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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 다시 발롱도르 후보에 들 수 있을까.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 발롱도르 후보가 공개된다. 오는 13일(한국시간) 2022년 발롱도르 남자, 여자, 코파 트로피(U-21), 야신 트로피(골키퍼) 후보가 세상에 드러난다.

 

 ◆ 발롱도르가 뭔가요

 

 발롱도르는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이 창설한 상이다. 발롱도르라는 단어는 프랑스어로 황금공을 뜻한다. 트로피도 이를 본따 제작해 수여한다. 지난 1956년 처음 출범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주장과 감독이 투표하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돼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시상식을 열었으나 현재는 다시 분리돼 진행한다.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함께 축구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처음에는 유럽 국적 선수를 한정으로 시작됐으나 2007년부터는 국적, 소속 구단 상관 없이 전 세계 선수가 후보 대상으로 바뀌었다. 2018년부터는 여자 축구 선수, U-21 선수에게도 시상한다.

 

 이번 시상부터는 활약 기준까지 바뀌었다. 기존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즉 해당 년도에 보인 경기력으로 시상했다. 하지만 춘추제가 아닌 추춘제가 대부분인 유럽 리그에 세계적인 스타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시즌제로 평가가 바뀌었다. 기자단 투표도 FIFA 랭킹 100위에 속한 매체만 자격을 받는 걸로 변경됐다. 여자 축구 선수 투표의 경우 FIFA 랭킹 50위까지다.

 

 과거 브라질 호나우두, 프랑스 지네딘 지단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선수들이 받아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지난 몇 십년 동안 이 상을 번갈아 거머쥐며 ‘신계 선수’로 자리 잡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손흥민도 받을 수 있나요

 

 손흥민은 이번 발롱도르 후보에 들 가능성이 큰 선수 중 한 명이다.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덕분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기록,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이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이었다. 세계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긴 만큼 이번 발롱도르 후보에 들 전망이다.

 

 처음 후보로 선정되는 건 아니다. 지난 2019년에 선정된 바 있다. 2021년에는 빠졌지만(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취소됐다) 이번에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다만 최종 수상까지 이어지긴 힘들다. 손흥민의 개인 활약은 좋았으나 팀 성적이 아쉽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리그 4위에 그쳤다. 리그 우승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 등 팀 트로피도 뒤따라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개인 커리어에 비해 팀 커리어가 좋지 않은 손흥민은 최종 수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1위로 유력한 이는 프랑스 공격수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다. 개인 활약, 팀 결과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무려 27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을 차지, 레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UCL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빅 이어(UCL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호날두, 메시 등 유력한 후보들의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벤제마가 개인 커리어 최초로 발롱도르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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