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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하나금융, K리그·KFA에 이어 英 첼시까지?

입력 : 2022-03-22 16:59:25 수정 : 2022-03-22 16: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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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사랑으로 이익 실현까지.’

 

 성덕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성공한 덕후(오타쿠)’의 줄임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열정을 불태우고 몰두하는 ‘덕질(오타쿠질)’을 통해 성공하는 사례를 의미한다. 하나금융이 축구판에선 성덕이다.

 

 세계 축구계에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첼시 인수 건이 이슈다. 한국 금융사가 뛰어들어 국내에서도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영국 부동사 개발업자 닉 캔디가 한국의 대형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한국 대형 금융기관이 첼시 인수전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해당 보도로 전해진 금융기관은 비공개였지만 이미 하나금융투자와 C&P스포츠 등 한국 회사 두 곳이 캔디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또 다른 한국 금융사의 가세로 캔디 측 컨소시엄의 입찰가는 20억 파운드(약 3조 1900억원)까지 올렸다.

 

 하나금융은 축구 덕후로 잘 알려져있다. 한국 축구와 떼려야 뗼 수 없는 사이다. 한국 축구의 뿌리인 프로축구 K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 중인 것은 물론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하는 FA컵과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후원사다.

 

 지난 2020년엔 K리그2 시민구단이었던 대전시티즌을 인수해 기업구단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시켰다. 기업구단이 된 대전은 모기업의 전폭적인 투자 덕분에 몸집을 불렸다. 결과적으론 승격에 실패했지만 2021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축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선보였던 기억이 있는 하나금융이다.

 

 축구로 이미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던 하나금융은 시선을 세계로 넓혔다. 마침 첼시라는 좋은 매물이 나왔다. 러시아 제발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영국 정치권의 압박에 이달 초 매각을 발표했고 하나금융은 캔디의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첼시 품기에 나섰다.

 

 첼시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팀이다.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전자가 메인스폰서를 맡은 인연이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첼시 후원으로 유럽 매출을 크게 올린 바 있다. 하나금융이 첼시의 일원이 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리란 기대감이 실린다.

 

 이미지 상승뿐 아니라 이익 실현까지 꾀한다. 첼시는 EPL은 물론 유럽 무대를 호령하는 강호다. 지금보다 더 큰 가치로 평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2일 스포츠월드를 통해 “투자회사로서 투자할 곳을 찾고 있었고 시선을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하는 과정에서 첼수 인수 건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첼시 매각 작업을 맡고 있는 미국의 투자자문사 레인그룹은 금주 내로 최종 매각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영국 정부가 매각 금액에 문제가 없는지, 매각 대금이 아브라모비치에게 향하는지 등의 확인 절차를 거친다. 모든 작업이 끝나기까지 짧게는 1주, 길게는 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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