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황희찬이 4년 전을 떠올린다... “매 경기 명장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입력 : 2026-06-09 16:00:00 수정 : 2026-06-09 16:04:5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4년 전 카타르의 밤, 골망을 흔들었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하다. ‘황소’가 다시 달린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질주를 준비한다. 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내겐) 세 번째 월드컵이다. (태극마크가) 당연히 영광스럽다”며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경기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은 단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이다. 당시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추가시간 찾아온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LAFC)이 공을 몰고 질주했고, 상대 수비수들이 겹겹이 앞을 막아섰다. 여기서 손흥민은 이 순간 황희찬의 침투를 봤고, 수비 사이로 찔러 넣은 패스는 정확했다. 황희찬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의 2-1 승리를 이끈, 나아가 원정 월드컵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알린 묵직한 ‘극장골’이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선수 본인도 이 장면을 잊지 못한다. 황희찬은 “당연히 그런 장면이 또 나온다면 나에게도, 그리고 나라에도 좋은 일”이라며 “매 경기 그런 장면이 나올 수 있도록 (손)흥민이 형과도 소통하며 훈련하고 있다. 더 많이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카타르서 아로새겼던 강렬했던 순간을 단순히 빛바랜 추억으로만 남겨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번 대회 첫 무대는 체코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2일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체코는 장신 선수들을 앞세운 제공권이 강점이다. 동시에 수비 뒷공간 대응은 약점으로 꼽힌다. 빠른 발과 저돌적인 침투를 갖춘 황희찬이 필요한 이유다.

 

몸 상태도 긍정적이다. 카타르 대회 당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초반을 건너뛰었던 그는 이번엔 “아픈 곳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황희찬은 “개인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다”며 “매일 미팅을 통해 상대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그러면서 “월드컵같이 큰 무대는 결과가 중요하다. 이번에도 첫 경기에서 최대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숙한 얼굴과의 맞대결도 기다린다. 체코전과 19일 조별리그 2차전인 멕시코전이 대표적이다. 체코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는 현재 소속팀 동료다. 멕시코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풀럼)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를 두고 황희찬은 “크레이치는 가장 친한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상당히 똑똑한 선수라 경계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히메네스와는 서로 많은 골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 월드컵에서 만나면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에선 어느덧 중고참 위치에 섰다. 1996년생 동갑내기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팀 분위기도 이끌어야 한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형들과 어린 친구들이 잘 어울리도록 하고 있다”며 “(96년생) 셋만의 월드컵이 아니라 모두에게 특별한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