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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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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중국행’… 어른들 ‘욕심’ 아니길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민재에게 (왓퍼드 이적 건에 대해) 물었는데, 베이징에 가겠다고 했다.” 백승권 전북 현대 단장 “구체적으로 들은 건 없었다. 그런 얘기는 사실 안 하셨다. '베이징으로 가는 방향으로 결정이 났다'고 말씀하셨다.” 김민재 베이징 궈안 수비수 의사를 물어본 사람은 있는데, 들은 사람이 없다.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 이적을 결정한 김민재의 ‘왓퍼드 이적 제안’ 논란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른들’의 욕심이 작용한 것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민재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동안 혼란을 겪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에서 영입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백승권 단장에 따르면 왓퍼드를 통한 대리인은 지난 18일 유선으로 영입에 대한 의견을 밝혔고, 이어 19일 영입 의향서를 전달했다. 구체적인 연봉이나 이적료에 관한 내용은 빠졌다. 공식적이거나, 공신력 있는 영입 제의는 아니었다. 문제는 다음이다. 백승권 단장 측은 이와 관련해 김민재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었고, 실제 의사를 물어봐 베이징으로 가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하는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들은 건 없다. 그런 얘기는 사실 안 했다”전 전했다. 앞뒤가 맞지 않은 상황에서, 전북 측은 김민재의 베이징 이적을 공식 발표하면서 “김민재의 의사를 존중했다”며 “최근 왓퍼드로부터 영입 의향서를 전달받았지만, 이미 베이징과의 합의가 이뤄진 시점이었다”고 전했다. 왓퍼드가 이적에 대한 의사를 밝힌 시점은 베이징과의 협상이 합의점에 거의 도달한 것은 맞다. 왓퍼드가 공식적으로 이적료와 연봉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제안했다고 해도 이미 늦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정보 전달이 정확하게 이뤄졌느냐, 그리고 이 사실을 알고도 김민재가 베이징행을 결심했느냐이다. 구단은 왓퍼드의 입장을 선수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지만, 선수는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사소통의 문제이거나, 누군가 진실을 감추고 있다. 두 가지가 모두 아니라면, 누군가 써놓은 시나리오대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김민재의 왓퍼드 이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해결책이 있다고는 하지만, 워크퍼밋을 받는 것 자체부터 어렵다. 이적한다고 해도, 당장 경기에 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직 젊은 김민재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사안은 아니었다. 유럽 무대 진출은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일단 중국행을 결정한 이상 유럽 진출은 쉽지 않다. 부풀어버린 몸값을 지불하고 아시아 선수를 영입할 유럽 구단은 그리 많지 않다. 선수 개인이 연봉을 낮춘다고 해도, 구단에서 손해 보는 장사는 절대 하지 않는다.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는 김민재의 의지와 주변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사실 김민재가 의지를 가지고 왓퍼드행을 추진했을 때, 가장 손해 보는 입장은 구단과 에이전트이다.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면서 이적료 600만 달러(약 67억원)이 발생했다. 그런데 왓퍼드로 이적할 경우 절대 이 금액을 맞출 수가 없다. 600만 달러를 환산하면 450만 파운드이다. 영국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 마켓’에 따르면, 45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는 수비수로 얀 베드나렉(23·사우스햄튼),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22·아스널), 필립 샌들러(22·맨체스터 시티) 등이 있다. 마브로파노스나 샌들러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출전 경기가 없지만, 빅클럽이 육성 중인 수비수이다. 베드나렉 역시 이번 시즌 10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유망주의 경계를 넘어서면 즉시 전력감도 영입할 수 있다. 이번 시즌 20경기 이상 출전한 션 모리슨(28·카디프시티), 라이언 베넷(29·울버햄튼)의 이적료 역시 450만 파운드에 미치지 못한다. 김민재가 왓퍼드행을 적극적으로 원했다면, 이적료는 사실상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다. 트랜스퍼 마켓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김민재의 이적료 시세는 100만 파운드이다. 실제 전북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로 이적하며 발생한 이적료가 150만 유로(130만 파운드·약 20억원)였다. 