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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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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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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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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생애 첫 1인 2역, 인생작 목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그토록 원하던 1인 2역을 맡았다. 배우 여진구가 겸손하면서도 자신 있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가 3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김희원 감독을 비롯 배우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가 참석했다. 여진구는 이번 작품에서 하선과 이헌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하선은 임금, 양반을 두려워 않고 노는 광대다. 임금인 이헌과 얼굴이 같아 도승지 이규(김상경)와 계약을 맺고 가짜 임금 노릇을 하는 인물이다. 이헌은 용상에 올랐으나 불안과 고통으로 괴로워하다 본인의 대역을 찾기에 이르는 인물로 그려졌다.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여진구는 포토타임부터 왕과 광대의 포즈를 연이어 선보이며 긴장을 풀었다. 그는 본인이 맡은 역할에 대해 “하선은 재주나 말솜씨가 굉장히 뛰어난 광대다. 밝은 캐릭터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헌은 폭력적이지만 알고 보면 안타까운 왕이다. 권력적인 인물은 처음 맡게 돼 열심히 준비했다. 두 캐릭터에 많은 애정 부탁 드린다”고 설명했다. ‘왕이 된 남자’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영화와 어떤 차별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하선과 이헌을 좀 더 극명하게 표현하려 했다. 또 소운과의 러브라인이 조금 더 추가됐다. 하선과 소운, 이헌과 소운의 로맨스가 어떻게 다른지 표현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답했다. 영화 ‘광해’의 주연이었던 이병헌과의 연기력 비교에 부담도 있을 터. 여진구는 “원작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래서 ‘내가 이 작품을 맡아도 되는 걸까’라는 고민이 가장 먼저였다. 하지만 ‘배우로서 1인 2역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 들며 욕심이 났다.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직접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속마음을 들려줬다. 1인 2역을 소화해내는 데 있어 큰 혼란은 없었다. 여진구는 “현장에서 감독님, 선배님들, 스태프 분들이 저보다도 더 세심하게 신경써주셨다. 덕분에 정말 편하게 현장에서 몰입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 너무 잘 챙겨 주셔서 감사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러나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하선은 실제 내 성격과 비슷한 면이 있다. 다만 하선이 무척 뛰어난 광대이기 때문에 얼마나 큰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휘어잡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안무나 퍼포먼스 등에 공을 들였다. 이헌은 정말 맡아보고 싶었던 종류의 캐릭터였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어려웠다. 촬영할 때 감독,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상대 역인 이세영(소운 역)과는 아역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세영과의 호흡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여진구는 “어렸을 때부터 세영 누나의 작품을 보며 연기를 했다. 이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많이 긴장됐지만, 기뻤다. 누나가 현장에서 먼저 다가와 주시고 항상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작품을 처음 같이 해보는 게 아닌 것처럼 너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세영과의 로맨스를 연기할 때는 ‘상대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집중했다. “이헌은 소운을 너무 사랑하지만 자신이 변한 줄도 모르고 오히려 소운에게 ‘왜 네가 변했냐’라고 질책하고 사랑을 요구해야 했다. 하선은 소운을 가장 멀리해야 하는 존재지만 무의식 중에 계속해서 소운에게 인간적인 끌림을 느낀다. 그래서 소운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눈빛을 담고 싶었다”는 여진구다.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는 선배 김상경의 극찬에는 “인생작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선배님들 따라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여진구는 “정말 좋아하는 작품, 캐릭터라 현장에서 너무 행복하게 연기 중이다. 물론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도 한다. 시청자 분들께서 혼내면서 도움 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시청과 사랑 부탁 드린다”며 “’왕이 된 남자’는 2019년 1월 7일, 새해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시청률은 20.19%를 기대하고 있다. 시청률이 잘 나온다면 김상경 선배님과 함께 프리 허그 이벤트를 하겠다”고 기분 좋게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오는 7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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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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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과 유아인의 캐미…'도올아인 오방간다!'
