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별별토크] 씨엔블루, 하늘이 내린 밴드? 켕기는 것 없다

입력 : 2013-01-27 18:04:05 수정 : 2013-01-27 18:04:0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씨엔블루는 ‘하늘이 내린 밴드’라는 부러움 섞인 시선을 받는다.

데뷔곡 ‘외톨이야’로 15일이라는 최단 시간에 공중파 방송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내놓는 노래마다 히트시키며 승승장구했다. 순조롭게 일본진출에도 성공, 해외 밴드로는 처음으로 오리콘 1위를 차지하는 역사를 썼다. 음악뿐만이 아니다. 드라마 외도에서도 실패가 없었다. 정용화(미남이시네요), 이종현(신사의 품격), 강민혁(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정신(내 딸 서영이) 등 씨엔블루 멤버들이 출연한 작품들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용화는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면 신기하게도 다 되더라. 그래서 목표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했다. “긍정의 힘”이라는 이종현의 말대로 씨엔블루 멤버들은 지극히 낙천적이다. 그리고 성실하다. 네 명의 혈기왕성한 청년들이 모였는데 밖에 나가서 놀 생각도 안하고 음악에만 몰두한다. “숙소에서 곡 쓰고 합주하는 것이 생활화됐다”고 했다. 멤버 중 대외활동이 가장 많다는 이종현조차도 “주변에 친한 형들이 많이 있지만 멤버 넷이 모여 있을 때가 가장 즐겁다”고 팀워크를 강조했다. 
씨엔블루는 최근 네 번째 미니앨범 ‘리:블루’(Re:BLUE)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아임 쏘리’(I'm Sorry)를 비롯해서 수록된 6곡 전부를 멤버들이 직접 만들었다.

정용화는 아무리 힘든 공연을 마치고 나서도 잠이 들기 전에 꼭 곡을 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창작자로서의 고뇌는 그를 힘들게 한다. 그래도 결과물 애써 무시하는 분위기가 있다. 씨엔블루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 대표는 작곡가 출신이다. 그가 정용화의 작곡을 도와 줬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어떤 그룹은 ‘그림자 작곡가’를 뒤에 두고 인기 멤버를 작곡가라고 앞에 내세워 언론플레이를 했던 경우도 있었다.

이런 현실을 직접적으로 언급해도 정용화는 당당했다. “조금이라도 켕기는 것이 있었으면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작곡을 해왔다.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타 치는 이종현이 거들었다. “(용화) 형이 1년 동안 엄청나게 많은 노래를 만들어놨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씨엔블루는 공중파 컴백 무대에서 라이브 무대를 연출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아이돌 밴드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여전히 삐딱하다. 대한민국에서 밴드는 아웃사이더 이미지가 강하다. 대중적인 성공을 씨엔블루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오해를 받고 있다. 그래도 멤버들은 긍정적이다. “시작이 달랐기 때문에 오해가 있을 수 있는 것을 인정한다. 우리가 안고 가야할 문제가 해결할 것이다”는 것. 오히려 “우리가 처음 데뷔 했을 때 밴드는 그저 시끄러운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씨엔블루를 통해 대중이 밴드음악과 친해질 수 있어서 뿌듯하다. 우리 때문에 기타를 배우고 드럼을 치기 시작한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럴 때 가장 행복하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씨엔블루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데뷔 4년차인데 우리가 발전하는 모습이 스스로도 소름끼친다”(이종현)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강민혁은 “연습하고 공연을 계속해면서 나도 모르게 성장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라고 했다.

과연 씨엔블루는 어디까지 갈까. 앞으로 10년, 20년 후 K-POP을 대표하는 역사적 밴드로 씨엔블루가 기록될 수도 있다. 이것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4명 멤버들은 지금도 연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