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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뱅’ 포문 개방…KT가 행복회로를 돌립니다

입력 : 2022-03-21 16:16:00 수정 : 2022-03-21 18: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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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시범경기인데 정규시즌 열기다. 연이은 홈런에 더그아웃은 마치 순위경쟁 중인 듯 뜨겁다. 박병호(36)와 외국인 선수 헨리 라모스(30)의 백투백포, 프로야구 KT가 행복회로를 돌린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6-6으로 비겼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가 3타수 1안타(1홈런)를 기록했고, 5번 우익수로 나선 3타수 2안타(1홈런)로 활약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치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여러 테스트 중 박병호와 라모스의 백투백 홈런이 반갑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 두 번째 투수 김이환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가 솟구치는 순간 한화 외야 수비수들은 걸음을 멈췄고, 타구는 좌측 담장 너머에 떨어졌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라모스 역시 볼카운트 1S1B에서 3구째 직구를 타격해 중앙 담장을 넘겼다. 스트라이크존 높게 형성된 공에 여지없이 배트를 돌렸고,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KT가 행복회로를 가동한다. 시간을 돌려보자. KT는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과 필승계투조의 활약으로 최다승을 쌓았다. 창단 첫 우승까지 이어졌다. 유일한 고민은 타선의 장타였다. 팀 홈런(106개) 부문 리그 7위였다. 멀티 홈런도 24차례였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는 5명이 전부였다. 16개를 친 강백호가 팀 내 최다였다. 특히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외국인 선수의 부진에 속이 쓰렸다.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이 다른 팀에 비해 약했다. 강백호에 견제가 집중되는 악순환이었다.

 

 완전히 다른 무게가 느껴진다.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 기간 4경기에 나섰다. 벌써 홈런을 두 개나 쳤다. 홈런왕을 차지했을 당시보다 기량이 하락했다는 평가가 있으나 타석에서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강철 감독이 박병호의 심리 안정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라모스 역시 기대치가 상당하다. 스위치히터인데 양쪽 모두 장타가 가능하다. 벌써 최우수선수(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즈)와 비견된다.

 

 정규시즌보다 긴장감이 덜한 시범경기지만 기분 좋은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KT가 장밋빛 상상을 시작했다.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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