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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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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 연극 '가미카제 아리랑' 성료…"행복하고 값진 시간이었다" 소감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브라운관, 스크린, 무대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경남이 연극 '가미카제 아리랑'을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가슴 뭉클한 공연 소감을 전했다. 김경남은 지난 2월 17일 마지막 공연을 마친 극발전소301이 주관하는 '2018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연극 가미카제 아리랑'에서 실존인물 '탁경현' 역을 맡아 가슴 아픈 열연을 펼쳤다. 김경남은 기지 한 곳에서 다른 조선인을 부르듯 하모니카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조선인 조종사 '탁경현'으로 분해 암울한 시대, 불행한 최후로 삶을 마감한 힘없는 조선 청년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김경남은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를 통해 "혼자가 아닌 함께여서 행복하고 값진 시간들이었습니다. 극장을 찾아주신 소중한 관객분들 한 분 한 분 모두 감사드리며 저는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가슴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일본의 자살특공대 가미카제에 동원된 조선인 청년들의 고뇌와 슬픔을 통해 아픈 역사를 되짚어본 '가미카제 아리랑'은 김경남과 더불어 변주현, 이항나, 리민, 강유미, 박신후, 임일규, 권겸민, 한일규, 김채이 배우가 탄탄한 열연을 펼쳐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MBC '이리와 안아줘'로 2018 MBC 연기대상 신인상 수상, SBS '여우각시별'로 2018 SBS 연기대상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연기력을 입증한 김경남은 연극 '가미카제 아리랑'에 이어 4월 방송될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주역으로 브라운관 활약을 이어간다. 김경남은 카리스마와 의리를 겸비한 뒷골목 해결사 '천덕구' 역을 맡아 조진갑(김동욱)과 함께 극의 한 축을 이룬다. 촬영을 마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역시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흡인력 있는 연기로 숨가쁜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경남의 2019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제이알 이엔티 제공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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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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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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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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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엔, 단독팬미팅 ‘아!차학연’ 대성황… "팬사랑의 표본"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빅스 엔이 단독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빅스 엔은 그동안 받아온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16~17일 양일간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단독 팬미팅 ‘아!차학연’을 개최했다. 최근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종영 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단독 팬미팅을 준비해 온 엔은 근황 토크부터 그동안 출연한 작품 토크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130분 넘게 팬들과 호흡했다. 자신의 솔로곡인 ‘선인장’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한 빅스 엔은 “여러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어서 만든 자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차학연”의 콘셉트인 SNS에 대해 설명, 팬미팅 구성뿐만 아니라 안무, 의상 등 직접 기획,제작에 참여한 사실을 전하며 3회 전회 매진이라는 호응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엔은 과거 어린 시절 사진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진들을 최초 공개하며 이에 관련된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또한 배우 차학연으로 연기 활동에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을 위해 드라마 ‘아는 와이프’, ‘붉은 