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서 걸치는 옷마다 화제
"벌써 10년차 배우지만 아직 부족"
패션 관심 많아 관련 프로 욕심도
인터뷰를 위해 만난 소이현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새침하고 도도할 것 같은 첫인상과 달리 털털하고 솔직했다.
“학창시절부터 차가워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았어요. 사실 복싱 국가대표를 했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인지 왈가닥에 남자 같은 성격인데 말이에요. 너무 솔직한 성격 탓에 2∼3년간 인터뷰를 안 하기도 했을 정도예요.(웃음).”
“‘청담동 앨리스’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문근영이라는 배우를 알게 됐다는 거에요. 성격도 너무 착하고,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남다른 친구에요. 배울 게 많은 친구죠. 사실 극중 세경이에게 좀 더 윽박지르고 강하게 대했어야 하는데 근영이의 눈빛을 보면 그렇게 못 하겠더라고요. 그 어느 때보다 호흡이 좋았던 촬영이었어요.”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보는 것도, 입는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거의 10년 동안 같은 몸무게를 유지 중이죠. 더 빠지거나, 찌지 않게 노력하는 중이에요. 극중 의류업계 사모님 역할이라 옷은 원없이 입어본 것 같아요. 가장 생각나는 건 국내에 2벌 밖에 없는 옷이 있었는데 제가 입고 난 다음에 2벌 다 팔렸다고 하더라고요. 비싼 아이템이요? 1억9000만 원이나 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있었어요. 워낙 고가라 스타일리스트가 항상 면장갑을 끼고 착용시켜주고 촬영이 끝나면 해당 브랜드에서 나온 직원이 곧바로 수거해 갔죠. 국내에 단 한 피스가 있다고 했는데 방송 후 바로 팔렸대요. 이런 소식을 들으면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해요. 패션을 다루는 프로그램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처음에는 연기가 재밌어서 무작정 시작했어요.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책임감도 생기고 더 공부를 해야겠단 채찍질도 하게 되더라고요. 앞으로 나머지 5점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죠. 이제 서른인데 10년 뒤에 다시 점수를 매겨볼래요.”
최정아 기자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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