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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고속성장의 배경…사나이들의 의리

입력 : 2013-01-11 10:23:25 수정 : 2013-01-11 10: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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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문홍 대표, 감성파이터 서두원 ,박상민 부대표, 개그맨 이승윤.
로드 FC는 국내 유일의 종합격투기 단체다. 그 역사는 불과 2년이지만 짧은 시간에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로 탈바꿈했다. 그 이면에는 서로 연관이 없이 살아오던 남자들의 의리가 숨겨져 있다.

지난 2010년 종합격투기의 성지라 불리던 일본시장이 무너지고 그 영향으로 도미노처럼 한국의 종합격투기 대회들마저 자취를 감췄다. 자신의 제자들과 후배들이 뛸 무대가 없어 늘 안타까워하던 정문홍 대표는 급기야 자비로 직접 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그런 그의 진심에 감동해 함께하기를 자청하는 사나이들이 나타났다. 그들이 바로 가수 박상민, 개그맨 이승윤, 현역선수 서두원, 굽네치킨의 홍경호 대표다.

굽네 치킨의 홍경호 대표는 아무 조건 없이 대회당 1억∼2억이라는 비용을 후원하고 있으며 로드FC 부대표를 맡은 가수 박상민은 매 대회 선수들의 숙식 및 선수에 관련한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 비용만 수천만원이다. 정문홍 대표와 사제의 연을 맺은 이승윤 또한 매번 1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막내인 서두원은 본인의 파이트머니를 반납하고, 연예인 지인들을 총동원해 로드FC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정문홍 대표의 칼럼에 실린 홍경호 대표와 박상민 부대표와의 일화는 웃음과 잔잔한 감동마저 준다. 어느 날 정문홍 대표에게 홍경호 대표는 “내가 후원은 지금처럼 계속 할 테니 케이지 중앙에 로고를 좀 빼주면 안되겠느냐, 아이들이 먹는 치킨에 격투기가 웬 말이냐면서 부모들한테 항의가 들어온다”고 앓는 소리를 했다. 광고효과 등에는 관심없이 순수한 후원이라는 뜻이다.

또 박상민 부대표는 정문홍 대표와 대회 준비를 위해 전국 각지를 다니며 지자체를 방문하거나 미팅을 갖는다. 그때마다 항상 “정 대표는 수장이니 체면 구기지말고 가만히 있어. 내가 다 알아서 할게”라고 말한다. 의리의 사나이인 박상민은 지인부터 모르는 사람까지 불쌍한 사람들은 모조리 도와주다 급기야는 전 매니저에게도 수십억을 떼인 경험이 있다.

이런 남자들의 의리는 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로드FC를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로 만들었고, 각박한 요즘 사회에 신선한 느낌을 던져주고 있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굽네치킨 홍경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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