달 푸른 해’에 관한 작품 토크 타임을 마련해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붉은 달 푸른 해’ 에서 함께 호흡 한 배우 이이경이 팬미팅 객석에서 깜짝 등장, 인터뷰에 응하며 티격태격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여 보는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회차 팬미팅에는 빅스 멤버 켄과 라비가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훈훈한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팬들이 다시 보고 싶어 했던 무대로 빅스 콘서트에서 선보인 개인 무대 뿐만 아니라, 칠레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HAVANA’ 무대를 탱고와 함께 공개,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 갈채를 받았다. 라이브 무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토크타임을 가진 엔은 이번 팬미팅을 찾아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노래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너무 행복한 이틀이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깊은 추억이 됐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팬미팅이 끝난 후 3회 총 6천여 명의 모든 팬들을 배웅, 준비한 선물을 일일이 전달하며 남다른 팬 사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성황리에 팬미팅을 마친 엔은 23일 오사카, 25일 도쿄에서도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이어간다. giback@sportsworldi.com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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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석, ‘손더게스트’부터 ‘왕이 된 남자’까지…이 구역의 ‘흥행 요정’ 나야나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요즘 흥행하는 드라마에는 배우 윤종석이 있다. 2017년 OCN ‘구해줘’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윤종석은 지난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OCN ‘손 the guest’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어, 현재 방영 중인 tvN ‘왕이 된 남자’까지, 핫한 드라마에 연이어 등장하며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정해인의 직장 동료 김승철 역을 맡아 극 중 정유진을 향한 직진 로맨스로 다소 눈치는 없지만 귀여운 매력을 지닌 역할을 소화한 윤종석은 이어 ‘손 the guest’에서는 귀신에 빙의되어 가족들을 해친 최신부로 분해 리얼한 부마자 연기를 해내며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런 윤종석이 최근 또 한 번의 변신을 해냈다. 매 회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왕이 된 남자’에서는 여진구의 호위무사인 장무영으로 분해 듬직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무관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왕이 된 남자’에서 윤종석은 자신이 섬기는 왕을 향한 굳건한 충성심과 신하와 군주를 넘어선 훈훈한 브로맨스, 궁궐 호위무사다운 수려한 무술 솜씨를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이처럼, 매 작품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신인답지 않은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윤종석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그의 추후 행보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윤종석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tvN ‘왕이 된 남자’에 출연 중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킹엔터테인먼트, OCN, tvN 제공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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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 “무대서 배운 성실함이 무기"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오나라에게 ‘SKY 캐슬’은 ‘기적’이다. 그는 “로또 같은 일이 모두에게 벌어지는 건 아닌데, 작품 안에서 ‘진진희’ 캐릭터로 존재감을 인정받고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적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찐찐이를 어떻게 보내나”라며 너스레를 떨며 “사람들이 이름을 불러주고 알아봐 주는 게 꿈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 놓을 수 없는 작품이 ‘SKY 캐슬’이다. 이달초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 배우 오나라는 캐슬 내의 독보적인 캐릭터 진진희를 연기했다. 