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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박용택…‘울보택’ 채은성이 선사한 값진 선물

입력 : 2022-07-03 20:27:38 수정 : 2022-07-03 21: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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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고하는 선배에게 크나큰 선물을 안겼다.

 

박용택(43)의 은퇴식이 열린 3일 잠실구장. 뜻깊은 날인만큼 LG 선수단은 똘똘 뭉쳤다. 나란히 선배의 등 번호 33번을 달고 필승을 다짐했다. 해결사는 채은성(32)이었다. 이날 열린 롯데와의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홈경기에 4번 및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작성했다. 4-1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채은성은 “경기 전 박용택 선배께서 장난 식으로 무조건 이기라고 하시더라. 선물을 드려 다행”이라고 웃었다.

 

하이라이트는 7회 말이었다. 7회 초 롯데 정훈의 적시타로 1-1 균형이 맞춰진 상황. 채은성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2사 2,3루 찬스에서 구승민의 4구를 제대로 공략했다. 149㎞짜리 빠른 직구였다. 타구는 쭉쭉 뻗어가 중견수 뒤로 향하는 2루타가 됐다. 누상에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끝이 아니다. 후속타자 ‘캡틴’ 오지환 역시 적시타를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채은성은 재빠르게 3루를 거쳐 홈으로 내달리며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채은성은 유니폼에 ‘울보택’을 마킹했다. 박용택의 별명 중 하나다. 채은성은 “워낙 눈물이 많으시다. 시합 전에도 울고 계시더라”고 말했다. 채은성에게 박용택은 참 살가운 선배였다. 채은성은 “나이 차가 좀 있어도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셨다. 자신의 노하우나 경험 등 잘 알려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긴 시간 그렇게 야구를 잘했다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멘탈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채은성의 방망이는 거침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63경기에서 타율 0.308(234타수 72안타) 5홈런 42타점 등을 때려냈다. 김현수(57점)에 이어 팀 내 타점 2위다. 외인 타자가 없는 가운데서도 LG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다. 채은성은 “사실 이렇게 긴 시간 4번 역할을 맡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자리에 대한 부담은 없는데, 잘해야 된다는 생각은 있다. 찬스가 많이 걸리는데 내가 잘 치면 팀이 더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채은성(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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