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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마운드…롯데의 회복회로가 돌아간다

입력 : 2022-04-26 15:26:23 수정 : 2022-04-26 17: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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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마운드, 행복한 상상이 펼쳐진다.

 

거인군단이 달린다. 시즌 초반 즐거운 밑거름이 그려진다. 25일까지 치른 19경기에서 11승8패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간 4승2패를 마크,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두산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22~24일)을 싹쓸이한 게 크다.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스윕승을 거둔 것은 2016년 6월 28~30일 이후 2124일 만이다. 작년 비슷한 시기 8위(19경기, 9승10패)에 머물렀던 것과는 분명 다른 그림이다. 선수들 얼굴에서도 자신감이 엿보인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은 단연 마운드 높이다. 팀 평균자책점 3.05를 마크 중이다.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수치. 특히 선발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11승 중 10승이 선발승이다. 평균자책점 또한 3.00으로 SSG(2.62)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앞문이 탄탄하니 계산이 서는 투수 운용이 가능하다. 작년 롯데 팀 방어율은 5.37이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활발한 공격력(팀 타율 0.278, 1위)을 갖췄음에도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한 이유다.

 

중심에 외인 투수 찰리 반즈가 있다. 반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61만 달러(약 7억6000만원)에 사인했다. 신입외인 상한선 100만 달러의 60% 정도다. 몸값이 실력과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특급외인이 따로 없다. 5경기에서 33⅓이닝을 소화하며 패 없이 4승 평균자책점 0.54를 마크했다. 다승 1위, 이닝 1위, 탈삼진(34개) 1위, 평균자책점 2위 등을 달리고 있다. 구속은 140㎞ 중반대지만 큰 신장(189㎝)을 활용한 날카로운 변화구가 일품이다.

 

국내 선수들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안경에이스’ 박세웅은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2를 작성했다.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페이스다. 피홈런을 아직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확실한 원투펀치가 버티고 있다 보니 연패가 짧다. 올 시즌 가장 길었던 연패 숫자가 2다. 올해는 베테랑 이대호의 현역 시절 마지막 시즌이다. 전문가들의 박한 평가를 뒤로 하고 가을야구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반즈가 KBO리그 경기에 나서 공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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