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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오연수 "15년 만에…영화 정말 하고 싶었죠"

입력 : 2013-02-06 10:12:25 수정 : 2013-02-06 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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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안방극장서 활동…영화와 인연 닿지 않아
'대세' 김윤석과 부부 호흡…시너지 효과 기대
무려 15년만이다. 연기활동을 쉰 것도 아닌데 유독 영화와 인연이 닿질 않았다.

그래도 그렇게 긴 시간 영화계에서 공백이 있었던 만큼, 멋진 작품과 캐릭터로 영화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게 됐다. 오는 6일 개봉하는 임순례 감독의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오연수는 김윤석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독특한 세계관으로 삐딱선을 타는 최해갑(김윤석)의 영원한 팬이자 아내인 안봉희 역을 연기한 것. 일단 이토록 오랜만에 영화에 모습을 비치게 된 연유가 궁금했다.

“영화를 안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드라마 하다가 몇 번 인연이 있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흐를 지 모르고 저도 모르게 15년이 됐네요. 마지막 작품이 1998년 개봉작인 ‘기막힌 사내들’이었으니까요. 길긴 길었죠. 이번 작품은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들어왔어요. 시나리오를 보기 전부터 영화 해야지 했는데 김윤석 씨가 하신다고 하기에 마음을 굳혔죠. 충무로 티켓 파워 1순위인 배우니까요. (웃음) 오랜만에 하니까 어깨에 짊어진 영화보다는 그렇게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어요.”

영화 속 안봉희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남편을 늘 지지해주면서 어려울 때는 든든한 받침이 돼주는 그런 아내다.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어려운 캐릭터. 90년대 청춘스타였던 손지창과 결혼한 오연수에게도 쉽사리 공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안봉희 같은 아내요? 어딘가에 몇 명은 있지 않을까요. 남편이 외곬수고 가장으로서의 무책임한 행동 빼고는 나쁜 사람 아니니까요. 그런 면은 이해가 돼요. (그래도 제 남편이)그렇게 최해갑처럼 한다면 이해할 수 없겠죠. 저요? 실제로 남편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고 남편을 지지하고 남편이 하는 일에 반기를 들거나 하진 않아요. 물론, 최해갑과 우리 남편이 거리가 있으니까요. 실제로도 안봉희처럼 남편이 하는 행동을 항상 응원하고 지지하는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어요.”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남편의 아내로서 쉽지 않았을텐데 오연수는 늘 연기 활동을 지속해왔다. 자신의 일이었고 활동을 쉬겠다는 생각도 없었다고. 그래도 적절히 시간을 안배해서 주부로서의 삶도 소화해왔다.

오연수와 호흡을 맞춘 김윤석은 현재 충무로 대세. 오연수가 영화를 더 일찍 시작했지만 오히려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됐다는 소감이었다. 호흡도 잘 맞았고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남편인 손지창의 반응이 오연수로서는 더욱 신경 쓰이는 일이었다.

“남편이 정말 솔직해요. 아내 기분이 나쁘든 말든 상관없이 평가를 내리니까요. 그래서 이번 작품이 궁금했어요. 그러면서 기대하지 말고 보라고 했죠. 그런데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재미없으면 ‘어떡하냐. 재미없는데’라고 말하는 성격인데도요. 제 큰 애 역시 재밌어 했어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오연수는 본격적으로 영화와의 인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르도 가리지 않을 생각이다. 그런데 일단 오연수의 차기작은 또 다시 드라마가 됐다. 영화 개봉 시기와 얼추 비슷한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아이리스Ⅱ’에 출연하게 된 것. 의도치 않게 영화와 안방극장 모두 오연수의 연기를 제대로 감상할 기회가 됐다. 이에 대해 오연수는 “저 작년에는 이 영화만 찍었는데 많은 분들이 정말 일 많이 한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는 말로 행복한 우려를 표시했다.

글 한준호, 사진 김재원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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