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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여름 넘어 추운 가을 맞는 ‘코리안 메시’

입력 : 2021-09-26 20:41:00 수정 : 2021-09-26 16: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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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메시의 하락세는 어디까지.’

 

 춥다. 더운 여름이 지나 쌀쌀해지는 가을이 왔지만 온도 차는 변화가 없다. 날씨 때문에, 좁아지는 입지 때문에 더 추울지도 모른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다.

 

 2021∼2022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는 26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9라운드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벨기에 무대를 누비는 이승우의 출전 시간은 0분이다. 단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개막 이후 9경기 연속 결장이란 굴욕이다.

 

 이승우는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잠재력이 대단한 선수였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와 비슷한 플레이, 포지션 덕에 생긴 호칭이었다. 하지만 재능을 꽃피우는 과정이 쉽진 않다. 2017년부터 2019년 여름까지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에서 첫 성인 무대를 밟았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유럽 성인 무대에서 재도전한 신트트라위던 생활도 마찬가지다. 2019∼2020시즌 이적 첫해 기대 이하에 그쳤다. 2020∼2021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했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이번 시즌 다시 벨기에 무대를 조준했지만 9경기 연속 명단 제외로 부진하다.

 

 이승우는 개막 2경기 연속 벤치에 앉으며 주전 경쟁을 펼치는 듯했으나 3, 4라운드 때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시 후보에 드는 듯했으나 8라운드 그리고 26일 스탕다르 리에주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베른트 흘러바흐 신임 감독에게 신뢰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훈련장에는 꾸준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트트라위던이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하는 훈련 모습에서 이승우를 찾을 수 있다. 부상이나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적 시장도 닫혔기에 결국 흘러바흐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는 것이 유일 선택지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장에서 보다 많은 땀을 흘려야 할 이승우다.

 

 사진=신트트라위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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