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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에게 적응 기간은 사치

입력 : 2021-08-25 20:41:00 수정 : 2021-08-25 19: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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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인 데뷔전.”

 

 극찬이 끊이지를 않는다. 터키 무대를 밟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25·페네르바체) 이야기다.

 

 페네르바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021∼2022 터키 프로축구 쉬페르리가 4위다. 개막 후 2연승을 구가하며 선두권에서 질주하고 있다. 

 

 2-0으로 승리한 지난 23일 안탈리아스포르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는 신입 수비수의 실력까지 확인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김민재다.

 

 김민재는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둥지를 틀었다. 유럽 유수 구단들과 이적설에 휩싸였으나 김민재의 최종 선택지는 페네르바체였다.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다. 과거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했던 홍정호(전북현대)를 제외하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축구 선수 중 유럽에서 성공한 중앙 수비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김민재가 제 아무리 뛰어난 수비수여도 한동안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란 의견이 따랐다.

 

 기우였다. 데뷔전부터 펄펄 날았다. 백스리 수비 라인의 중앙에 선 김민재는 상대 선수와 경합에서 우위를 보이며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후반전에는 코너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해 데뷔골까지 넘봤다. 총 86분을 뛰며 볼 경합 승리 1위(6회), 태클 성공 1위(4회) 등을 한 김민재의 맹활약 덕에 페네르바체는 무실점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호평이 줄을 이었다. 페네르바체 현지 팬들은 괴물 수비수의 등장에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터키 매체 ‘소즈쿠’ 역시 “데뷔전이 성공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안탈리아스포츠전 이후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줬다. 

 

 리그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비인 스포츠’가 선정한 2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4-2-3-1 전술에서 왼쪽 중앙 수비수로 뽑혔다. 적응 기간 없이 곧장 녹아들었다.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딘 김민재의 시선은 오는 30일 알타이 원정 경기로 향한다. 알타이 역시 개막 후 연승을 구가하며 현재 리그 1위다. 김민재가 활약해 승리한다면 페네르바체는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

 

 사진=페네르바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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