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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오타니 봉인, 103년 만 대기록 안녕…“더 증명할 것 없다”

입력 : 2021-09-30 10:02:45 수정 : 2021-09-30 1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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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잔여 경기서 투수로 등판하지 않기로 했다. 103년 만의 대기록 경신도 안녕이다. 

 

 조 매든 LA에인절스 30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오타니가 올 시즌 더 이상 투수로 나서지 않는다. 타자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오타니가 마지막 선발 등판 로테이션을 거른다는 의미다.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11홈런) 이후 103년 만에 단일시즌 두 자릿수 승리-홈런 대기록을 기대케 했던 오타니는 1승을 남겨두고 도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오타니는 올 시즌 개막 직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까지 4승을 챙겼고, 후반기에 5승을 챙겼다. 투수 성적은 23경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타석에서는 29일 기준 타율 0.256, 45홈런 98타점 24도루를 쓸어담았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등과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경쟁 중이다.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오타니의 마지막 대기록 성사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아홉수에 가로막혔다. 오타니는 지난 4일 텍사스전서 시즌 9승째를 챙긴 뒤 3주일이 넘도록 1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세 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1패만을 떠안았다. 최근 두 차례 등판은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2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8이닝 2실점),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7이닝 1실점)에서는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현지 언론은 오타니가 10월 4일 시애틀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도전에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아무나 꿈꿀 수 없는 대기록인 만큼 기대도 담긴 전망이었다. 그러나 매든 감독과 오타니는 브레이크를 선택했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다. 투구 이닝과 탈삼진 수, 평균자책점 등 모든 기대를 넘어설 정도로 충분하다”고 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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