유럽 에이전트 관계자는 “유럽 5대 빅리그 클럽은 아직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검증받지 못한 아시아 선수를 영입하면서 300만 파운드 가까이 투자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라며 “감독이나 구단이 원해도 이사회를 통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민재가 베이징 이적을 원했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스스로 “중국에 가서도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밝혔다. 원론적으로 중국에 간다고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환경을 넘어 본인 의지에 따라 성장의 길은 열려 있다. 발전하지 못하면, 거기까지가 그 선수의 능력인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른의 욕심이 작용했다면 한국 축구계의 안타까운 단면을 드러내는 한 장면이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발렌시아) 등을 따라 유소년 시절부터 유럽에서 정착하려는 선수가 많아지는 이유, 그리고 프로 구단이 소속 선수를 유럽으로 보내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라는 어구를 사용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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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왜 ‘미래 자원’ 한승규 이근호 품었을까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포스트 이동국 & 이재성’ 전북 현대가 ‘미래 자원’ 한승규와 이근호(이상 23)를 동시에 품었다. 프로축구 전북은 14일 “공격적인 미드필더 한승규와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근호를 영입했다”며 “젊은 자원을 동시에 영입하며 탄탄한 공격진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비시즌 전북의 영입 활동은 K리그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겨울이면 ‘폭풍 영입’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뛸 만큼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을 보강한다. K리그를 ‘전북 천하’로 이끈 원동력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민혁과 골키퍼 이범영, 그리고 K리그 톱 레벨의 미드필더로 성장한 최영준을 영입했다. 이어 현재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수비수 권경원을 포함해 2018 러시아월드컵 멤버 공격수 문선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임채민도 영입설에 휩싸여 있다. 그런데 이번 한승규, 이근호 영입은 그동안 전북의 행보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전북은 최근 수년간 ‘아시아 정상 도전’이라는 목표 아래 전력을 보강했다. 앞서 최강희 전 감독 체제에서도 그랬고, 2019시즌을 앞두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조세 모라이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당장 활용도가 큰 검증받은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에도 홍정호, 손준호, 임선영, 아드리아노, 티아고를 영입하며 전력을 극대화했다. 이번 영입처럼 20대 초반의 미래 자원을 영입한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전북은 ‘신인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완성형 스쿼드를 구성한다. 신예 선수의 등장은 김민재, 이재성처럼 신인 선수가 경쟁력을 선보이며 성장한 케이스가 더 많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세대교체의 시작이다. 현재 전북의 핵심 멤버는 대부분 30대에 접어들었다. 우선 한승규가 경쟁할 공격 2선 자원을 살펴보면 이승기, 한교원, 로페즈 등 모두 한국 나이로 30대에 접어들었다. 최전방 역시 이동국, 김신욱 모두 30대이다. 당장 2019시즌을 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젊은 피 또는 활력소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한승규와 이근호는 당장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승규는 중요한 순간에 팀 전술에 활력은 물론 창의성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 이근호 역시 차세대 타깃형 스트라이커로는 단연 앞서 있다. 경험이 쌓이고, 시간이 흐른다면 충분히 팀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즉 한승규는 ‘포스트 이재성’, 이근호는 ‘포스트 이동국’인 셈이다.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나, 활력소 차원에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이다. 또한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다. 구단 차원에서 조금 멀리 내다보고 영입한 자원임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전북현대 제공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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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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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맞이한 전북, 정상 도전은 그대로… 영입 ‘폭풍 전야’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폭풍 영입은 끝이 없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019시즌 아시아 정상 도전을 향해 다시 날개를 펼친다. 전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비시즌 물밑 작업에 쉼표가 없다. 