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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에 데뷔골, KOTM까지 ‘황소의 완벽한 하루’

입력 : 2021-09-12 21:59:00 수정 : 2021-09-12 03: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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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다 더 좋을 수가.’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소’ 황희찬(25)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경기 최우수 선수(King Of The Match)로도 선정됐다.

 

 황희찬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왓포드의 2021∼2022 EPL 4라운드 경기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출전 20분 만에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이번 시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함께 골 가뭄에서 벗어났다.

 

 ◆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황희찬

 

 황희찬은 지난달 30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에서 보여준 실력을 인정받아 2020∼2021시즌 라이프치히에 둥지를 틀었으나 주전으로 발돋움하진 못했다.

 

 다행히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의 러브콜을 받았다. 임대 이적이지만 완전 이적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하며 14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울버햄프턴은 큰 기대를 보였다. 9월 A매치전 치렀던 리그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성대한 입단식도 가졌다. 황희찬이 맹활약한다면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황희찬의 데뷔전은 9월 A매치로 인해 조금 미뤄졌다. EPL이 휴식기를 맞았다. 그러나 황희찬은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 승선, 지난 7일 레바논전에서 권창훈(27·수원삼성)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왜 울버햄프턴이 자신을 품었는지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 환상적인 데뷔전

 

 한국으로 다녀오는 물리적 거리, 컨디션, 팀 적응 등 여러 요소로 인해 황희찬은 이번 왓포드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팀에 골이 필요했던 후반 18분 교체로 데뷔전을 가졌다. 트린캉이 나오고 황희찬이 투입됐다.

 

 황희찬이 뛰면서 울버햄프턴은 공격에 활력을 찾았다. 지난 3라운드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웃지 못했던 울버햄프턴에 희망을 봤다. 후반 28분 골까지 나왔다. 페르난두 마르샬이 문전으로 올린 공이 상대 수비수 프란시스코 시에랄타의 머리를 맞고 왓포드 골망에 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시즌 첫 득점을 자책골이 된 울버햄프턴은 아쉬움을 곧장 털어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야심작이었던 황희찬이 골을 넣었다. 후반 38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황희찬이 침착한 마무리로 울버햄프턴의 ‘진짜’ 시즌 첫 골을 넣었다. 

 

 ◆ 뒤따르는 박수갈채

 

 데뷔전, 데뷔골, 시즌 첫 승으로 완벽하게 삼박자가 맞아들었다. 황희찬에게 최고의 경기였다. EPL 사무국도 황희찬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경기 후 진행한 팬투표에서 무려 62.2%(1만 1960명이 투표)의 지지를 받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현지 언론 역시 박수 부대에 합류했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황희찬은 공수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득점은 물론 3번의 드리블 시도로 왓포드 수비진을 괴롭혔다. 6번의 태클 시도로 수비 가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를 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줬다.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빅리그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황희찬이 EPL에서는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울버햄프턴은 다음 5라운드에서 브랜트포드를 만난다. 전력상 울버햄프턴보다 강하지 않는 데다 울버햄프턴의 홈 경기다. 황희찬이 훈련장에서 보다 가벼운 움직임을 보인다면 홈 데뷔전까지 금세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울버햄프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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