얌체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SKY 캐슬’ 최고의 신스틸러로 활약한 그는 ‘찐찐’이라는 애칭과 “어마마”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십수년의 무대경험으로 쌓은 내공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오나라. ‘품위있는 그녀’부터 ‘나의 아저씨’ ‘SKY 캐슬’까지 출연했다 하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그다. 이처럼 인기 작품 속 최고의 캐릭터를 만들어 냈지만 그는 아직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진정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배우 오나라를 완성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신드롬급의 인기였다. ‘SKY 캐슬’을 마친 소감은. “사실 배우들은 15%가 넘었을 때부터 시청률 감각이 사라졌다. 시청률 추이보다는 이렇게 훌륭한 작품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달려왔다. 1회 시청률을 보고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품위있는 그녀(이하 ‘품위녀’)’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고, 더욱이 ‘SKY 캐슬’ 1회를 본 순간 ‘아, 끝났다. 찢었다’ 생각이 들었다.(웃음) 2회부터는 터지겠구나 확신했다. ‘품위녀’의 시청률도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기준을 넘어간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뛰더라. 시청률 추이를 보고는 ‘이래도 되나’ 부담이 됐다. 앞으로는 어떻게 하나, 이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내나 생각도 했다. 나는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품위녀’부터 ‘SKY 캐슬’까지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다. 그동안은 작품을 즐기며 했는데 이제 차기작은 어떻게 하지 걱정도 된다. 사람들이 기대를 많이 할텐데, 지금처럼 이어가면 통할까 생각도 든다. 차라리 작품할 때가 나은 것 같다. 마냥 행복했는데, 작품이 끝나고 나니 부담감이 조금씩 온다.” -진진희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 나갔나. “‘나의 아저씨’가 끝나고 빠져 나오기가 너무 힘들었다. 정희는 오랜만에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가슴 아픈 역할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힐링이 됐다. 내 안에 숨어있던 고독을 마음껏 꺼낼 수 있는 역할이어서 행복했다. 그래서인지 5개월이 넘도록 고통스럽도록 빠져살았다. 차기작을 해야 하는데, 생각하는 찰나에 ‘SKY 캐슬’이 들어왔다. 비비드 색이 잘 어울리는 단역배우 출신의 인물. 극의 분위기를 높이는 감초 역할이라는 캐릭터 설명도 너무 간결했다. ‘나의 아저씨’ 정희와 반대되는 인물이구나 생각했다. 특히 비주얼 적으로 어필한다면 더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겠다 싶었다. 원색 계열의 의상, 과감한 악세서리, 거기에 진진희의 트레이드 마크인 넘김머리까지 준비했다. 나를 많이 투영시켰다. 가장 ‘오나라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 캐릭터여서 애정이 가는 게 사실이다.” “진진희의 발랄한 이미지는 나와 비슷하다. 그것보다는 수한이라는 아이의 엄마라는 점에 덜컥 겁이났다. 엄마 같았으면 좋겠는데 흉내내는 연기를 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그런데 생각을 많이 한다고 답을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수한(이유진)이는 ‘SKY 캐슬’이 데뷔작이었다. 순수한 아이가 나를 쳐다보는 데 그냥 사랑스럽더라. 정을 쌓아 가다보니 6회쯤 동생 같다가 아들 같은 느낌이 처음 들더라. ‘엄마도 몰라서 그랬다. 처음이라서 미안하다’라며 안아주는 데 처음 그 아이가 내 아이 같았다. 아이들이 같이 모여있는 신에서 수한이가 주눅들어 있으면 화나고 잘하면 기뻤다. 많은 분들이 ‘진진희 같은 엄마가 돼야지’ 생각해 주니 뿌듯하다.” -조재윤과의 특급 케미로 화제가 됐다. “초반부터 진진희 캐릭터를 너무 잘 살려주셨다. 인간 오나라에게도 항상 ‘예쁘다, 잘한다’ 칭찬해 주셨다. 사실 진진희만 보면 비호감에 가까운 사람이다. 줏대없고 이간질하고 얄밉기까지한데 남편이 보듬어 준다. 그런 훌륭한 남편이 어디있겠나.(웃음) 실생활에서도 그런 남편을 만나는 게 베스탈고 본다. 초반에는 이유없이 윽박지르고 화내는 모습이 많았다. 그럼에도 조재윤씨는 ‘화내는 것도 귀엽다’고 해주더라.(웃음) 나는 상대 배우가 주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조재윤 씨 덕분이었다.” -수한이와의 호흡은 어땠나. “너무 기특했다. 가끔 ‘엄마, 나는 이게 자연스러운 데 사람들은 자꾸 자연스럽게 연기하라고 한다’고 속상해 하더라. 그래서 ‘상황에 맞는 자연스러움’이어야 한다고 알려줬다. ‘수한이한테 자연스러워야지 유진이에게 자연스러우면 안된다’고 말했다. 말하면서 나도 배우게 됐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항상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진심으로 말하는 것, 나는 그걸 지키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웃음)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디까지가 대본, 어느 정도가 애드립이었나. “애드립은 엄청 많았다. 나열하면 오늘 안에 다 안 끝날거다.(웃음) 작가님이 써준 대본에 많은 애드립이 가미됐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나온 애드립이 아니었다. 