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에게 잘 전달하는 방법 항상 고민하고 연구한답니다"
1세대 걸그룹 쥬얼리 출신으로 데뷔해 솔로 활동까지 나섰던 박정아에게 이제 가수 이미지는 사라진 상태다. 오로지 연기에 죽고 사는 배우 박정아다. 최근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강미경 역으로 출연 중인 박정아는 이제 어딜 가든, “탤런트 박정아”라고 알아봐주는 전국민의 스타이기도 하다. 현재 주 5일 촬영에 그나마 쉬는 날을 할애해 인터뷰에 나선 박정아를 만났다.
“‘내 딸 서영이’요? 많이 봐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하죠. 일일극인 ‘웃어라 동해야’까지 대부분 장기 연속극이다 보니 참 많이들 알아봐주세요. 이젠 어르신들께서 탤런트나 아나운서(‘웃어라 동해야’에서 아나운서 역할을 맡았다)로 불러주세요.”
현재 ‘내 딸 서영이’에서 맡은 미경이란 인물은 선머슴 같은 성격이면서 동시에 쿨한 스타일이다. 부잣집 딸로 의사이기도 하다. 지금껏 단 한 번도 가지려고 했던 것을 못가진 적이 없는 인물이기에 사랑 앞에 처한 어려움에 당혹스러워하는 중이다.
“(미경이)‘선머슴에 쿨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힘든지. 왜 대본을 보면서 울고 있나 이러고 있어요. 미경이가 너무 안스러워요. 미경이는 늘 가졌던 아이인 대신, 털털하고 편견 없는 아이인데 말이죠. 정말 절실히 원했던 건 정략결혼이 아닌, 사랑지상주의자가 되는 거였는데 상우가 떠나면서 혼자 생각하고 이유를 전혀 모른 상태인 거죠. 매달려 보기도 하면서 화도 내보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는데 말이예요. 너무나 안타까워요. 그런 장면을 연기하면서 표현의 한계를 느끼기도 해요. 고민이 너무나 많죠.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되고 있는지 말이에요.”
“논란이요? 극복을 했죠. 오히려 논란이 일 때, 도전을 해야겠다는 마음 먹은 계기가 됐어요. 아이돌 생활 아시잖아요.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하면서 속상했어요.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거죠. 그 만큼을 책임 못져서 많이들 실망하셨던 것 같아요. 이런 기대를 해주셨다는 것에 감사하죠. 정말 연기해야겠다는 마음 먹은 게 ‘검사 프린세스’였어요. 그 때부터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를 할까, 고민을 하고 있어요. 이제 재밌으면서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시점이에요.”
사실 박정아는 현 소속사인 스타제국과 데뷔 이래 죽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 만큼 스타제국이 시작되던 무렵부터 모든 걸 알아서 해야 했던 것. 이제는 소속사 후배 아이돌들의 고민 전화까지 받는 대선배가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양한 장르를 탐색하며 박정아는 연기자로서 또 다른 한 발을 내딛고자 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스타제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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