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별별토크] 박정아 "연기력 논란? 이젠 다 옛말이죠"

입력 : 2012-12-10 16:51:32 수정 : 2012-12-10 16:51:3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별에 아파하는 미경역 연기, 감정 표현 어려움 느끼기도…
시청자에게 잘 전달하는 방법 항상 고민하고 연구한답니다"
이젠 연기자 박정아가 더 어울린다. 아니, 배우로서 더욱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인다.

1세대 걸그룹 쥬얼리 출신으로 데뷔해 솔로 활동까지 나섰던 박정아에게 이제 가수 이미지는 사라진 상태다. 오로지 연기에 죽고 사는 배우 박정아다. 최근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강미경 역으로 출연 중인 박정아는 이제 어딜 가든, “탤런트 박정아”라고 알아봐주는 전국민의 스타이기도 하다. 현재 주 5일 촬영에 그나마 쉬는 날을 할애해 인터뷰에 나선 박정아를 만났다.

“‘내 딸 서영이’요? 많이 봐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하죠. 일일극인 ‘웃어라 동해야’까지 대부분 장기 연속극이다 보니 참 많이들 알아봐주세요. 이젠 어르신들께서 탤런트나 아나운서(‘웃어라 동해야’에서 아나운서 역할을 맡았다)로 불러주세요.”

현재 ‘내 딸 서영이’에서 맡은 미경이란 인물은 선머슴 같은 성격이면서 동시에 쿨한 스타일이다. 부잣집 딸로 의사이기도 하다. 지금껏 단 한 번도 가지려고 했던 것을 못가진 적이 없는 인물이기에 사랑 앞에 처한 어려움에 당혹스러워하는 중이다.

“(미경이)‘선머슴에 쿨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힘든지. 왜 대본을 보면서 울고 있나 이러고 있어요. 미경이가 너무 안스러워요. 미경이는 늘 가졌던 아이인 대신, 털털하고 편견 없는 아이인데 말이죠. 정말 절실히 원했던 건 정략결혼이 아닌, 사랑지상주의자가 되는 거였는데 상우가 떠나면서 혼자 생각하고 이유를 전혀 모른 상태인 거죠. 매달려 보기도 하면서 화도 내보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는데 말이예요. 너무나 안타까워요. 그런 장면을 연기하면서 표현의 한계를 느끼기도 해요. 고민이 너무나 많죠.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되고 있는지 말이에요.”

미경은 박해진이 연기한 상우와는 사돈지간. 난데없이 이별 통보를 받으면서 힘들어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박해진과는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는 박정아다. 그래도 연기를 이야기할 때는 이미 미경이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 지내는 모습이 엿보였다. 이젠 연기자로서 완전히 몰입된 박정아의 모습이 신기해보일 정도다. 그러나 박정아도 이젠 너무나 과거의 이야기가 돼버린 ‘연기력 논란’을 겪던 시기가 있었다. SBS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주연으로 본격 연기 데뷔에 나섰던 시절이다. 이를 잘 극복했기에 이제는 누구도 박정아 하면 ‘연기력 논란’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연기를 진정 천직으로 생각하게 된 건 언제부터일까.

“논란이요? 극복을 했죠. 오히려 논란이 일 때, 도전을 해야겠다는 마음 먹은 계기가 됐어요. 아이돌 생활 아시잖아요.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하면서 속상했어요.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거죠. 그 만큼을 책임 못져서 많이들 실망하셨던 것 같아요. 이런 기대를 해주셨다는 것에 감사하죠. 정말 연기해야겠다는 마음 먹은 게 ‘검사 프린세스’였어요. 그 때부터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를 할까, 고민을 하고 있어요. 이제 재밌으면서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시점이에요.”

사실 박정아는 현 소속사인 스타제국과 데뷔 이래 죽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 만큼 스타제국이 시작되던 무렵부터 모든 걸 알아서 해야 했던 것. 이제는 소속사 후배 아이돌들의 고민 전화까지 받는 대선배가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양한 장르를 탐색하며 박정아는 연기자로서 또 다른 한 발을 내딛고자 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스타제국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