그러면 꽁트 같아진다. 미리 준비해서 상황에 맞는 애드립을 보여주니 감독님이 좋아해 주시더라. 뭐든 상황에 맞는 게 중요하니까 애드립도 진정성있게 준비했다.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마음껏 놀아라’하는 마음으로 날 풀어주셨다. 항상 진진희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했다. 만약 진진희라면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부담도 됐을 것 같은데. “무대에서 로코를 많이 해서 그런지 분위기를 업 시키는 감초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 오나라라면 이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까 ‘관람’하는 감독님들이 많으셨다. 그 중에서 신선했던 감독님은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님이었다. 애드립을 하나도 안 해도 정희라는 인물을 훌륭하게 표현하게 만들어 주시더라. 사실 진진희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캐릭터였다. 항상 주변에서 맴돌고, 진진희의 신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래서 나름대로 살려는 몸부림이 애드립이었던 것 같다. 애드립을 기대하기 시작하니까 나중에는 숙제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이름을 알렸는데. “1997년도에 데뷔해 18년 정도 뮤지컬 배우로 일했다. 대학생 때부터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난 이후에 오래도록 연기 생활을 하기 위해선 매체도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서른이 넘어설 즈음에 새롭게 신인으로 시작했다. 뒤늦은 시작이었고, 순탄하진 않았다. 나이 많은 뮤지컬 배우 출신 여배우는 소속사들이 받아주지 않더라. 그때부터가 난관이었다. 혼자서 운전하고 스타일리스트 픽업하면서 작품을 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봐준 대표님이 회사로 영입해 주셨고, 자리잡기 시작했다. 지금 이름을 불러주고 알아봐 주시는 게 꿈 같다. 한 명의 여배우로 불러 준다는 것이 참 좋다.” -‘SKY 캐슬’의 연기에 만족하나. “아니다. 평소에도 나는 매니저를 괴롭히는 배우다. 방금 촬영하고 와도 차에서 매니저를 들들 볶는다.(웃음) 내 연기에 한 번도 만족해 본 적이 없다. 부족함을 항상 느끼고 있다. 거침없고 연기가 잘 될 때는 자칫 교만에 빠질 수 있는데, 그런 가시가있다는 게 나를 계속 자극시킨다. 오히려 감사한 부분이기도 하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성실하게 일하고 있구나’하는 자부심은 있다. 무대에서 매체로 넘어오면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신인의 입장에서 시작해서 ‘신인병’ 비슷한 무언가가 남아있다. 현장에도 가장 먼저 도착하고, 신이 바뀌어도 가장 먼저 준비한다. 아마 무대에서 배운 성실함인듯 하다. 그것만은 자신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후배들에게 먼저 인사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내 꿈이다. 그러기 위해 젊은 세대들과 소통을 계속 유지하면서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싶다.10대, 20대 친구들과 대화가 통하는 게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이지 않을까.”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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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태국 팬들과 2년만에 재회…‘2019 아시아 투어’ 방콕 성료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박보검이 2월 16일, ‘2019 아시아 투어’의 세 번째 도시인 방콕 썬더돔에서 태국 팬 4000여 명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6-2017 아시아 투어’ 이후 약 2년만에 팬들과 다시 만나는 뜻 깊은 자리. 박보검은 팬들을 향한 마음이 담긴 열정 가득한 오프닝 무대로 첫 인사를 건넸다. 그는 태국 팬들과 재회한 소감을 전하는데 이어 팬들의 궁금증에 답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의 근황은 물론, 작품 속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나간 것. 여기에 작품 속 명장면을 팬들과 재연하며 드라마의 여운을 고스란히 전하기도 했다. 특히 공연 2부에서 그는 빛나는 무대 매너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생동감 넘치는 춤과 퍼포먼스로 무대 분위기를 이끄는가 하면, 피아노 연주와 함께 태국어로 노래를 부르며 큰 환호를 받은 것. 공연 이후 그는 배웅회를 통해 팬 한 사람, 한 사람과 일일히 인사를 나누며 현지 팬들을 다시 한 번 감동케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태국 현지 주요 언론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보검의 태국 방문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그의 남다른 성품과 인기에 호평을 보냈다. ‘2019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박보검은 서울, 일본, 방콕에 이어 싱가포르, 홍콩,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대만 등의 도시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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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원의 쇼비즈워치] '한일합작 걸그룹' 아이즈원의 성공으로 본 '프듀'의 비전
