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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경제 활성화에 필수”

입력 : 2022-10-06 01:00:00 수정 : 2022-10-05 17: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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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2049’서 키노트 강연
20일 위믹스3.0 메인넷 론칭
위믹스 달러도 발행 예정
디오스 프로토콜 최초 공개
게임 콘텐츠·블록체인 연계
연내 100여종 라인업 탑재
“새 역사 써갈 것” 포부 밝혀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감격스럽다.”

블록체인 전도사를 자처하며 전 세계 방방곡곡 기술과 역량을 설파하고 있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이른바 스테이블코인(가격안정화코인)인 위믹스 달러를 포함한 블록체인 경제에 대해 ‘야무진’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이른바 루나·테라 사태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오히려 안정성과 확장성을 담보한다면 스테이블코인이야말로 궁극적으로 블록체인 경제 활성화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프리미엄 웹 3 컨퍼런스 ‘토큰2049’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생태계를 알렸다.

◆위믹스 3.0 시대 핵심 ‘스테이블코인’

장현국 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 동안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프리미엄 웹 3(Web 3) 컨퍼런스 ‘토큰2049’(TOKEN2049)에 참석해 위메이드표 블록체인 생태계를 알렸다. 장 대표는 직접 ‘디지털 경제와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3.0과 위믹스 달러’라는 주제를 갖고 ‘토큰2049’의 키노트 연설자로 나섰다. 위메이드가 지향하는 메가에코시스템(Mega-Ecosystem)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 나일(NILE), 위믹스 파이(WEMIX Fi) 등 오는 20일 론칭하는 위믹스 3.0 메인넷 생태계를 화두에 올렸다. 그는 “가치있고 지속가능한 것이 결국에는 성공한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갖춰야 할 조건은 첫째 안정성, 둘째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이 네이티브 코인에도 반영되는 구조, 셋째 생태계의 확장에 맞춰 늘어날 수 있는 확장성”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싱가포르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토큰2049’는 암호화폐와 관련한 일종의 정보 교류와 인맥의 장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블록체인 관련 이벤트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타이틀 스폰서 자격을 지닌 위메이드를 비롯해 주요 거래소인 FTX와 쿠코인, 비트멕스 등이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비트겟과 써클, 코인해코, 파일코인, 비트고, 칠리즈, 파이어블록, 웨일, 카르다노, 써틱 같은 유명 기업들도 얼굴을 내비쳤다. 여기에 크리스 마자렉 크립토닷컴 대표와 댄 모어헤드 판테라 캐피털 대표 등 전 세계 블록체인 산업을 이끄는 유명 인사들이 방문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자산 투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을 없애고 가격을 일정하게 고정하면서 안정성을 담보하는 암호화폐를 일컫는다. 달러와 유로 같은 기존 법정 화폐나 실물자산과 연동해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3.0을 개발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으로는 처녀작인 ‘미르4’가 세계 시장에서 크게 성공하자 가능성을 확인했고, 사업적 역량에 걸맞게 메인넷 제작에 착수하게 됐다.

이는 블록체인 사업이 위메이드의 강점이자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뿐만 아니라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디파이(DeFi,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 같은 여타 생태계 또는 우리 일상으로 반경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명분과 맞물렸다.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 생태계 안에 더 다양한 사업을 접목해 실물 경제를 뛰어넘는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한다는 목표였다.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활용이라고 하면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향후 블록체인 경제가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어쩌면 없을 정도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 연장선에서 위메이드는 디지털 아트 시장, 그 중에서 전통 미술 시장에 NFT를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위메이드는 NFT 서비스인 나일(NILE)을 공개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올해 9월 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 2022’에서 NFT룰 통한 예술 생태계 확장을 풀어갔다. 위메이드는 미술 영역을 출발점으로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쪽까지 반경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장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 전시와 거래, 소유가 매우 크다”며 “현재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팬클럽과 크라우드 펀딩, 멤버십을 통한 커뮤니티 등 직관적으로 NFT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스포츠의 경우 선수들과 협업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토큰2049’에서 ‘디지털 경제와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3.0과 위믹스 달러’라는 주제로 키노트 강연을 맡았다.

