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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오정세 "제 '여자사용설명서'는…'공감대 형성'이랍니다"

입력 : 2013-02-24 21:58:37 수정 : 2013-02-24 21: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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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이승제 역 연기, 독특한 로코 캐릭터 완성
"시영씨 덕에 편안히 촬영 2탄에서도 같이 하고파"
숫자 2는 변화와 변동을 의미한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남자사용설명서’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두 사람, 오정세와 이시영은 이러한 영화의 변주 속에 몸을 맡기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그중 오정세는 극중 타고난 허세와 자신감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대한민국 최고 톱스타이자 한류스타 이승재로 분했다. 오정세가 ‘한류스타’를 연기한다는 점에서부터 이 영화의 독특함이 느껴진다.

“제안이 들어왔을 때 솔직히 기분이 좋긴 했어요. 그런데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죠. 이원석 감독님에게 ‘한류스타 역할에 왜 저를(캐스팅하시려는 건가요)?’라고 물어봤을 정도니까요. 저 같은 비주얼로 한류스타 역을 맡은 전례가 없잖아요.(웃음)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로코물과 다르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도전해보고 싶은 열망이 솟구쳐 올랐어요.”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는 국민 흔녀 최보나(이시영)가 100% 성공률을 보장하는 ‘남자사용설명서’를 통해 국민훈녀로 거듭나면서 한류스타 이승재(오정세)와 벌어지는 기막힌 연애스토리를 다룬 로맨틱코미디. 뻔하고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깨부순 시도의 영화다. 오정세·이시영, 두 사람 중 누구라도 삐끗했다면 영화는 와르르 무너져 내렸을 것이다.

“시영 씨에게 너무 고마워요. 시영 씨가 출연한다고 해서 마음이 든든했어요. 이전에 ‘커플즈’로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굉장히 편안했죠. 연기에 대해 열정적이고 설렁설렁 하는 것 하나 없이 열심히 하는 친구예요. 2탄이 제작되더라도 시영 씨와 다시 하고 싶을 정도죠.”

영화 속 ‘남자사용설명서’에는 말 그대로 남자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담겼다. ‘치아 6개가 보이도록 웃는다’ ‘자연스러운 눈빛으로 미소를 짓는다’ ‘낮은 목소리로 속삭여 남자를 다가오게 한다’ 등이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오정세만의 ‘여자사용설명서’는 무엇일까.

“‘장기플랜을 세워라’예요. 단기간에 저 사람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위험해요. 정말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1년에서 3년 정도로 길게 잡고 ‘저 사람이 좋아하는 게 뭐지’ ‘옷을 뭘 좋아하지’ ‘어떤 스포츠를 좋아하지’ 등의 배경지식을 많이 갖고 있는 거죠. 그렇게 그 사람과 공감대를 쌓아가다 보면 마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오정세는 6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첫 주연작인 ‘남자사용설명서’ 이후 주연 자리만 노려볼 만도 한데 그런 일은 없을 거라며 손사레를 친다.

“자연스러운 흐름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주연하고 다음번에 조연이 들어오면 ‘왜 잘 안 풀리지’하면서 주저앉고 싶진 않거든요. 앞으로도 주연이든, 조연이든, 단역이든 그 안에서 즐기면서 연기를 하고 싶어요.”

글 최정아, 사진 김두홍 기자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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