한일합작 걸그룹 아이즈원의 일본데뷔 활동도 이제 마무리단계다. 그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아이즈원은 사실상 거의 모든 측면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K팝 걸그룹 일본데뷔싱글 역대 초동기록 경신, 데뷔 즉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 입성, 그밖에 수많은 방송게스트 출연과 논노, ViVi, CanCam 등 정상급 여성지 게재, 일본 트위터 트렌드 1위 등극 등등 끝도 없다. 모두 현 시점 원톱 걸그룹 트와이스 정도나 누렸거나, 혹은 그마저도 경신한 결과다. 그런데 이 같은 성과와 반향을 놓고 국내 아이돌 팬들 해석은 일목요연하다. 대부분 아이즈원 일본 측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의 노하우와 네트워크 덕택 아니었느냐는 것이다. 사실 ‘그러려고’ 합작씩이나 한 거겠지만, 살펴볼수록 뭔가 그와는 다른 모양새다. 몇몇 지역방송이나 FNS가요제 출연 정도를 제외하고 보면, 오히려 아키모토 영향권에서 벗어난 듯한 상황들이 워낙 많다. 일단 지난 6일 발표된 일본 오리콘 차트 2월 3주차 위클리 결과가 있다. 아이즈원 첫 일본싱글 ‘좋아한다고 말하게 하고 싶어’는 22만1640장을 팔아 2위에 랭크됐다. 기존 K팝 걸그룹 일본 데뷔싱글 초동기록인 트와이스 ‘원 모어 타임’의 20만751장을 넘어섰다. 이게 과연 국내 아이돌 팬들 지적처럼, 아키모토 야스시의 48그룹 팬덤 지지가 아이즈원으로 옮아간 결과였을까? 그렇다고 보긴 무척 힘들다. 15차까지 접수된 하이터치회 현황만 봐도 그렇다. 그 판매 상황부터 참가자 성비까지 모든 측면에서 48그룹 팬덤이 아이즈원으로 환승(?)했단 판단은 나오기 힘들다. 잘 해봤자 일본그룹 시절부터 인기멤버였던 미야와키 사쿠라와 야부키 나코 개인 팬덤 ‘일부’만 아이즈원 쪽으로 흘러든 형태다. 아닌 게 아니라 5ch 등 48그룹 팬덤 집결지들에서 역시 아이즈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적다. 나아가 일본데뷔 쇼콘서트, 시부야109 콜래버레이션 행사 등을 살펴봐도 모두 70~80% 이상 여성팬들이 자리를 차지했단 후문이다. 기존 K팝 팬덤 성비구성과 유사하다. 결국 중장년 남성층 비중이 압도적인 48팬덤에서 움직이고 있단 인상은 어디서도 보이질 않는단 얘기다. 기존 K팝 팬덤이 일제히 반응해 나온 결과란 해석이 가장 자연스럽다. 다른 측면들도 대개 마찬가지다. 미디어노출 방점을 찍은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출연 역시 아키모토 야스시가 ‘쥐고 흔들’ 차원이라 보기 힘들다. 그의 48그룹 마저도 본점 AKB48 제외 여타 지점그룹들은 점점 출연기회가 줄고 있다. 적어도 데뷔 즉시 출연이란 이례적 상황을 만들어내기란 정말 어렵다. 각종 여성지 섭외도 다를 바 없다. 소비층 면에서 1020 여성층과 거리가 먼 48그룹들과는 애초 연관 자체가 희미했다. 이런 식이라면 상황은 더욱 미스터리어스 해진다. 아이즈원의 ‘데뷔 즉시’ 현상적 인기와 반향 원인이 아키모토 야스시 역량이 아니라면 대체 그 발화점은 뭐냐는 말이다. 답은 단순하게 나온다. 아이즈원을 배출한 M.net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이다. ‘프로듀스 48’은 지난해 6월15일부터 8월31일까지 M.net에서 방영됐고, 동시에 일본서도 320만 가입가구 수를 보유한 위성방송 스카이퍼펙트TV를 통해 리얼타임으로 중계됐다. 미디어 기반 문제로 일본 열기가 제대로 전해지진 않았지만, 상황을 가늠할 만한 지표들은 몇 있다. 일단 스카이퍼펙트TV 프로그램들 중 주간시청률 톱3 내 늘 들었다. 일본 TV정보지 더텔레비전이 발표하는 시청열 지수에서도 모든 회차가 버라이어티 부문 10위권 내 들어갔다. 1위도 종종 했다. 야후재팬 등 일본 포털사이트나 트위터 등 SNS 상황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매 회차 종영 직후 출연 연습생들이 인기검색 키워드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한편 2018년 한 해가 마무리되면서 나온 지표도 있다. 일본 리서치마케팅회사 AMF에서 발표하는 ‘여중고생 유행어대상’ 2018년 결과다. 실제 여중고생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직접 꾸려 일본 10대 트렌드에 접근하는 리서치다. 여기서도 ‘프로듀스 48’은 물건 부문 4위로 선정됐다. 그러면서 2019년 유행할 아이템으로도 그 배출 팀 아이즈원이 꼽혔다. ‘프로듀스 48’은 사실 일본서 현상적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었단 얘기다. 어떤 의미에선 한국에서의 열기 이상이었다고 보는 게 맞다. 그것도 정확히 K팝 인기기반인 1020 여성층으로부터 어마어마한 반향을 일으켰다. 거기서부터 얻어진 인지도와 인기가 고작 데뷔 3개월 된 아이즈원에 열광적 지지를 낳았단 순서다. 한국서 ‘프로듀스 101’ 시즌1, 2, 그리고 48까지 보여준 현상과 정확히 같은 궤를 그린다. 한편, 일본미디어계 관심도 대단했다. 이에 대해선 딱히 지표랄 게 존재하기 힘들지만, 아이즈원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가 자신이 진행하는 일본라디오프로그램에서 밝힌 내용이 있다. “일본방송 관계자들 정말 많이 (프로듀스 48) 보고 있었고, ‘뮤직스테이션’ 공동 진행하던 히로나카 아야카 아나운서도 보고 있어, ‘프로듀스 48’ 촬영 도중 일본그룹으로 ‘뮤직스테이션’ 출연했을 때 백 스테이지에서 “프듀 응원한다”는 격려를 들었다”는 것. 이처럼 열렬한 일본 관심 이유는 여러 가지다. 대표적으로, 일본은 한국처럼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상황이 아니란 점이 있다. 아니, 실제로 거의 없다. 일단 각 기획사 간 서로 폐쇄적인 분위기로 일관하고 있어 그런 식 프로젝트가 성립되기 어렵다. 