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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 안면윤곽 후 '어색' '합죽'한 입매 해결방안 있을까?

입력 : 2012-09-16 17:50:24 수정 : 2012-09-16 1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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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을 결심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더 작게, 더 예쁘게 해주세요!”를 희망하지, “단지 치료만 해주세요.”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사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안면비대칭이나, 주걱턱, 부정교합 등의 치료를 원하지만, 그 안에는 이런 장애를 없애고 예뻐지고 싶은 마음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 후 나타나는 특유의 부자연스러운 입매다. 일명 ‘합죽이’라 불리는 이 양악 특유의 입매는 턱을 너무 많이 넣어서 윗입술이 말려들어가 얇아진 형태로 얼굴이 할머니처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결과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서양의 의학교과서에 나온 양악수술법을 동양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서양인의 입매는 시계 방향으로 코에서 입까지 움푹 들어갔다가 턱에서 다시 나오는 모양이지만, 동양인의 입매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코끝에서 입을 지나 턱까지 볼록하게 나왔다가 들어가는 모양이다. 이처럼 서양인과 동양인의 입매가 상반된 모양이기 때문에 서양식 양악수술법을 동양인에게 적용한다면 상악이 들어가 ‘합죽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어색한 입매를 피하고, 동양인에게 맞는 입체적인 입매가 되려면 ‘F라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코에서 입을 지나 턱 끝까지 내려오는 모양이 계단을 이루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애초에 수술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이 때 이용하는 방법이 선결과, 후교합 방식인 REMA(역추산분석방식)이다.

 지난 해 11월 이진수 원장은 치아교정전문의인 이신정 원장과 함께 10년의 수술성과를 성형외과 학회에 보고한 바 있다. 그는 REMA(Reverse Estimating Method of Analysis, 역추산분석)를 발표했는데, 이는 얼굴 뼈와 함께 연부조직까지 고려하는 양악수술 기법이다. REMA란 수술 결과를 먼저 고려한 후 역으로 뼈의 이동량을 수치화해 수술하는 것인데, 쉽게 말해 100점을 맞으려면 정답을 먼저 보고 답을 적으면 정확하듯, 만족할만한 수술을 위해 수술 결과를 먼저 보고 그에 맞는 수술 방향을 역 추산해  시행하는 셈이다.

 페이스라인성형외과 이진수 원장은 “기존 양악수술이 측면 엑스레이만을 활용해 수술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교합을 맞추는 데는 손쉽고 효과적이지만, 정면에서 보이는 ‘합죽이’ 현상, 안면비대칭, 얼굴 축소의 효과는 낮다는 것이 학계의 보고였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치과와 협진해 온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 옆모습이 아닌 정면의 목표 얼굴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수술 방법을 얻는 REMA를 고안해 냈다”고 말했다.

 한편 REMA는 임상경험 데이터가 있는 병원에서만 가능하며 모든 병원에서 시행할 수 없지만, 수술 결과에 대한 오차가 적고 정면 효과가 우수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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