[스포츠월드=전경우 기자] 도올 김용옥과 배우 유아인이 세상과 소통에 나섰다. 5일 저녁 8시 KBS 1TV에서 첫 방송 되는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모든 방향을 아우르며 즐겁고 흥겨운 상태를 뜻하는 제목 ‘오방간다’처럼 지난 100년간의 세월과 공간을 거침없이 넘나들며 모든 세대와 자유롭게 소통을 꾀한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3일 영등포구 아모리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도올 김용옥과 유아인 조합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도올은 “버닝이라는 영화에서 감동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과는 평소에 교류 있어 유아인에 대해 물어봤었다. 유아인은 표현하고 싶은 내면적 충동 가득한 사람이다. 본인이 나를 불쑥 찾아왔다. 우리 집에 밥이 맛있는데 흰 쌀밥 하나에 반하더라. 어떻게 이렇게 순수한 쌀밥을 주느냐고 하더라. 여기서 또 한번 반했다. 흰 쌀밥의 맛을 느낄 줄 아는 대단한 경지다”라고 추켜세우며 “KBS에서 부탁했는데 강연을 하자고 하더라. 칠판을 놓고 반복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유아인이랑 해보면 어떨까 해서 집에 모셔서 협박(?)했다. 안 나오면 죽어…. 이렇게. 그래서 이 프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인이라는 존재 자체를 깊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선생님이 특별한 제안을 주셨고 저 역시 배우로 활동하며 고민이 많던 찰나였다. 배우, 한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도대체 벗어날 수 없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하다 도올 선생님을 만났다. 저는 보다 일상적인 목소리로 선생님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합이 시원하게 맞을 수 없다. 선생님께서 작년에 고희를 지나셨는데 그 정도 차이가 나는 어른과 시간을 보내본 적이 없다. 내가 얼마나 우물 안에서 살아왔나, 선생님과 호흡을 맞춰 가고 놀고, 마음을 맞추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아인은 “배우 유아인의 피상적인 이미지, 편견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 프로그램이) 다양한 해석을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오방간다’는 무슨 뜻일까, 이 제목을 제안한 유아인은 “생소한 단어지만 사전을 찾아보니 동서남북과 가운데를 뜻하더라. 대화를 통해 새로운 느낌을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총 12회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2회 녹화를 마친 상태며, 도올 김용옥과 유아인은 기획과 연출에도 적극 참여를 했고 작가들의 개입이 최소화 된 진짜 소통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유아인은 타이틀 영상과 음악 선곡에도 직접 나서 눈길을 모은다. 도올 김용옥은 “편집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이 쇼는 우리 마음대로 하겠다, 충분히 토론하고 임하는 과정을 우리가 정한다. 끝나고 나서도 자막이나 이런 것을 보완한다. 그 정도다. KBS와 좋은 프로그램이 되도록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나며 토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kwjun@sportsworldi.com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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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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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올해 3번 컴백, 엄마와 여행 가고파"
[스포츠월드=전경우 기자] 가수 청하가 신곡 '벌써 12시'로 돌아왔다. 지난 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청하의 두 번째 싱글 ‘벌써 12시’는 3일 오전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멜론을 비롯해지니, 올레, 소리바다, 엠넷 실시간 차트에서 청하의 ‘벌써 12시’는 2위에 안착하며 1위를 바짝 추격 중이다. 지난 2016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프로듀스 101’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청하는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다. 이전까지 걸출한 댄서로 각인돼 있던 청하는 이듬해 4월 '월화수목금토일'을 선보이며 솔로로 전향했다. 결과는 대성공, 특유의 감성과 가창력의 봉인을 해제한 청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솔로 데뷔곡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부터 반응은 뜨거웠고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는 스트리밍 1억 고지에 올랐다. 이어 발표한 ‘러브 유(Love U)’도 큰 호응을 얻었고 이번 ‘벌써 12시’까지 4연속 음원차트 1위다. 