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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첫 시즌 소화한 황희찬, “나는 더 발전할 수 있다”

입력 : 2022-05-24 15:56:17 수정 : 2022-05-25 10: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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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는 건 끝이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26)이 더 발전한 2022∼2023시즌을 예고했다.

 

 황희찬은 24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써클81에서 EPL 첫 시즌 마무리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황희찬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EPL과 연을 맺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14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다. 황희찬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겨울 이적 시장에선 완전 이적했다.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부상에 발목잡혔다. 부진도 겹쳤다. 결국 황희찬은 시즌 막판 13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5골 1도움. 나쁘진 않았으나 완전하게 만족하기엔 어려운 시즌이었다. 황희찬은 “점수로 매기기 어려울 정도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잘하기도 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며 “배우는 것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다. 잘 할 것이다. 몇 퍼센트를 보여드리긴 어렵다. 기대 보내주시고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래는 황희찬과의 일문일답.

 

 -EPL 첫 시즌 소감은?

 

한 시즌 동안 기대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했던 시즌이었다. 이렇게 많은 기자분들이 와주실 줄은 몰랐다.

 

-본인 활약을 점수로 매긴다면?

 

점수로 매기긴 어렵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잘했다고 해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독일에 있다가 EPL에 급하게 이적하게 됐다. 팀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수 있는데 바로 경기 뛰면서 골도 넣고 팀 성적도 좋았다. 만족스럽고 감사한 순간이었다. 적응하다가 부상을 당했는데, 그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팀이 좋은 순위에 있었고, 재활도 열심히했는데 성적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EPL에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았고 배우는 점도 있었다. 스스로한테 동기부여를 했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했다. 결과적으로는 칭찬도, 아쉬움도 남는 것 같다.

 

-공격포인트가 후반에 적어졌는데

 

아무래도 공격 포인트가 없던 부분에는 아쉬웠던 부분이 컸던 것 같다. 팀에서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부분이 득점도 있지만 미드필더 연계를 요구하셔서 집중하다보니 포인트와 거리가 멀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력이 좋았는데 공포에선 기대에 못 미친 거 같아선 아쉬운 것 같다. 연계저인 부분도 팀이 원하는 부분이다보니. 그런 걸 할줄 알면서도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는 것이 세계적인선수. 업그레이드되도록 많이 보여드리고 싶단 생각을 했다.

 

-팀 내 그리고 리그 내 월드컵에서 상대할 국적의 선수들이 많은데.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아직 월드컵은 많이 남아 있다. 팀 내에서는 나에게 더 강하게 하겠다, 유니폼 교환하자 등을 말했던 선수도 있다. 월드컵에 대해선 깊게 생각하기 보다는 재밌게 생각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와 EPL 차이점은?

 

성향 차이가 있다. EPL은 또 다른 느낌의 열기였다. 경기장이 가깝다 보니 팬분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경기가 소중하고 너무 좋았다. 플레이스타일도 독일은 피지컬적으로 더 강한 면이 있고 전술도 뛰어나다. EPL은 공수 전환이 상당히 빨랐다.

 

-손흥민의 EPL 득점왕은 어떻게 봤는지.

 

너무 대단한 것 같다. 아시안선수가 손에 꼽는데도 한국을 대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흥민이형 보면서 나도 저렇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득점왕 했다는 것에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고 싶다.

 

 손흥민 선수에 대해 다들 득점 등에만 집중하신다. 선수마다 힘든 순간이 있다. 그 순간에 이겨내는 힘들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시선이 있을 때도 이겨내는 것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선수로서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늘었을 것 같은데

 

한국에 대해서 많이 물어본다. 팀 동료들에게 식당을 추천해준 적도 있다. 한국대표팀과 기대하는 선수들도 굉장히 많다. 손흥민에 대해 묻는 선수도 있다.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곤 한다. 한국 선수로서 뿌듯하다. 자부심 많이 느낀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영어 공부를 꼭 했으면 좋겠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다보니까 친구들하고 가까워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력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처음 6개월 동안 언어 공부를 열심히했다. 친구들하고 친해질 수 있었다. 또 잘 할 거란 생각을 가지면 더 뛸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있다면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잘 준비하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황소, 음메페 등 여러 별명이 있는데, 마음에 드는 별칭이나 플레이스타일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별명은 다 좋게 생각한다. 보완할 부분은 연계 플레이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공격 포인트가 있어야 팀에 도움이 된다. 그런 부분 보완하려고 한다. 득점하려는 열정을 더 보이고 싶다.

 

-터닝 포인트가 있었나.

 

특별히 터닝 포인트 같은 건 없었다. 프로 선수를 하면서 계속해서 노력했다. 좋은 순간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힘들었던 순간이다. 그 순간들에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다. 가족들은 내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잘 하겠다는 마음으로 항상 임했다.

 

-황희찬이 가야할 길은?

 

많은 선수들이 손흥민을 목표로 삼고 운동을 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선수로서 존경한다. 대표팀에 갔을 때는 많은 이야기한다. 어떻게 해야 팀 분위기, 경기력이 좋을지를 말한다. 같이 잘했을 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잘 맞춰나가서 월드컵에서도 잘하고 싶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구체적으로 좋은 순간, 힘든 순간이라고 하면?

 

힘들 때는 득점이 안 나오고 좋지 않은 이야기 나올 때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 팀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 데도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올 때는 힘든 순간이지만 나를 많이 돌아본다.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될지 생각해본다. 연계뿐 아니라 득점도 해야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겠지만 멈추지 않고 노력하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팀 내 가장 친한 선수는?

 

포르투갈 선수들이 많아서 언어도 배우고 있다. 팀 분위기가 진짜 좋다. 포르투갈 선수들이 모여있으면 자기 언어를 하는데 한 명이 오면 영어를 사용한다. 사이스나 무티뉴, 조세사를 꼽고 싶다. 진지한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편이다.

 

-EPL에서 맞붙었을 때 놀란 선수는?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가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리버풀 수비수 마피트도 힘이 굉장히 세고 좋은 선수라고 느껴졌다. 브라이턴의 비수마도 좋은 선수인 것 같다.

 

-전 팀동료인 홀란드가 EPL에 진출하는데, 팬들이 합성한 두 사람의 모습을 아는가

 

: 그 동영상은 나도 봐서 알고 있다. 재밌게 봤다. 해주고 싶은 얘기보단 기대가 된다. 홀란드가 EPL에서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기대할 만큼 너무 좋은 선수다. 나도 기대된다. 맨시티에서 잘할 것이다. 또 유명하지 않아도 잘츠부르크 출신이 각 팀에 있다. 레스터, 브라이턴에 있어서 친구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본인 실력의 몇 %를 보여줬다고 보는지.

 

숫자로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다. 더 잘해낼 수 있기에 수치로 말하기가 어렵다. 많은 기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성원 부탁드린다.

 

-분데스리그 잔류에 성공한 이동준에 대해서 한 마디 해준다면

 

: 동준이가 1부 리그에 남게된 것에 대해 축하해주고 싶다. 능력적으로는 말이 필요없다.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대표팀에서 만났을 때 그런 얘길했다. 

 

-6월에 브라질을 만나는데.

 

당연히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홈 경기니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올 거라 생각한다. 더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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