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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자복싱 ''메카'' 꿈꾼다

입력 : 2006-03-12 11:44:00 수정 : 2006-03-12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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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복싱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 제주도가 11일 제주 한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권투 국제 대회를 시발점 삼아 앞으로 세계적인 여자복싱 메카로 도약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1년에 4차례 이상 세계타이틀전을 제주에 유치하기 위한전초전 형식으로 이번 한.일.케냐 여자권투 국제전을 기획했다.
KBC는 이번 국제전이 끝난 뒤 관중의 호응도와 경기내용, 무대, 음향 시설 등에대해 전반적으로 호평하며 제주를 미래의 여자 복싱 중심지로 꾸며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여태껏 프로 복싱에서 불모지와 다를 바가 없었다.
국제 대회만 하더라도 1983년 신희섭이 세계권투협회(WBA) 플라이급 챔피언인산토스 라시아르(아르헨티나)에게 도전한 것과 최용수가 1997년 올란도 소토(파나마)를 상대로 WBA 주니어 라이트급 2차 방어전을 치른 것 등 두 차례 뿐이었다.
하지만 제주도는 올해 SK프로축구단의 연고 이전과 오는 7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등에 힘입어 여자 복싱이 프로 스포츠나 관광 상품으로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KBC는 이에 따라 지난 해 9월 국내 여섯 번째로 KBC 제주지회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섰다.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북한의 세계 정상급 여자 복서들을 제주도와 강원랜드에초청해 조만간 남북대결을 벌인 다는 것.
KBC는 이미 세계여자권투평의회(WBCF) 밴텀급 챔피언 김광옥, 슈퍼 플라이급 챔피언 류명옥,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최은순 등을 포함한 4명의 북한 여자 복서들을 초청한 상태다.
북한 선수단이 제주도와 강원랜드에서 남한 선수들과 2경기씩 치르는 안을 북한측이 수용할 경우 남북 스포츠 교류에 물꼬가 트일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복싱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 알리(28)를 올해 말 제주도에 초청하기 위해 여러모로 접촉을 시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좌영식 KBC 제주지회 사무국장은 "제주도를 여자복싱의 메카로 키우기 위해 알리와 알리 딸을 초청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제주 홍보차원에서 ''권투 명예의 전당''도건립할 수 있도록 제주도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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