청하는 매주 일요일에는 DJ로 청취자를 만나고 있고, 광고 업계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명의 술 광고 모델로 낙점된 이후에는 지지층이 전 연령대로 넓어졌다. 서교동 한 카페에서 청하를 만났다. ▲새로운 곡을 소개해 달라. “이전 곡인 '와이 돈트 유 노'(Why Don't You Know)와 '러브 유'(Love U)는 애교스럽거나 청량한 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에는 '딥'한 가사가 있어서 원래의 어두운 보이스를 끌어내려 했어요. 작곡가(블랙아이드필승)가 제 목소리 톤과 음역을 알아서 한 번에 녹음이 완성됐어요. 제 의견도 많이 물어봐 줬고 함께 무대그림도 상상하며 자연스럽게 작업했어요. 과거 이미지가 핑크였다면, 이번에는 좀 더 짙은 보라와 빨간색으로 가는 곡이 될 것 같아요.” ▲'갈까 말까'춤에 대해서 말해 달라. “제가 주로 팔을 많이 쓰는 안무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발만을 이용한 안무라서 정적인 분위기가 많이 표현될 것 같아요. 댄서분들과 그림을 봐주시면 더 멋있는 느낌이에요.” ▲1위 공약이 있나. “너무 먼일이라서 미리 생각을 해본 적 없어요. 방금 밥을 먹으면서 생각을 해봤는데, 첫 티저 사진 풀렸을 때 팬들 좋아하셨어요. 신데렐라 같은 특별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추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룹과 솔로, 어떤 쪽이 더 맞는지. “작곡가님들이 가수와 작업해보면 솔로나 그룹이 어울리는 성향을 아신다는데, 제겐 어느 쪽이든 맞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실제 아이오아이 때도 재미있게 활동했어요, 솔로는 제 이야기를 할 공간이 많다는 점이 좋아요." ▲올해 목표가 있다면. “초반, 중반, 연말까지 세 번의 컴백이 목표입니다. 제 이름이 '청할 청(請)에 여름 하(夏)'인데 겨울을 좋아하니 윈터 앨범까지 내고 싶어요. 이전 곡들은 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제 이야기나 라디오 사연 가지고 이야기를 썼으면 좋겠어요. 도전적인 모습 보여주겠습니다." ▲해외 공연은 안 하나. “일본 팬미팅만 해봤어요. K콘같은 행사가 아닐 때는 없었네요. 열심히 하다가 기회가 있으면 (월드)투어를 해보는 것이 꿈이에요.” ▲아이오아이 멤버들과는 자주 연락하나. “매일같이 연락을 하는 게 신기할 정도예요. 도연이, 나영이 등 멤버들이 신곡을 듣거나 제 영상을 보면 늘 응원해 해 줘요." ▲‘YG보석함’에서 양현석이 청하를 놓쳐서 아깝다고 말한 걸 봤다. YG 오디션 봤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영상 지원으로 공개 오디션 봤어요. 그게 새롭게 비칠지 몰랐어요. 그 무렵 JYP에 3등으로 합격해 공채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어요. 지금보다 더 큰 회사에 있었다면 다르게 잘 됐을 수 있었겠죠. DJ 하면서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는 게 SKY 아니더라도 자기랑 맞는 교수님, 친구, 회사를 쫓다 보면 너에게 좋은 시스템, 공기가 생긴다.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요.” ▲이름난 효녀다, 어머니 이야기를 해달라. “처음 솔로할 때 어머니가 더 불안해하셨어요. 그 전에는 그룹이라 가능하던 부분이 많았죠. 감사하게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네요. 어머니는 오늘도 새벽 예배를 가셨어요. 어머니의 마음은 똑같은 것 같아요. 건강하게 감사함 잊지 말고 활동해라, 아오이아이 친구들도 꾸준히 연락하라고 하시고, 최근 집안 빚을 다 청산을 했어요. (웃음) 어머니는 제가 번 돈을 못 쓰셔서 안타까워요. 늘 에코백 들고 다니셔서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비싼 가방을 사드렸어요. 돈 관리는 어머니가 하시고 저는 용돈을 타서 써요.” ▲용돈은 얼마인가. “50만원이요. 너무 솔직했나요. 모자라면 더 주실 때도 있어요. 주로 댄서 언니들이랑 야식 먹거나 카페에서 써요.” ▲올해 개인적인 버킷 리스트가 있나. "함께 여행을 간 적이 없는데 어머니가 일본 온천 여행을 가보고 싶어 하셔서 짧게 나마 다녀오고 싶어요." kwjun@sportsworldi.com 사진=MNH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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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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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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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더맥스 ‘써큘러’, 19년차 가수의 완벽한 '맞춤옷'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엠씨더맥스가 3년의 공백을 깨고 정규 9집으로 돌아왔다. 2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엠씨더맥스의 정규 9집 ‘Circular’(써큘러) 발매 기념 음감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엠씨더맥스(이수, 전민혁, 제이윤)가 참석해 새 앨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엠씨더맥스의 컴백은 지난 2016년 발매한 8집 ‘pathos’ 이후 3년 여 만이다. 무대에 오른 이수는 “이번 앨범은 조금 더 오래 준비하고 싶어서 3년이 걸렸다. 앨범 준비도 하고, 공연 준비도 하며 바쁘게 지냈다”며 공백기 근황을 전했다. 특히나 추운 겨울 리스너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엠씨더맥스. 이번 컴백도 역시 ‘겨울’을 택했다. 멤버들은 “주로 겨울에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다보니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듯하다”면서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를 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을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 노래를 들어주시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이유를 찾았다. 