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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피날레…‘12월의 신부’ 리디아 고, 활짝 웃었다

입력 : 2022-11-21 11:13:40 수정 : 2022-11-21 11: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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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피날레였다.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활짝 웃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2위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9승째. 리디아 고가 한 해에 3승을 차지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시즌을 제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상금 200만 달러(약 26억8000만원)를 챙겼다.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 금액이다. 시즌 LPGA 투어 상금 부문에서도 436만4403달러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끝이 아니다. 올해의 선수, 베어 트로피(최소 타수왕) 등을 석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올해의 선수상과 베어 트로피 수상의 경우 LPGA 명예의 전당 포인트가 주어진다.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27점 중 25점을 채웠다.

 

 

그 무엇보다 값진 결혼 선물이 될 듯하다. 리디아 고는 12월 30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 씨다. 미국 골프 매체인 골프위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처음 만났다. 리디아 고가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 만에 우승한 직후였다. 앞서 6개월간 펜팔로 서로를 알아갔던 두 사람은 연인이 됐고 2년여 교제 끝에 화촉을 밝히기로 했다. 정준 씨는 리디아 고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며 힘을 북돋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을 확정한 뒤 리디아 고는 감격스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는 믿을 수 없는 한 해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정준 씨와 함께 트로피를 나눠 들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예비 신랑에 대해 “내 인생에서 정말 특별한 사람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앙세 앞에서 꼭 한 번은 우승하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특별한 순간을 기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LPGA 최강국으로 평가받던 한국은 저조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4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지 못했다. 승수(4승) 또한 2011년(3승) 이후 최소다.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27),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지은희(36),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8) 등이 우승을 맛봤다. 전인지(28)는 상금 부문 3위, 올해의 선수 5위에 올랐다. 신인왕에선 최혜진(23)이 2위였다.

 

사진=AP/뉴시스 (리디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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