방송사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아이돌그룹을 뽑거나 동일기획사 소속 연구생들 내에서 팀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은 있지만, 규모와 퀄리티가 크게 떨어진다. 거기다 매우 드물게 등장한다. 한편 48그룹과의 합작이 방아쇠가 된 부분도 있다. 애초 일본 1020 여성층은 48그룹에 대해 잘 모른다. 언젠가 부턴 중장년 남성층 전용그룹이란 인상이 생겨 더더욱 거리가 생겼다. 그러다보니 일단 여성잡지들로부터 거리가 멀어졌고, 1020 트렌드에 민감한 TV 등 주류미디어 역시 형식적 배려로만 일관할 뿐 그 이상 관심은 기울이지 않게 됐다. 그래도 일단 모두가 이름은 알고 있는 국민 걸그룹이다. 각종 토털세일즈 지표에선 여전히 최상급이다. 그렇게 ‘거리는 멀지만 호기심은 있던 상황’에서, 1020 여성층 중심 문화인 K팝과의 합작기획 ‘프로듀스 48’이 등장한 것이다. K팝 팬들이건 미디어 차원이건 관심도는 폭발적일 수밖에 없었고, 그 역경의 드라마를 12주 동안 함께 하면서 배출 팀 아이즈원에 대한 애착 역시 단순히 일본인 멤버가 가입돼있단 친근감 이상으로 작동됐단 순서다. 어찌됐건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아이즈원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현상적인 스타트를 끊게 됐다. 절대적으로 ‘프로듀스 48’ 기반이었다고 보는 게 맞다. 방아쇠 정도가 아니라 현 시점으로선 알파이자 오메가 급 원인점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부턴 조금 다른 논의가 필요하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향후 어딜 향해 나아가야 하느냐는 부분이다. ‘프로듀스 101’은 현 시점 아시아 전반에 걸쳐 충분히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국선 ‘정품’과 ‘짝퉁’ 프로그램이 함께 등장하기까지 했고, 여타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반향이 커져갔다. 그리고 이제 K팝 전체 해외수익 60% 이상이 쏠려있는 일본에서 역시 제대로 반응이 왔다. 결국 ‘프로듀스 101’ 미래는 ‘프로듀스 48’ 연장선상이자 그 확대선상, 즉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아이돌 서바이벌로서 가장 유효할 수 있단 것이다. 어찌됐건 현 시점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한국에 너무 많다. 그만큼 서로 차별성도 떨어져가고, 시청률 등 상업적 지표도 급격한 하락세다. ‘프로듀스 48’ 역시 국내 방영 당시 전작들에 비해 떨어지는 시청률로 숱한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이게 다 48그룹 때문’이란 힐난들이 쏟아졌지만, 실제 방송계 의견은 달랐다. 그나마 그 화제성 덕택에 그 정도로라도 방어했단 의견들이 많았다. 그만큼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콘셉트는 남발 속에 그 피로도가 극심해져가고 있었단 얘기다. 지금이라면 ‘프로듀스 101’ 측도 다른 발상을 해봐야 할 때다. ‘프로듀스 48’로 일단 실험은 끝낸 콘셉트, ‘글로벌 오디션’ 발상 말이다. 단순히 K팝에 경도된 해외 아마추어들을 모은단 차원이 아니라, 각 나라 간 서로 다른 아이돌산업 분위기가 충돌하며 벌어지는 갈등, 그리고 협력의 드라마가 그나마 출구가 된다. 국내도 차별성으로 일정부분 방어가 가능하고, 해외에선 훨씬 큰 수익시장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미 ‘프로듀스 48’로 성공사례가 발생한 일본방송계만 해도 그렇다. 그 ‘속편’은 수익적으로 훨씬 좋은 입지에서 시작할 수 있다. 한편, 그 배출 팀 해외진출 효과에 있어선 더 긍정적이다. 특히 걸그룹 입장에서 그렇다. 비단 일본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건 K팝 주 수요층은 여성층이다. 여기서 보이그룹은 특유의 유사연애감각으로 충성도 높은 해외 팬층을 확보할 수 있지만, 걸그룹은 다르다. 동성의 단순 동경심리 정도론 ‘공짜미디어’를 통한 소비만 발생하지 ‘돈’이 드는 소비는 아끼려는 분위기가 나오기 쉽다. 아닌 게 아니라 팬덤 남녀성비가 기적적으로 균등한 트와이스 제외하곤 현 시점 모든 K팝 걸그룹이 겪는 해외진출 딜레마다. 여기서 역할해줄 수 있는 게 바로 ‘프로듀스 101’ 같은 화려한 이벤트성 방송이다. 좀처럼 해외문물에 쉽게 다가서지 않으려는 남성층을 확보해 걸그룹 역시 유사연애산업으로서 작동을 꾀하려면 그만한 이벤트성 방송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 방송 자체로 재미를 주기에 보고, 그렇게 보다보면 스며든다. 얼마 전 발표된 2018년 일본 오리콘 연간 아티스트 토털세일즈 100 차트는 짐짓 주목할 만한 K팝 현실을 알려준다. 100위권 내 K팝 아이돌은 모두 13팀. K팝 일본 입지 최전성기였던 2011~13년 수준으로 회복된 모양새다. 그런데 저 13팀 중 걸그룹은 여전히 단 한 팀, 트와이스뿐이다. 말만 ‘대중성의 걸그룹’이지 그 인기를 실제 수익 차원으로 옮겨놓기란 그렇게나 힘든 것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건, 내년 초가 되면 저 차트에서 100위권 내 들어갈 K팝 걸그룹은 트와이스 외 최소 한 팀 더 늘어날 것이란 점이다. 아이즈원의 한일양국 성공적 데뷔가 제시해주는 비전이 참 많다. 그리고 이 같은 비전은 곧 요구가 돼서 돌아올 것이다. 그때 어떤 선택을 할지가, 이 광포한 엔터테인먼트산업에서 ‘프로듀스 101’이 과연 어떤 역할을 차지하는 프로그램으로 서게 될 지를 좌우할 것이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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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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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 “더 새롭고 재밌다는 이야기 듣고파”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조금 더 새롭고 재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김은희 작가는 ‘장르물의 대가’로 통한다. 