엠씨더맥스는 앨범명 ‘써큘러’는 광활한 얼음 대지 위 원형으로 이워진 순환적 구조의 빙하 균열을 상상하며 착안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수는 “지구는 둥글고 우리가 인지하고 있지 않아도 순환되어 간다. 순환 고리가 끊긴다고 하더라도 그 지점을 채워나가며 원활하게 순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처럼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상처 또한 메워가는 과정을 노래로 표현하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출발점을 소개했다. 이날 음감회에서는 앨범명 ‘써큘러’의 동명의 곡 ‘써큘러’가 최초공개 됐다. 8분이 넘는 길이의 곡을 감상한 후 이수는 “두 트랙으로 나뉘어 있지만 한 곡으로 생각하며 만들었다. 첫 번째 파트가 ‘Circular OP.1(Crevasse)’, 두 번째 파트가 ‘회복’을 뜻하는 ‘Circular OP.1(Restored)’다. 처음부터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넘어가도록 만들었다”면서 “다소 긴 곡이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가사를 쓰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50쪽이 넘는 가사를 쓰고 엄선된 가사로 녹였다. 유의 깊게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타이틀곡 ‘넘쳐흘러’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넘쳐흘러’는 애절한 이별 후 되돌릴 수 없이 멀어진 연인을 그리워하지만, 깊게 남은 상처가 괴로워 붙잡을 수 없는 슬픔을 노래했다. 보컬 이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음이 돋보이는 곡이기도 하다. 곡 설명을 위해 무대에 오른 제이윤은 “고음이 넘쳐 흐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이수는 “엠씨더맥스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많이들 부르신다. 팁을 드리자면 노래 시작전에 (음정을) ‘-2’정도 하시면 된다. 곡을 예약하고, 두 단계 바로 내리면 티가 안난다. 그러면 훨씬 더 즐겁게 노래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제이윤은 “대부분 남성분들의 음역대가 여성보다 낮다. 반면 이수 형 같은 경우, 남성과 여성 중간에 있다. 그래서 고음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수는 “옷도 맞춤옷이 유행이듯 노래도 자신에게 맞는 곡이 있다. 본인이 잘 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악기 소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그간의 곡들이 보컬에 많이 치중됐기 때문에 이번엔 특히 후반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음감회를 마무리하며 이수는 “올해로 데뷔 19년 차가 됐다. 모두 알고있는 것처럼 우리가 평탄하게 흘러오지 않았다. 여러 사건사고를 겪고도 우리의 음악을 사랑해 주고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만들고, 들려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늘(2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엠씨더맥스 정규9집 ‘써큘러’에는 동명의 곡 ‘Circular OP.1(Crevasse)’ ‘Circular OP.1(Restored)’와 타이틀곡 ‘넘쳐흘러’ 외에도 ‘사계’(하루살이)부터 ‘시간을 견디면’, ‘그걸로 나는 충분해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물그림’, ‘가’, ‘Eh-O!’ 등 총 10곡이 담겼다. 이수가 전체 프로듀싱을 도맡았고, 엠씨더맥스의 7집과 8집을 함께 작업했던 작품자들과 협업해 완성도까지 높였다고 알려져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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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아이돌' 황광희, 대세 행보 굳힐까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전역 후 폭풍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방송인 황광희. “예능감을 잃지 않길 바라며 열심히 기도했다”고 밝힌 그의 예능감이 ‘주간아이돌’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 2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임연정PD와 개편 후 새 MC로 발탁된 광희, 조세호, 남창희가 자리했다. 2011년 7월 출발을 알린 ‘주간아이돌’은 그동안 신인에게는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기존 아이돌에게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컴백을 앞둔 아이돌들이 컴백 무대에 앞서 ‘주간아이돌’ 촬영을 마칠 만큼 아이돌들의 필수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주간아이돌’의 인기에는 무엇보다 1대 MC 정형돈과 데프콘의 활약이 컸다. 두 MC가 JTBC ‘아이돌룸’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해 4월 2대 MC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이 8년만에 새 도전에 나섰지만, 기존 두 MC의 활약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12월 그 막을 내렸다. 그리고 2019년 새해를 맞아 황광희, 조세호, 남창희가 ‘주간아이돌’ 새 MC 자리를 꿰찼다. 이날 광희는 “제대하고 감사 드릴 일이 많다. 