◆디오스로 위믹스 달러 안정성 담보

블록체인 사업의 외연 확장 속에서 위메이드가 선보이는 게 바로 위믹스 3.0이다. 블록체인 시장에서 기축통화로서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첫 걸음인 셈이다. 위믹스 플랫폼 안에서 서로 맞물려가는 구조가 이뤄지고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에 뒀다. 장현국 대표는 ‘토큰2049’ 이틀 차 기자간담회에서 “‘미르4’가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1등 게임으로 성공하면서 위믹스 경제가 커졌고, 올해 초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위믹스 달러는 위믹스와 제휴 관계인 USDC라는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된다. 1위믹스 달러는 1USDC로 설정된다. USD코인이 정식 명칭인 USDC는 달러(미화)와 페깅(Pegging, 고정)돼 있다. USDC를 가져가면 달러를 주고, 달러를 주면 USDC를 바꿀 수 있는 완전 담보 코인이다. 위믹스 달러가 이 같은 USDC에 연동되는 만큼 안전자산으로 100% 보증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루나·테라 사태에서 보듯 스테이블코인에 변동성이 발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수요·공급이 과도하게 왜곡되면서 결국 코인 파산이라는 더 큰 부작용이 일어난 점에 집중했다. 이 같은 모순을 제거할 수 있는 조치로 ‘디오스 프로토콜’을 고안했다.

디오스 프로토콜은 위믹스 달러가 1USDC보다 가치가 높아지면 자동적으로 위믹스 달러를 추가 발행해 위믹스 달러의 가격을 1USDC로 수렴하는 프로토콜이다. 철저하게 시장 원칙대로 수요와 공급을 맞춰가는 게 골자다. 위믹스 달러의 수요가 늘어나 위믹스 달러가 1달러 이상에 거래되면 디오스 프로토콜이 작동한다. 만약 1위믹스 달러가 1.1USDC가 되면 디오스 프로토콜이 곧장 활성화돼 위믹스 달러를 추가 발행한다. 이렇게 발행된 1위믹스 달러는 1.1USDC로 교환되고 0.1USDC는 바로 적립금으로 적립된다. 이런 방식으로 전체 위믹스 달러 발행량과 USDC 적립금의 수요를 조절하게 된다.

반대로 위믹스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거나 달러 가치가 상승해 1위믹스 달러의 가격이 0.9USDC가 되면 1USDC를 인출해 위믹스 달러를 사고, 산 위믹스 달러는 소각한다. 남은 0.1USDC는 다시 예치하고 0.1만큼의 위믹스 달러를 발행하는 형태다. 장현국 대표는 “디오스 프로토콜은 얼마나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적절한지에 대해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발행량과 소각량을 정한다”며 “위믹스 달러 발행량이 늘어도, 줄어도 USDC와 동일한 양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또한 위메이드는 무분별하고 급격한 발행이 아닌, 위믹스 경제 시스템에 적절한 규모로 점진적으로 1위믹스 달러를 증대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규모가 커지도록 하는 게 발행하는 쪽의 소망인데, 과도한 발행은 결국 버블로 터지고 만다”며 “초기 경제 예측을 1억 달러라고 가정했을 때 위믹스가 대표하는 경제시스템이 크다고 하면 차곡차곡 증가하는 게 맞고, 적다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소각)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본업인 게임 콘텐츠와 블록체인을 연계해 연내 100여종의 라인업을 위믹스 생태계에 탑재한다. 현재 65개 정도가 계약 완료돼 서비스 되고 있거나 예정이고,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수십 종을 합치면 연말까지 충분히 가능한 숫자다.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은 이제 시작이고,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사업할 수 있다는 게 큰 행운”이라며 “전통적인 게임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플랫폼을 수용하면서 의미있는 역사를 써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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