드라마 ‘싸인’(2011), ‘유령’(2012), ‘쓰리데이즈’(2014), ‘시그널’(2016) 등 매 작품마다 촘촘하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대중을 사로잡은 까닭이다. 그런 김은희 작가가 넷플릭스(Netflix)와 손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조선판 좀비물인 ‘킹덤’(김성훈 감독)을 선보인 것. ‘시그널’(2016) 이후 3년 만이다. 반응은 뜨겁다. 지난달 25일 전 세계 190개국에서 동시 공개된 후 국내외에서 각종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은희 작가가 처음 좀비물을 떠올린 것은 2011년으로, 조선순조실록 순조대왕행정에 있는 한 구절에서 영감을 얻었다. 오래 기다린 만큼 기쁨도 컸을 터. 김은희 작가는 “좀비라는 크리처 특성상 다소 잔인한 장면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넷플릭스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 “워낙 극소심한 사람이라 웬만하면 인터넷을 피하고 있다. 지인들이 슬쩍 말해주긴 하는데, 사실 반응을 정확하게는 모른다. 우리 딸은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웃음) 보통 넷플릭스의 성공여부는 시즌2를 하느냐 마느냐로 갈린다고 한다. ‘킹덤’은 카운트를 안 보고 시즌2를 확정했다. 이런 경우가 역대 두 번째라고 하니 고무적인 일이긴 하다. 구현하고 싶었던 부분들이 많이 구현되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잘 쓸 걸’이라는 아쉬움은 남는 것 같다.” - 특별히 조선판 좀비물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좀비라는 크리처 특성상 캐릭터들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데 용이하다. 그래서 좀비물을 좋아한다. 식욕만 남은 그들에게서 슬픈 느낌이 들었는데, 피폐하고 처참한 조선시대와 맞물리면 어떨까 싶었다. 나아가 역병이 돌고난 후의 사회를 그려보고 싶었다. 민초들은 물론 양반들도 식욕만 남은, 어떻게 보면 계급 없는 평등한 사회 아닌가. 더불어 우리 좀비는 좀 슬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들도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있던 이웃이었다는 부분을 강조하려 했다.” - 작업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자료조사가 가장 힘들었다. 조선인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 않는가. 사학자분들과 얘기해야 하는데, 각자 사관이 다 다르다. 또 조선왕실에 대한 기록은 있어도, 백성들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 힘들게 찾으면 다 한문이다. 게다가 적당한 공간을 찾기도 어려웠다. 해외에서는 아시아 하면 아직도 일본이나 중국을 먼저 떠올린다. 그래서인지 한국적인 얘기들을 알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한옥이라든지, 궁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비출 때 더 신경 써서 했다.” - 넷플릭스와의 작업은 어떠했는가. “의외로 수월했다. 넷플렉스에서 특별히 우리에게 요구한 것은 없다. 사실 그 사람들 입맛에 맞추려고 노력해봤자 애초에 잘 알지도 못하는 부분 아닌가. 우리가 잘 아는 것들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혹시나 싶어 ‘유교적인 가치관이 들어있는데,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본 적은 있다. 넷플릭스 측 책임자 분이 ‘사실 잘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조선시대 상류층’이라는 콘셉트로 받아들이니 전체적인 맥락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하더라.” - 새로운 플랫폼이 앞으로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 같은가. “잘 모르겠다. 확장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데, 제약은 언제나 있을 수밖에 없다. 한정된 제작비 안에서 최대한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양질의 콘텐츠를 누가 선점하느냐다. 넷플릭스 등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본다. 모든 것은 장단점이 있지만, 장점을 부각해서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나는 한국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조금 더 새롭고, 조금 더 재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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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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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좋은 리더, 변화의 흐름에 맞게 계속 노력해야”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인기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충무로의 ‘대세’로 우뚝 선 배우 주지훈이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김용화 감독)를 통해 ‘쌍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었으며, ‘공작’(김종빈 감독),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등 굵직한 작품에서 진한 존재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스스로 칭찬해봐야 보는 사람이 공감하지 못하면 혼자 떠드는 것밖에 안 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주지훈은 “변화의 흐름에 맞게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도태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지훈이 또 한 번 도전에 나섰다. 