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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김윤석 "이번 작품, MSG 없는 유기농 같아"

입력 : 2013-01-29 20:24:06 수정 : 2013-01-29 20: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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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매력 물씬 풍기는 최해갑 역
영화를 통해 속에 뻥 뚫리는 힐링 선사
"정 많은 아빠 캐릭터… 실제 내 모습"
천만 배우에 매번 시원스러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배우 김윤석. 그가 이번에도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로 돌아왔다.

영화 ‘남쪽으로 튀어’는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하지만 임순례 감독과 김윤석이 만나 한국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이야기로 거듭났다. 김윤석이 연기한 최해갑이라는 인물은 국가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지닌 캐릭터다. 8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아내 역시 동지로 만나 딸 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자신만의 세계관대로 살아간다. 국민연금 가입 거부, 전기료 체납에 주민등록증 뽀개기, 지문 날인 거부 등 다소 파격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 이러한 세계관을 담아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기도 하다. 그런 최해갑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고향인 들섬으로 가족들을 이끌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원작을 한국적으로 바꿨죠. 원작은 좀 극단적이에요. 일본 사무라이 정신이 있어서인지. 우리는 가족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갔죠. 원작은 좀 더 개인적이고 냉정한데 말이죠. 원작은 처음에 안읽어봤고 각색한 시나리오만 읽어봤죠. 회복이라는 가치관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과 가족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자식과 아빠가 서로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연출을 맡은 임순례 감독 만큼이나 철철 넘치는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해갑은 아이들과도 늘 놀아주고 기존의 아빠와는 다른 모습이 많은 인물이다. 김윤석 역시 실제 아빠다. 과연 그의 아빠 모습은 어떨까. 

“저 좋은 아빠에요.(웃음) 원래 애들이 절 겁내지 않아요. 친구들처럼 지내죠. 저도 해갑이처럼 출근을 안하잖아요. 차에 태워주고 데려다 주기도 하고요. 물론, 촬영 때문에 없을 때는 없기도 하지만 밥을 이틀 동안은 두 끼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죠.”

지난해 김윤석은 주연급 여러 배우들과 나란히 출연한 ‘도둑들’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하지만 김윤석은 ‘천만 배우’라는 말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다. 자신 혼자 한게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여전히 그러한 타이틀이 어색하단다.

그런 면에서 이번 영화는 김윤석의 또 다른 주연작이자 흥행작인 ‘완득이’에 가깝다.

‘완득이’에서 주인공 완득이(유아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고마운 스승으로 등장하는 김윤석. 독특한 노총각 스승 캐릭터로 멘토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최해갑 역시 결혼 후에도 여전히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이색 멘토에 가깝기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속이 뻥 뚫리는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는 평가다. ‘MSG가 들어가지 않은 유기농’이라는 표현으로 영화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표시한 김윤석.

지난해 한 여름 동안 스태프들은 물론, 여러 출연진과 섬에서 두 달 동안 고생한 보람이 영화에서 새록새록 살아나고 있다. 영화는 설을 앞둔 오는 2월6일에 개봉한다. 김윤석이 새롭게 연기한 매력적인 캐릭터가 얼마나 관객의 시선을 휘어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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