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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정준호, 강산도 바뀌는 10년간 존재감 변치 않은 배우

입력 : 2012-12-13 22:00:48 수정 : 2012-12-13 22: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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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그린 '가문의 영광' 1편 이후의 이야기
결혼 공백 후 첫 작품… 전공 액션코미디로 돌아와
10년만의 귀환이다. 배우 정준호가 처음 주연을 맡아 한국영화의 대표 시리즈물로 탄생시킨 ‘가문의 영광’이 10년만에 돌아왔다. 사실 2편부터는 정준호와는 절친인 신현준 등 다른 출연진으로 시리즈를 이어왔었다. 그런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1편의 뒷이야기로 탄생한 작품이 19일 개봉하는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정용기 감독)이다. 주연배우였던 정준호를 비롯해서 박근형, 유동근, 박상욱 등 1편의 주인공들이 대거 다시 등장한다. 그래도 역시 영화의 탄탄한 주인공은 정준호일 수밖에 없다.

명문대 출신 엘리트 사위로 조폭 집안에 들어온 박대서 역을 다시 맡게 된 정준호는 일단, 평소의 버릇대로 악수부터 시작했다. 결혼 후 모처럼 1년여만에 작품활동을 시작한 정준호다. 그 동안 화장품 사업 등에도 나서면서 다양한 행보를 나타낸 바 있다.

“사실 결혼 후, 미진한 사업에 올인하고 신혼생활도 즐길 겸 해서 1년 정도 쉬어봤죠. 그랬더니 막상 연기 준비하면서 나태해지더라고요. 그 전에는 촬영이 안잡혀 있으면 야식 먹고 나면서 나태하게 지냈는데 이제 카메라 앞에 다시 서야 하니 몸 관리도 해야 하고요. 분장까지 하니까요. 그래도 먹는 것을 그만두지는 않는 편이에요. 라면을 먹더라도 1시간 동안 러닝머신을 질주하곤 했으니까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활동을 보이던 정준호도 이젠 어엿한 가장이다. 무엇보다 결혼 후 첫 작품을 이 영화로 선택한 정준호의 마음가짐이 궁금해졌다. 더구나 2002년 1편이 개봉했으니 2∼4편을 제외하고 5편으로 컴백하는 게 10년만이다.

“시리즈물이라는 게 사실 어떻게 보면 스토리의 연장이잖아요.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까 하는 기대감이 있죠. 앞선 시리즈 전작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번 조합은 어떤 조합일까 어떤 이야기일까 하면서 뭔갈 원하시는 것 같아요. 10년 후에 제일 처음 스타트 끊은 팀의 주축 멤버들이 시리즈 5의 귀환이라는 작품으로 왔어요. 처음 ‘가문의 영광’의 이야기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기대감이 많으실 것 같아서 결정했어요. 무엇보다 1년여의 공백기로 쉬면서 전공 쪽이라 할 수 있는 액션 코미디물, 로맨틱 코미디물로 다가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고요. 결혼 후 첫 작품인데 장모님 등 처가 식구분들의 걱정과 기대가 크세요. 그래도 제일 기뻐하실 것 같은 작품이기도 했어요. VIP시사회 때는 장모님을 신현준 씨 옆자리에 해드리려고요.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웃음)”

신현준은 정준호와 마치 가요계 태진아-송대관처럼 티격태격 하면서도 우의가 돈독한 대표 연기자 남남커플이다. 서로 바톤을 주고받으면서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정준호 스스로도 ‘우리는 질펀한 관계’라면서 두터운 우정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신현준에게 결혼을 제안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역시 서로 잘 아는 사이이기에 솔직한 생각을 들려줬다.

“결혼 후 잘했다와 하지 말걸 그랬다가 딱 반반이었요. 신선하고 친구 같은 아내와 함께 밥 먹고 여행하는 것도, 서로 상의하고 의지할 수 있는 것도 좋았죠. 하지만 오래 혼자 살아서인지 모든 걸 홀로 결정하고 행동하다가 이제 아내, 내 반쪽과 같은 호흡으로 같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살아야 하니까 어려움이 있었죠. 그래도 지금은 정리가 됐어요. 조금씩 적응하고 있답니다. 신현준 씨에게 결혼 추천 역시 반반이에요.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준 적도 있어요. 그런데 결혼은 본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 해야죠. 결혼 후에는 아이도 가져야 하고 본가는 물론, 처가까지 스펙트럼이 넓어지니까요. 신현준 씨도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기에 마음의 준비가 돼있으면 해야겠죠. 그래서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이번 작품은 기존 ‘가문의 영광’ 1편의 출연진 외에 새로 합류한 김민정, 성동일 등이 함께 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정준호의 결혼 후 첫 복귀작이자 모처럼 오랜만에 정준호만의 스크린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메가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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