아이돌 출신으로 ‘주간아이돌’ MC를 맞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밝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 12월 7일 군 복무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전역 신고를 한 광희는 곧바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합류했다. 이어 올리브 파일럿 프로그램 ‘모두의 주방’, SBS ‘가로채널’ 등에 출연하며 식지 않은 예능감을 뽐냈다. 그리고 전역 이후 ‘주간아이돌’로 첫 MC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처럼 광희는 전역 후 그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광희는 “내가 잘해서가 아니다.(웃음) 한번 써보고 재밌으면 계속 쓰려고 검증을 하시는 것 같다. 나의 ‘솔직함’이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이유 아닐까 생각한다”고 겸손한 대답을 내놓았다. 광희의 전역 후 대중은 “예능감이 죽지 않았다”며 열렬하게 환영했다. 반면 그는 2년 간의 공백기에 걱정도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2년 동안 안보이면 잊혀질 수 있고, 예능감이 순식간에 다시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녹화가 잘 풀려서 다행이다. 교회에 가서 ‘예능감 잃지 말게 해달라’며 진실된 기도를 많이했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함께 MC군단에 합류한 조세호는 “우리가 군 복무를 마치고 온 광희를 챙길 수 있을까, 피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방송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 2년간의 공백이 안보일 정도로 오히려 예능감이 성장해 돌아왔다”며 놀라움을 전했다. ‘주간아이돌’은 ‘전 세계 모든 아이돌 팬들의 입덕 안내서’라는 슬로건으로 첫 방송에 나선다. 군인의 티를 채 벗어내기도 전 아이돌들과의 첫 촬영을 진행한 광희는 “군에서는 관심사가 ‘아이돌’이기 때문에 ‘주간아이돌’을 본방사수 한다. 나하고 어울리는 예능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며 여러 예능을 모니터링 했다”며 준비된 예능인의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내 “내한하는 해외 팝스타나 아이돌을 모시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아리아나 그란데를 보고 싶다. 방송사가 힘을 써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분들도 오셔서 자신의 끼를 발산하셨으면 좋겠다”며 책임감 있는 MC의 모습도 보였다. 광희는 앞서 ‘전지적 참견 시점’에 함께 출연한 매니저의 과거 논란으로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계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이유는 특유의 예능감으로 똘똘 뭉친 그의 활약 덕분일 터. 전역 후 첫 MC에 나서는 황광희, 그리고 재도약을 꿈꾸는 ‘주간아이돌’이 ‘윈-윈’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새 단장을 마친 ‘주간아이돌’은 오는 9일 오후 5시 MBC에브리원과 MBC뮤직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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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제조기' 연말 시상식, 이대로 괜찮을까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쯤 되면 안하느니만 못한 듯하다. 해마다 연말이면 지상파 3사는 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대전(가요대축제) 등 성대한 잔치판을 벌인다. 한 해를 돌아보며 열심히 노력한 이들을 격려하는 일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상은 상다울 때 가치가 있는 법이다. 늘어날 대로 늘어난 상은 긴장감을 떨어뜨렸고, 한없이 늘어지는 진행방식은 지루함만 더했다. 공정성 시비에 고질적인 음향 문제까지. ‘축제의 장’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감동 대신 초라함만 남은 연말 시상식, 우리는 언제까지 봐야 하는가. ▲ 모두를 이롭게?…공동수상 남발 방송사들 모두가 단체로 ‘결정 장애’에 걸린 것일까. 2018년 연말 시상식에도 어김없이 공동수상이 쏟아졌다. 특히 KBS의 경우 무려 4년 연속 ‘공동 대상’을 수여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비단 대상뿐 아니다. KBS는 ‘일일극’과 ‘장편’, ‘중편’, ‘미니시리즈’로 상을 세분화 해 22개의 수상 부분을 만들었는데, 그 가운데 16개 부문이 공동 수상이었다. MBC도 다르지 않다. ‘연기대상’의 경우 쪼개기에 공동수상까지 더해져 최우수상 수상자만 10명에 달했다. ▲ 대체 언제까지…어설픈 시간 끌기 진행 또한 미흡하기 짝이 없다. 특히 무리한 시간 끌기는 채널을 돌아가게 만드는 장본인이었다. 일례로 SBS는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 수상에만 30분가량 할애하더니, 나중에는 시간이 없다며 수상자들을 재촉했다. 결국 “시간이 없다네요”가 수상소감 단골멘트가 돼 버렸다. 쓸 데 없는 이야기는 KBS도 좋아하는 듯하다. 연예대상 MC를 맡은 신현준은 “초심을 잃지 않았다면”이라는 전제와 함께 또다른 MC 설현에게 ‘등신대 포즈’를 요구하기도 했다. ▲ 섭외에만 집중?…퀄리티는 나몰라라 계속되는 음향문제도 골칫거리다. 공연 중 반주가 살짝 끊기거나, 영상과 소리가 일치하지 않는 장면 등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대표적으로 KBS 가요대축제에선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솔로곡 ‘시소’ 무대 도중 2~3초간 화면이 멈추고 현장음만 들어가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KBS는 가요대축제 큐시트가 전날 불법 유출되는 등의 악재를 겪기도 했다.