부터 인터넷 뉴스까지,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펄 시스터즈 편에 출연한 힙합듀오 배치기는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리며 첫 출연에 최종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함께 무대를 꾸민 에일리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배치기는 관객들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만들며 데뷔 8년차의 내공을 선보였다. ‘님아’를 따라서 열창하는 펄 시스터즈부터 객석까지 녹화장은 축제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이날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2013 배치기쑈-금의환향’이 바로 그것. 오는 4월 12~13일 양일간 홍대 V-Hall에서 총 1400여 관객과 함께 호흡할 배치기는 이번 단독 콘서트를 단단히 벼른 눈치다.

“5년만의 콘서트에요. 2008년 이후 첫 콘서트라 저희도 기대하고 있어요. 사실 그 사이에 콘서트를 할까 했는데 더 큰 곳에서 많은 분들과 마주하고 싶어서 미루고 있었어요. 그런데 더 큰 곳은 저희 힘만으로 객석을 꽉 채우기 힘들겠더라고요.(웃음).”(무웅. 본명 정무웅)

“이번 ‘금의환향’은 음악을 내놓고 공연하러 다니는 ‘시작점’이라는 것에서 의미가 있는 공연이에요. 최종 목표는 배치기라는 이름으로 공연브랜드를 만드는 것이고요. 그러려면 다이나믹듀오, 리쌍 선배님들처럼 이름 만들어도 신뢰가 가는 그룹이 되어야죠.”(탁. 본명=이기철)

객석 수를 염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2013 배치기쑈-금의환향’은 티켓 오픈 10분 만에 매진되며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취소 표를 구해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공연이 된 것. 무엇보다 ‘2013 배치기쑈-금의환향’은 가요계에 화려하게 복귀한 배치기가 대규모 공연장 대신 자신들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펼쳐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다. 이는 배치기의 ‘초심을 잃고 싶지 않다’는 각오에 따른 것이라고.

“DJ R2 형이랑 저희 둘로만 무대를 채울 계획이에요. 따로 리믹스를 하지 않고 언더그라운드 공연하듯이 그간 앨범의 노래들을 들려드리려고요. 저희 수록곡에 애정을 갖고 들어주시는 팬분들이 많으시던데 기대하셔도 좋아요. 화려한 영상과 조명이 비추는 쇼적인 부분보다 음악을 더 중요시한 공연이 될 것 같아요.”(탁)

배치기는 2005년 1집 앨범부터 힙합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가요계에서 발표하는 앨범마다 화제를 모으며 매번 승전고를 올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반갑습니다’ ‘마이동풍’ ‘No.3’ ‘현관을 열면’을 흥얼거렸고 이 독한 젊음의 노래들은 아직도 명곡으로 여겨진다. 특히 최근 활동한 4집Part.2 타이틀곡 ‘눈물샤워’는 발매와 함께 각종 음원 차트를 올킬했다. 소녀시대, 씨엔블루 등 막강한 아이돌군단을 뚫고 차지한 차트 결과라 더욱 뜻깊다. 또 미국 빌보드 ‘K팝차트’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 지난달 31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 방송 1위를 거머쥐었다. 

“차트에서 처음 1위를 차지한 뒤 48시간 정도 깨어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음악을 많이 들어주고 계시다는 거잖아요.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죠. 이렇게 살갗에 와닿는 경험이 처음이라 1초라도 더 느끼고 싶었어요.”(무웅)

4집Part.2는 천재 힙합 프로듀서 랍티미스트와 배치기의 합작품으로, 이미 국내 힙합씬을 제패한 랍티미스트 특유의 드럼 사운드와 미국의 보스톤 혼즈, 스페인의 니코틴 스윙, 기타리스트 함춘호 등 국내외 최고의 세션과 편곡으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2012 최고의 신인가수 에일리, 어반자카파의 조현아, ‘보이스 오브 코리아’ 톱4 우혜미 등 실력파 보컬리스트의 피쳐링 참여로 더욱 풍성해지고 다양한 멜로디를 선보여 전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덕분에 다음 앨범에 대한 고민이 더 커졌어요. 그래도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렇게 해도 될까?’에서 ‘해보자’로 바뀌었다는 거에요. 자신감이 많이 붙었나 봐요. 좋은 곡이 나오면 싱글로 계속 낼 계획이니 앞으로도 발전할 배치기의 모습 기대해 주세요.”(무웅, 탁)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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