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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동행…29년만에 영웅의 귀환 “한국이 아름다워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인 하인스 워드(30·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3일 오후 대한항공 KE03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어머니 김영희(59)씨와 손을 잡고 입국했다.
워드는 한살 때인 1977년 어머니 등에 업혀 미국으로 건너간 뒤 29년 만의 ‘금의 환향’이며, ‘어머니와의 약속’으로 명명된 이번 방문에서 뿌리를 찾을 계획이다. 김 씨는 3년 만에 모국을 다시 찾았다. 이날 공항경비대의 경호를 받으며 입국장에 들어선 워드 모자는 수백명의 시민들과 취재진에 손을 흔들어 화답하고 포토라인에 서서 손을 흔들며 웃음 짓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하얀 티-셔츠에 청바지 흰 운동화를 신고 머리에는 청색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워드는 비행기에 내리자 마자 특유의 ‘살인미소’를 머금은 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었다. 워드가 입은 회색 티셔츠와 감색 야구모자에는 우리나라 브랜드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후부(FUBU)’ 로고가 새겨져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 김영희씨는 꽃무늬가 들어간 검은색 재킷과 검정바지를 입은 채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행복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처음 약간 긴장된 표정이었으나 아들이 그의 어깨를 감싸안고 손을 흔들자 이내 웃는 얼굴이었다.
워드는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방한 소감에 대해 “매우 예쁘다. 한국이 아릅답다”며 “엄마와 함께 (한국에) 와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워드는 취재진이 묻는 소감과 계획에 대해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와서 기쁘다.
어머니가 자란 곳 등을 관광하고 한국에 대해 많이 배울 계획”이라며 “한국 뿌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워드는 “한국의 바다와 섬들이 매우 예쁘다”면서 “한국을 여러모로 알게 되는 기회로 삼겠다. 어머니와 오붓한 시간을 갖고 싶다. 내가 태어난 서울의 병원을 방문하고 관광과 함께 한국 음식도 먹고 싶다”고 말했다. 워드는 또 “꿈은 이뤄진다. 처음 오는 한국이 꽤 인상적일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어머니 김영희씨는 “3년 만의 방문”이라며 “민속촌과 경복궁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 김 씨는 워드에게 권하고 싶은 한국음식에 대한 질문에 대해 “워드는 무엇이든지 잘 먹는다. 짬뽕 잘하는 집에 데려가고 싶다”고 전했다.
워드 모자는 공항에 내린 뒤 일체의 인터뷰 없이 곧바로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해 여장을 풀었다. 워드 모자는 4일 오전 10시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입국 기자회견을 가진 뒤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갖고, 비공개로 MBC에서 토크쇼를 녹화 촬영할 예정이다.
워드는 5일 서울시에서 명예시민증을 받고 6일에는 자신이 태어났던 이화여대 동대문병원을 방문한다. 7일 홀트아동복지회를 방문할 예정인 워드 모자는 8일 펄벅재단이 주최하는 ‘혼혈 아동과의 만남행사’에 참석하고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는 등 9박10일 간의 빡빡한 일정을 마치고 12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날 워드 모자의 방한에는 워드의 개인 사진사인 어재연(34)씨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사우스웨스턴 로스쿨 출신으로, 한국의 로펌 리인터내셔널과 함께 워드의 한국측 일정을 맡은 김해원(39)씨 등이 동행했다.
강용모 기자














하인스 워드의 국내 일정
날짜 일정
3일 대한항공 입국(오후 4시50분)
4일 롯데호텔 에메랄드룸 기자회견(오전10시)
노무현 대통령 내외 오찬
MBC토크쇼(비공개)
5일 서울시 워드에 명예시민증 수여
6일 이화여대 동대문 병원 방문
미국 대사관 만찬 참석(오후 6시)
7일 홀트아동복지회 방문
8일 펄벅재단 주최 혼혈아동 만남행사 참석(올림픽파크)
잠실야구장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오후 4시)
12일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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