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11/20]
-
[2018/11/16]
-
[2018/11/14]
-
[2018/11/14]
-
칼 빼들었지만, 어깨도 감싼 최용수 감독… 영향력 스며들다
[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권영준 기자] 최용수(45) FC서울 감독이 칼을 빼 들었다.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단순히 칼만 뺀 것은 아니다. 선수들 어깨를 감싸며 먼저 다가가고 있다. 3개월 만에 승리를 이끌어낸 최용수 감독이 리더십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FC서울이 12경기 무승(5무7패)의 사슬을 끊었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을 터트린 박주영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지난 8월15일 수원 삼성전 승리 이후 약 3개월 만에 수확한 승점 3점짜리 경기였다. 최대 이슈는 FC서울의 출전 명단이었다. 외국인 선수 안델손 로페즈, 에반드로, 마티치까지 모두 빠졌다. 최용수 감독은 “로페즈(안델손)는 팀을 기만했고, 에반드로는 부상, 그리고 마티치는 윤주태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매서운 눈빛으로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안델손은 팀 훈련에서 치명적인 잘못을 저질렀다. 훈련을 중시하는 최용수 감독 체제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과감하게 명단에서 제외했고, 올 시즌 남은 2경기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마티치 역시 윤주태와 비교해 훈련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전력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외국인 선수라면 과감하게 제외하겠다는 의지이다. 반면 위기에서도 이를 악물며 뛰어준 선수는 크게 품었다. 최용수 감독은 “오랜만에 나와 함께한 선수들은 놀랐을 것”이라고 운을 띄운 뒤 “훈련 간 욕도 줄이고, 어깨도 주물러준다. ‘최용수 변했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지도 스타일이 완전히 변한 것은 아니다. 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이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이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 팀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다. 지난 9월 상주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윤주태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2골을 몰아쳤다. 최용수 감독 부임 후 출전 기회를 잡기 시작한 박주영도 마지막 순간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다. 골키퍼 양한빈은 철통 방어로 승리를 지켰고, 고요한은 공격진을 휘저으며 헌신했다. 최용수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필요하다. 필요한 포지션에 필요한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단서를 달며 “지금 모습은 진짜 FC서울이 아니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면서 “FC서울이 바닥에서 허우적하는 모습을 절실하게 바라봐야 한다.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 그리고 팬까지 지금의 모습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희망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의 지도력을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FC서울이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18/11/12]
-
[2018/11/11]
-
[2018/11/05]
-
ACL '희망' 쟁탈전… 포항, 수원꺾고 '우위'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ACL ‘희망’ 불씨는 어디서 불타오를까. 우선은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 삼성을 꺾고 우위를 점했다. 프로축구 포항은 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의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35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서 3-1로 승리했다. 1-1호 맞선 후반 31분 이진현의 결승골을 터트렸고, 38분 이석현이 쐐기골까지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50(14승8무13패)을 기록,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수원(승점 49·13승10무12패)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4위의 의미는 다르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희망을 품을 수도 있다. K리그1에 배정한 ACL 출전권은 3.5장이다. 리그 1, 2위와 축구협회(FA)컵 우승팀까지 3장을 부여하고, 리그 3위에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는 0.5장의 자격을 준다. 우승을 확정 지은 전북 현대(승점 83)은 이미 1장을 확보했고, 2위 경남FC(승점 61)와 3위 울산(승점 59)은 이변이 없는 한 각각 1장과 0.5장을 획득할 예정이다. 다만 변수는 FA컵 결승이다. 현재 울산 현대와 대구FC의 단판 맞대결만 남았다. 만약 울산이 FA컵 정상에 오를 경우 ACL 출전권 1장을 챙긴다. FA컵 우승 구단이 리그 3위 내에 진입할 경우 ACL 출전권 0.5장은 4위에게 승계한다. 즉, 울산이 2위 또는 3위로 리그를 마치고,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4위가 ACL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이날 맞대결 전까지 5위에 자리 잡았던 포항은 수원를 꺾고 4위로 도약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기쁨은 또 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2016년 3월 이후 2년8개월 동안 13경기 무승(8무5패)에 시달렸던 ‘수원 징크스’를 깼다. 이날 전반 28분 김도형의 선제골로 앞서간 포항은 5분 뒤 상대 한의권에게 중거리슈팅을 허용하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이후 공방전 양상에 돌입한 두 팀은 상대 문전을 세차게 두드리며 주도권 싸움을 이어갔다. 승부는 후반 중반 이후에 갈렸다. 후반 초반부터 30분까지 수원의 맹공을 잘 버틴 포항은 31분 이진현이 문전으로 침투해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포항은 7분 뒤 이석현이 문전 혼전 중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전북은 울산은 3-1로 꺾었고, 강원은 전남을 1-0으로 제압했다. 전남은 이날 패배로 승점 32,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놓였다. 서울과 대구는 1-1로 비겼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18/11/04]
-
[2018/11/03]
-
[2018/11/03]
-
[2018/11/01]
-
[2018/10/31]
-
[2018/10/31]
-
[2018/10/28]
-
[2018/10/27]
-