전북 현대는 2019시즌 큰 변화를 맞이한다. 터줏대감 최강희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 이에 제5대 사령탑으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을 영입하며 코칭스태프를 재편했다. 변화를 맞이했지만, 팀 목표는 언제나 같다. 아시아 정상이다. 모라이스 신임 감독은 “K리그와 축구협회(FA)컵,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까지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모라이스 감독의 자신감에는 역시 구단이 지원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영입을 발표한 것은 중앙 수비수 김민혁, 미드필더 최영준, 그리고 골키퍼 이범영이다. 김민혁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이다. 최영준 역시 지난 시즌 경남FC 돌풍의 주인공이다. 이범영은 영입 발표 직후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놓였지만, 주전 골키퍼 송범근이 버티고 있어 다급한 상황은 아니다. 공식적으로 영입을 확정 지은 것은 3명이지만, 영입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더 쟁쟁하다. 우선 현재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참가한 중앙 수비수 권경원과 성남FC 임채민의 입단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민 역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이다. 이는 지난 시즌 전북 수비를 책임진 홍정호와 김민재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방편이다. 홍정호는 원소속팀인 장쑤 쑤닝으로 임대 복귀가, 김민재는 중국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김민혁을 포함해 권경원, 임채민을 품는다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공격진 영입도 눈에 띈다. 현재 한승규(울산) 문선민(인천) 이근호(포항) 등도 영입설에 올랐다. 기존 외국인 선수 로페즈, 이승기, 한교원에 한승규 문선민으로 이어지는 공격 2선은 최강이다. 김신욱 이동국이 버티고 있는 최전방에도 신예 이근호가 가세하면 신구 조화를 이룰 수 있다. 2019시즌에도 전북의 독주가 펼쳐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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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까지 경남FC, ‘폭풍 영입’ 방점 찍었다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프로축구 경남FC가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38)를 영입하면서 폭풍 영입의 방점을 찍었다. 경남FC는 9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곽태휘를 영입했다"며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도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곽태휘는 2012시즌 울산 소속으로 ACL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또한 K리그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정평이 나있다"라며 "팀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FC는 곽태휘 영입까지 폭풍 영입에 나선 모습이다. 수비진 강화가 눈에 띈다. 곽태휘에 앞서 베테랑 배승진을 필두로 김종필, 조성욱, 박광일을 영입했다. 우선 청소년 대표팀 출신 수비수 배승진은 2007년 일본 J2리그(2부)를 밟으면서 쿠사츠FC, 도쿠시마FC, 요코하마FC에서 활약하며 10년 동안 총 210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김종필 역시 2011년 J리그2의 기라반츠 기타큐슈에 입단해 쇼난 벨마레(일본) 촌부리(태국) 등에서 활약한 중앙 수비수이다. 김종필은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추천으로 손흥민, 김민혁과 함께 함부르크 SV로 축구 유학을 떠난 바 있다. 측면 수비수 박광일 역시 연령대별 대표팀 출신으로 2013년 J2리그 마츠모토 야마가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데뷔를 했고, 지난 시즌 전남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조성욱 역시 연령대 대표팀을 거친 수비수로 가능성이 큰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은 이들의 영입으로 중국 진출이 유력한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의 공백을 메우면서 짜임새 있는 수비진을 구성했다. 공격진 영입 멤버도 쟁쟁하다. 최전방 공격수 박기동을 필두로 공격 2선 활용도가 큰 고경민, 김승준, 이영재를 임대 및 이적으로 영입했다. 일각에서는 J2리그 출신, 그리고 K리그에서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는 노장만 영입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시민 구단인 경남FC 입장에서는 ACL에 도전할 수 있는 스쿼드를 갖추면서, 팀에 필요한 경험을 축적하기에는 최적의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 강등권 후보로 꼽혔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저력도 있다. 김종부 감독의 지휘 능력 역시 이미 검증을 받았다. 시민 구단이라는 제한 속에서 폭풍 영입에 나서며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경남FC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kimkorea@sportsworldi.com
[201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