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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부터 150㎞…김광현은 김광현이다

입력 : 2022-03-22 16:22:22 수정 : 2022-03-22 16: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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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야구합시다.”

 

‘에이스’ 김광현(34·SSG)이 복귀전을 치렀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볼넷은 1개 내줬고 삼진은 4개 잡아냈다. 김광현이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19년 10월 14일 키움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이후 890일 만이다. 김광현은 “몸 상태가 깔끔한 게 가장 좋다. 올해 실외에서 던진 게 몇 번 안 된다. 지금 한 80~9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다음 경기에는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김광현 스타일대로 빠른공을 앞세워 상대를 윽박질렀다. 최고 150㎞(직구 평균 147㎞)까지 찍혔다. 총 투구 수는 27개(스트라이크 19개)였다. 당초 예상했던 40개보다 훨씬 적은 투구 수였다.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체크했다. 김광현은 “사실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보고 싶었다. (빅리그 때와) 공인구 크기가 달라서 느낌적으로 좀 불안하더라”면서 “체인지업은 보통 오른손 타자들에게 많이 던지는데, 계속 왼손 타자들만 나오더라. 마지막에 몇 개 던져봤는데 그래도 잘 먹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년 전보다 인터벌이 빨라진 듯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동안에도 김광현은 템포가 빠른 유형으로 평가받았다. 김광현은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나도 모르게 더 빨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 번씩 숨이 찬다 싶으면 조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속 역시 전망을 밝히는 부분이다. 아직 100%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즌 시작 후 더 늘어날 수 있다. 김광현은 “부상이 있지 않는 한 구속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한국에선 트레이너 분들이 집중 케어해주신다. 몸이 금방 좋아지더라. 아직 몸이 쨍쨍한 것 같다”고 웃었다.

 

예년과는 다른 준비기간을 거쳤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연습경기 등을 건너뛰었다. 계약 자체가 늦어진 까닭이다. 지난 8일 사인했다. 당초 MLB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으나 직장폐쇄 조치가 길어지면서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조금 늦게 출발했으나 김광현은 김광현이다. 첫 실전무대에서부터 시원시원한 피칭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더그아웃에서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광현은 “야구는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는 팬들도, 하는 선수들도 즐겼으면 좋겠다.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장에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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