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서도 열심히 준비한 무대임을 감안하면 더욱 아쉽다. ▲ 이대로 괜찮나…품격 떨어진 시상식 이번 기회에 시상식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채널과 플랫폼이 다양화되면서 지상파 콘텐츠가 예전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말 시상식을 통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과 수상작의 괴리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에서도 점차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그들만의 잔치’를 앞으로도 계속 봐야 하는지 의문이다. hjlee@sportsworldi.com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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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폐지' 국민청원…이미 답변은 나왔다
[스포츠월드=전경우 기자] ‘디스패치 폐지해 주세요’ 새해 첫날마다 유명인들의 열애설을 보도하던 디스패치는 올해 역시 그룹 엑소 카이와 블랙핑크 제니의 열애설을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일 디스패치의 보도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디스패치 폐지해 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온라인 신문은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폐지’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디스패치’를 검색하면 66건의 글이 나온다. 카이와 제니 열애설 이후 청원은 2일 현재 총 13건이며, 모든 청원 인원을 더해도 정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에는 크게 못 미친다. 청원글은 연예인들의 사생활과 인권 보호를 주장하는 내용이다. 이 청원과 함께 ‘국민청원은 자유게시판이 아니다’라는 게시글도 등장했다. ‘디스패치 폐지’, ‘일부 연예인 사형 청원’ 등은 적절하지 않은 청원이며, “이곳은 국민의 주관적 생각을 마음대로 발설할 수 있는 자유게시판이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이는 과거 아이돌 팬덤의 여러 청원과 함께 꾸준히 제기됐던 청와대 게시판의 문제점이다. 디스패치와 관련된 국민청원은 과거에도 있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8월 8일 유사한 청원에 대해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이 답변을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신문법이 있고 이 법은 언론자유를 보호하는 진흥법”이라고 설명하며 “(디스패치는)2011년 3월 인터넷 신문이라는 법적 지위를 얻은 언론사”로 규정했다. 그리고 “거짓된 정보로 등록하거나 음란,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현저하게 해칠 위협이 있다면 시도지사가 법원에 심판을 요구할 수 있으며 언론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법으로 보호하는 중요한 가치다”라고 말했다 또한, “피해를 받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언론 중재법이 있다. 피해자가 언론중재 위원회에 정정보도나 반론 보도를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은 특정인의 사생활 침해에 관련해 언론 보도가 공중의 정당한 관심에서 벗어난 경우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 적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언론의 보도가 옳다 그르다, 맞다 틀리다를 정부가 나서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지으며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사례를 전했다. 지난 2013년 6월 27일 대법원 민사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은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과 부인 한지희씨가 (주)디스패치뉴스그룹 대표 윤모씨 등 7명을 상대로 낸 사생활 침해 금지 등 청구소송에서 15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사생활 영역에 속하는 양가 상견례, 데이트 장면 등을 상세히 묘사하고 원고 등을 무단으로 촬영한 사진을 함께 실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했고 또 한씨의 동의 없이 얼굴을 무단으로 촬여, 사진을 게제및 보도해 초상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2011년 4월 디스패치는 정 부회장과 한씨 집안의 상견례와 데이트 장면을 특종 보도하며 '극비 상견례 포착...신세계 로얄 패밀리 총출동'등 6건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양가 가족들과 가진 상견례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알기 어려운 분위기와 행사 내용을 기사에 담았을 뿐 아니라 한씨의 옷차림, 신혼집 위치 등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어 사생활과 초상권 등을 침해했다'며 기사 삭제를 요구함과 동시에 자신과 부인 한씨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 재판부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위의 사례에서 눈여겨 봐야 하는 것은 형사가 아닌 민사 소송이라는 부분이다. 국가 기관에서 언론의 폐간을 주도한다는 것은 전두환 신군부의 군사독재 시절에나 가능한 발상이다. ‘국민의 알 권리’라는 것은 어떤 법에서도 보장해 주지 않지만 ‘언론의 자유’는 대한민국 헌법 제21조에 보장된 내용이다. 