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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김래원 "저만 할 수 있는 뭔가는 아직 몰라"

입력 : 2013-01-09 11:16:26 수정 : 2013-01-09 11: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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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히어로' 참신한 설정에 끌려
출연작 중 연출자와 가장 맣이 이야기 나눈 작품
대중은 김래원에게 꼭 이런 모습을 원하는 듯 보인다. 배우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로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김래원. 여러 작품들이 줄을 이었고 대부분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김래원에게는 꼭 ‘옥탑방 고양이’와 같은 남자의 모습이 잘 어울린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스스로도 그걸 잘 아는 듯 했다.
“지금까지 출연한 정극에서 사랑받고 작품 역시 잘된 건 정말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성공했다고 보진 않아요. 김래원만 할 수 있는 뭔가가 있었으면 해요. 대중은 ‘옥탑방 고양이’나 ‘마이 리틀 히어로’와 같은 작품이 제게 맞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저만 할 수 있는 뭔가는 아직 몰라요. 대중이 제게 맞다는 걸 기본으로 해서 찾아가야겠죠.”

새로운 연기 영역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그렇다면 9일 개봉하는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는 어땠을까. 이 작품은 김래원이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작품이다. 지난 2009년 ‘인사동 스캔들’ 이후 4년만이다. 드라마 ‘천일의 약속’ 이후로는 2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천일의 약속’을 하면서 연기에 대해 저 스스로 느끼는 갈증이 컸어요. 그러던 중 ‘마이 리틀 히어로’가 들어왔죠. 참신한 설정이 끌렸죠. 그리고 내가 할 게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원래 제가 맡은 유일한 감독은 이기적인 인물로 설정이 돼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허세스러운 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했죠. 그 만큼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제 출연작 중 연출자와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눈 작품이에요.”
뮤지컬 ‘조선의 왕’의 주인공인 어린 정조 역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구색 맞추기 형식으로 들어간 삼류 뮤지컬 음악 감독 유일한. 그 앞에 놀라운 천재성을 지닌 아역배우가 등장한다. 하지만 편견과 선입견을 통해서 봤을 때 결코 조선의 왕이 될 수 없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영광(지대한)이었다. 유일한 감독과 영광은 차츰 자신들만의 꿈을 향해 달려간다. 지대한이라는 배우는 실제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오디션을 통해 뽑혔다. 오디션 합격 당시 연기 경험이 전무한 상태였다.

“오디션 보고나서 1년간 따로 연기를 배웠더라고요. 하지만 감독님과 함께 배운 것들을 비우게 했어요. 진솔한 친구여야 하니까요. 참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이 아이가 절 믿게 해야 했으니까요. 제가 첫 단추를 끼워줬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어찌보면 제가 오히려 많이 배우기도 했죠. 보여주기 위한 연기를 할 때도 그냥 하라고 했으면 해요. 저와 같은 기존 연기자들은 할 수 없는 거죠.”
이 영화는 다문화가정과 어린이의 꿈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유일한 감독은 그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크나 큰 깨달음을 주는 역할이다. 김래원은 허세스러운 자신만의 캐릭터로 이기적이면서도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인간애와 따스함을 잘 표현해냈다.

앞에서 이야기한 김래원만이 할 수 있는 배역. 어찌보면 이 영화에서 잘 나와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기만 하면 될 것 같았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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