넷플릭스(Netflix)의 첫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킹덤’으로 전 세계 팬들을 정조준한 것. ‘킹덤’은 조선을 배경으로 한 좀비물로,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일례로 최대 규모의 영화 및 TV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Internet Movie Database) 인기TV쇼 순위에선 13위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지훈은 “내가 찍은 게 맞나 깜짝 놀랐다”면서 “반응이 좋으니 이런 말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라며 껄껄 웃었다. - ‘킹덤’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무엇이었는가. “이야기가 흔들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톤으로 묵직하게 갔다는 것이다. 그동안 외국 작품들을 보면서 부러웠던 것은 그들도 까다롭게 검열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위나 이런 면에서는 조금은 관대하다는 점이었다. ‘킹덤’은 관람 등급을 ‘19세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크게 자극적인 장면은 없다. 그보다는 정서적으로 잔혹한 장면들이 꽤 있다. 직설적이게 표현하지 않았어도 어떤 자극을 줬다는 것, 그게 더 무서운 것 같다.” -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신기하다. 주변에서는 반응이 좋다고 하는데 느낄 수가 없다. 보통은 영화나 드라마가 잘 되고 그러면 체감되는 것들이 있지 않는가. 이번엔 그런 것들이 없었다. 마치 누가 로또를 맞았다고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가늠이 안 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저명한 사이트나 매체에서 글을 쓴 것을 봤는데, 뭔가 남의 작품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굳이 변화된 것들을 이야기하자면 ‘킹덤’ 시즌2를 리딩할 때 넷플릭스가 우리를 조금 더 환대해준다는 정도다.” - 데뷔작 ‘궁’ 때도 세자 역을 맡았었다. 다시 세자 역을 맡게 된 소감은. “재밌었다. 사실 당시 결혼을 하지 않은 세자는 많아봐야 18세 미만이다. 감독님께서 아직까지는 내가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믿어줬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했다. 시대에 따라 환경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르다. 80년대 뉴스 화면 같은 것을 보면 언뜻 우리아빠 같은 데 30대라 하더라. 대중들이 ‘킹덤’의 이창을 보면서 ‘왜 쟤만 수염이 없느냐’ 이런 얘기를 하지 않지 않나.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설득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세자는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 ‘킹덤’이 전 세계에 방영되는데, 그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는가. “사실 찍을 때는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너무 자랑스럽다. 서양에서 동양이라고 하면 보통 일본 아니면 중국을 떠올리지 않는가.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우리의 것들이 조명되니깐 뿌듯하더라. 부족했던 게 아니라 알려지지 않았던 것뿐이다. ‘킹덤’을 찍으면서 전국을 다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이곳저곳 구경도 다니고 특산물도 먹고 했는데, 동료 배우들과 함께 즐기는 재미가 컸다. 힘든 촬영을 이기게 하는 힘이었다.” - 극중에서 이창은 좋은 리더로 그려진다. 본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란 어떤 사람인가. “사실 잘 모르겠다. 너무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상식과 사상 이라는 것도 계속 살아 움직이지 않은가. 예전에는 아버지가 먼저 숟가락을 들어야 내가 들고 그랬는데, 이제는 부모님들이 조금 더 자식들과 가까워지려 하는 것 같다. 좋은 리더라 하면, 좋은 배우도 마찬가지지만, 변화의 흐름에 맞게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여기서 멈추겠다는 맘이 아니라면, 피곤해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뒤로 도태되지 않는 것 같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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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