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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소이현 "거침없는 입담…너무 솔직해서 탈이죠"

입력 : 2013-03-18 14:46:24 수정 : 2013-03-18 14: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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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와는 달리 남자 같은 성격
드라마서 걸치는 옷마다 화제
"벌써 10년차 배우지만 아직 부족"
패션 관심 많아 관련 프로 욕심도
지난 12일과 13일, 인터넷은 그야말로 소이현으로 도배가 됐다.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 출연한 소이현의 활약에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 더불어 ‘화신’은 소이현의 출연과 동시에 시청률 1위로 우뚝 섰다. 소이현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김제동과 과감한 스킨십을 연출하기도 하고 화끈하고 발랄한 19금 토크를 넘나들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소이현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새침하고 도도할 것 같은 첫인상과 달리 털털하고 솔직했다.

“학창시절부터 차가워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았어요. 사실 복싱 국가대표를 했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인지 왈가닥에 남자 같은 성격인데 말이에요. 너무 솔직한 성격 탓에 2∼3년간 인터뷰를 안 하기도 했을 정도예요.(웃음).” 
소이현은 인기리에 종영한 SBS ‘청담동 앨리스’에서 도도한 청담동 며느리 서윤주 역할을 맡았다. 극중 서윤주는 한세경(문근영)의 청담동 입성을 돕는 멘토로 활약, 청담동 생활과 결혼에 대한 환상에 일침을 가하는 현실적인 대사들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소이현은 함께 호흡을 맞춘 문근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청담동 앨리스’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문근영이라는 배우를 알게 됐다는 거에요. 성격도 너무 착하고,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남다른 친구에요. 배울 게 많은 친구죠. 사실 극중 세경이에게 좀 더 윽박지르고 강하게 대했어야 하는데 근영이의 눈빛을 보면 그렇게 못 하겠더라고요. 그 어느 때보다 호흡이 좋았던 촬영이었어요.”
소이현은 ‘청담동 앨리스’를 통해 여자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다. 2001년 슈퍼모델 대회 출신다운 완벽한 몸매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걸치는 옷마다 완판세례를 이어갔고 재킷을 어깨에 걸치기만 하는 스타일도 유행이 됐다. 바르고 나온 립스틱까지 화제가 돼 화장품 광고 계약으로 이어졌다.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보는 것도, 입는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거의 10년 동안 같은 몸무게를 유지 중이죠. 더 빠지거나, 찌지 않게 노력하는 중이에요. 극중 의류업계 사모님 역할이라 옷은 원없이 입어본 것 같아요. 가장 생각나는 건 국내에 2벌 밖에 없는 옷이 있었는데 제가 입고 난 다음에 2벌 다 팔렸다고 하더라고요. 비싼 아이템이요? 1억9000만 원이나 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있었어요. 워낙 고가라 스타일리스트가 항상 면장갑을 끼고 착용시켜주고 촬영이 끝나면 해당 브랜드에서 나온 직원이 곧바로 수거해 갔죠. 국내에 단 한 피스가 있다고 했는데 방송 후 바로 팔렸대요. 이런 소식을 들으면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해요. 패션을 다루는 프로그램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2003년 데뷔한 소이현은 벌써 10년 차 배우다. 드라마 ‘때려’ ‘보석비빔밥’ ‘글로리아’ 등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왔다. 악역부터 푼수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섭렵하며 시청자의 곁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에 본인의 연기 인생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을 던졌다. 소이현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5점이라는 짠 점수를 내놨다.

“처음에는 연기가 재밌어서 무작정 시작했어요.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책임감도 생기고 더 공부를 해야겠단 채찍질도 하게 되더라고요. 앞으로 나머지 5점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죠. 이제 서른인데 10년 뒤에 다시 점수를 매겨볼래요.”

최정아 기자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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