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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박신혜 "명품 배우들 사이에서 한송이 꽃이 되고 싶었죠"

입력 : 2013-01-31 12:03:59 수정 : 2013-01-31 12: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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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등 쟁쟁한 배우들 속 홍일점 출연…"흔치 않은 기회였어요"
영화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은 여배우 박신혜의 존재감을 새삼 증명하는 영화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이성적이고 씩씩한 법학도의 모습과 마음속에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딸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현재 방영중인 tvN 월화극 ‘이웃집 꽃미남’의 톡톡 튀는 엉뚱한 소녀 고독미와는 또 다른 매력을 펼치고 있는 것. 그 덕분일까. 영화는 현재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원래 개봉이 작년이었는데 올해로 밀렸어요. 그래서 ‘이웃집 꽃미남’이랑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게 됐죠. 동시에 좋은 반응이 오니까 기쁘기도 하고 벅차기도 하고 좋아요. 자다 일어나면 제일 먼저 ‘어제는 몇 명이나 봐주셨나’ 하면서 흥행 스코어를 확인하고 있어요.”

영화 ‘7번방의 선물’은 6세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의 딸을 반입시키기 위한 7번방 패밀리의 기상천외한 작전을 웃음과 감동으로 풀어낸 휴먼드라마다.

박신혜는 극중 용구의 딸 예승의 성인시절을 연기했다.

“류승룡 선배님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만나 뵙게 됐어요. 제 캐스팅 소식을 들으시곤 고맙다고 직접 전화를 주셨는데 정말 영광이었죠. 가끔 ‘비중이 크지 않은데 왜 이 영화를 선택했냐’는 질문을 받아요. 그런데 전 비중보다 캐릭터가 얼마나 살고, 매력이 있느냐가 중요했어요. 무엇보다 제 나이(24)에 이렇게 영화판에서 손에 꼽히는 분들 사이에서 홍일점으로 출연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기회잖아요. 그 속에서 ‘꽃 한 송이 제대로 피워보자’라고 다짐했죠. 또 선배님들과 감독님이 이뻐해주셔서 더욱 감사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박신혜는 ‘7번방의 선물’에서 그야말로 ‘선물’같은 존재였다. 극의 초반·중반·후반에 등장해 관객과 시선을 함께 하며 감정을 몰아간다. 특히 후반부 모의 법정신에서는 관객을 통째로 눈물바다로 빠뜨릴만한 열연을 펼친다.

“툭 치면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감정으로 대사를 했어요. 찍고 나니까 눈물이 계속 나서 정신이 혼미해지더라고요. 그 뒤에 제가 용구아빠를 안아주는 장면에서는 심장이 너무 떨렸어요. 너무 떨려서 겉의 피부까지 떨리는게 느껴질 정도로요. 이 감정을 주체를 못해서 걱정했거든요. 누군가를 백허그로 안아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따뜻하게 안아줄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해봤고요. 하지만 감정이 흘러가는대로 하는게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박신혜는 2003년 SBS ‘천국의 계단’으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이했다. 그녀에게 지금까지 연기생활을 통해 얻어진 선물은 무엇일까. “처음 시작했던 그 순간부터 연기는 선물 같아요. 이 일이 대중이 원하고 찾아주어야 꾸준히 이어나갈수 있는거 잖아요. 불안감도 없지 않죠. ‘다음 작품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요. 언젠가는 나이가 들어 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테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 지금 이 순간도 선물같은 시간이네요(웃음).”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dh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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