정치인 ‘스포츠 관심’… 꾸준함이 필요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국정 감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을 알리는 바람만큼 차갑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한국체육산업개발 등 5개 체육 기관을 포함해 한국 스포츠의 양대 산맥인 야구와 축구 국가대표팀까지 다방면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대한체육회의 인사 문제를, 같은 당의 김재원 의원은 선수촌 내 음주 실태를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과 같은 당의 우상호 의원은 체육계의 만연한 성폭력 실태와 솜방망이 처벌을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현 국가대표팀 소속 J 선수의 병역특례 봉사활동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체육회 문제점을 지적했던 한선교 의원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당연히 받아야 할 훈련보상금과 연대기여금을 학원 축구팀들이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들이 전면에 나서 체육계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문제들이 속속 표면 위로 떠올랐다. 한국 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숨겨진 비리와 병폐를 찾아내 개혁을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스포츠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정치권의 관심이 국감 기간에 한정한 것이 아니길 기대한다.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 이번 국감처럼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체육계가 직면한 어려운 점을 찾아 법적으로 개정할 수 있는 부분에 도움도 줘야 한다. 체육진흥법 개정으로 프로 구단의 시설 대관 장벽이 낮아진 것이 대표적이 예이다. 프로구단은 그동안 시설 대관에 투입한 비용을 절감하면서, 그 자금으로 홈 팬을 위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투자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처럼 긍정적인 효과를 낳기 위해는 정치인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과거 정치인들의 스포츠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 ‘이슈’였다. 이슈를 만들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활용한다. 정치권이 스포츠를 이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평소에 관심도 없다가, 이슈가 생기면 그제야 체육계를 챙기는 척 열을 낸다.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2012년 국정 감사에서 한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놓고 ‘세리머니’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어이없는 일도 있었다. 당시 이 의원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사안을 지적하면서 세리머니라는 단어를 잘못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세리머니는 ‘의식, 격식’을 뜻하지만, 축구판에서는 득점 후 행하는 기쁨의 행동을 의미한다. 물론 해외에서는 셀레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사안을 국감에서 다룰 문제는 아니다. 평소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이런 해프닝은 일어나지 않았을 터이다. 최근 국감에 나선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질문했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역풍을 맞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체위 소속 의원이라면 국감 시즌에 국한한 것이 아닌 평소에도 관심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래야 상생할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2018/10/26]
-
[2018/10/25]
-
[2018/10/24]
-
[2018/10/24]
-
[SW의눈] 최강희 감독의 사자후… 쓸쓸한 K리그에 변화 올까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투자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어버린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명장’ 최강희(59) 전북 현대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중국으로 떠난다. 전북 현대는 지난 22일 “최강희 감독이 중국 톈진 취안젠의 감독 제의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최강희 감독은 2005년 여름 전북 지휘봉을 잡아 14년 동안 6번의 K리그 우승과 2번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남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강희 감독의 중국 진출은 뜻밖이다. 매년 시즌이 끝나는 겨울이면 중국 슈퍼리그 복수 구단에서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때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에 뼈를 묻겠다”고 단칼에 잘랐다. 물론 최강희 감독이 흔들리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전북을 14년 동안 지휘하면서 리그 우승, 아시아 정상 등 이루지 못한 성과가 없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지도자의 본능이 꿈틀거렸으나, 그때마다 자신만 바라보는 선수를 감싸며 욕망을 눌러왔다. 결과적으로 최강희 감독은 움직였다. 결정적인 이유는 한국 프로축구, 정확히 말해 구성원인 경쟁 구단들에 대한 ‘염증’이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을 맡으면서 전폭적인 투자를 지원받았다.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다. 최강희 감독은 시즌이 끝날 때마다 “이제 구단과 한판 붙어야지”라고 특유의 농담을 던지면서 투자를 끌어냈다. 그리고 그 성적으로 결과물을 얻어내며 투자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런데 이는 양극화 현상을 낳았다. K리그에 몸담은 대부분의 구단이 투자에 인색했고, 오히려 예산을 줄였다. 선수의 몸값은 치솟는데, 예산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스타 플레이어, 또는 검증받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하지 못했다. 특히 K리그를 선도해야 할 대기업 구단이 투자를 외면하면서 하향 평준화하는 현상을 낳았다. 전북은 치솟는데, 경쟁 구단은 오히려 가라앉았다. 실제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이관한 수원 삼성, SK의 제주 유나이티드, 포스코의 포항 스틸러스 등 소위 말해 빅클럽으로 불리는 구단은 올 시즌 중위권을 맴돌고 있다. GS의 FC서울은 강등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국가대표팀과 K리그의 상관관계도 마찬가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뜨거운 봄을 맞았다. 최근 A매치 홈 4경기가 모두 매진이었다. 한국 축구 사상 처음이다. 축구에 대한 열기가 달아올랐는데, K리그는 그 불씨를 옮겨 담지 못하고 있다. K리그의 현실이다. K리그 구성원 모두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 중국으로 떠나는 최강희 감독의 ‘사자후’를 새겨 담아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201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