미국 수정헌법 제1조, 일본 헌법 제21조 등 여러 국가에서도 언론의 자유는 헌법의 주요한 가치로 규정한다. kwjun@sportsworldi.com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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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현장에서 원하는 배우 되고 싶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오래오래 남고 싶다.” 배우 이선균은 담백하다. 무엇인가를 애써 포장하기보다는,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는다.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기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스타가 되고 싶다’라든지 ‘정상에 오르고 싶다’ 등의 거창한 꿈은 없었다고 말한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할 뿐이라고. 스스로 ‘현실주의자’라 일컫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쩌면 욕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걸어왔기에, 지금의 이선균이 있는 것 아닐까. 이선균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영화 ‘PMC: 더 벙커’(김병우 감독)로 스크린 복귀를 알린 것.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의사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이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쓸쓸한 정서를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보다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분했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 ‘PMC: 더 벙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김병우 감독님과 꼭 작업을 해 보고 싶었고, (하)정우씨와도 연기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 또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새로웠다. 1인칭 시점 캠이나 드론 등이 활용된 촬영기법이 어떤 그림을 만들어낼지 궁금했다.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기도 했다. 김독님과 정우씨가 오랜 기간 차근차근 준비해 왔던 작품이라 중간에 들어가도 되나 싶었는데, ‘잘 준비해 놓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 영화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북한 사람이 영화에 나올 때, 지금까지는 군인이 많았던 것 같다. 정치적인 이념을 강조하거나 이념을 뛰어넘는 우정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았나 싶다. 윤지의는 북한 사람이지만, 의사로서 사람의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러한 신념이나 가치관, 이런 것들이 에이헵에게 영향을 주고 또 서로 발전한다. 사실 원래 윤지의의 가족 얘기가 있었다. 포로수용소에 갇혔던 기억도 있는데, 감독님께서 굳이 없어도 된다고 판단해 드러낸 것 같다.” - 속도감이 엄청나다.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분명 어르신 분들이 보기엔 정신없을 수 있다. 앞에 뉴스 형식으로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 집중하면 편할 것이다. 요즘은 플랫폼이 다양해지지 않았나. 반드시 극장을 가야 할 이유가 예전보다 적어지고 있는 것 같다. 빠른 전개와 강한 사운드 등이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게임하듯이 강렬한 느낌을 준다. 할리우드 영화 같다는 평가를 듣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도 이렇게 화려한 그림과 웅장함을 줄 수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지난 한 해에도 큰 사랑을 받았다. 2018년을 정리한다면.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을 보면 하나하나 추억이 있다. 마치 달력처럼, 어떤 해를 떠올리면 그때의 작품이 생각난다. 드라마 ‘파스타’를 할 때엔 저희 첫 아이가 태어났고, 2007년에는 ‘커피 프린스 1호점’을 했다. 아마도 2018년 하면 ‘나의 아저씨’가 떠오를 것 같다. 고등학교 친구들이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공감을 많이 해줬다. 또래들이 공감해준다는 것이 참 고맙고 좋더라. (‘PMC: 더 벙커’는?) 아마도 2019년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처음부터 목표치는 없었던 것 같다. 그보다는 마지노선을 정하고, 그걸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큰 목표가 없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의 아저씨’도 그렇고, ‘PMC: 더 벙커’도 그렇고 남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작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주어진 일에 게으름 없이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오래오래 남고 싶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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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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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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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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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