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마이너리그 개막 연기…양현종, 뒤를 볼 여유가 없다

입력 : 2021-03-03 19:59:13 수정 : 2021-03-04 09:12:4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뒤를 돌아볼 여유 따윈 없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거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속도를 좀 더 내야할 수도 있을 듯하다. 변수가 생겼다. 마이너리그 개막이 미뤄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마이너리그 개막을 최소 한 달 이상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처”라고 전했다.

 

당초 마이너리그는 오는 4월 7일 막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MLB 구단이 대체 훈련지를 운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리플A 등이 제때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MLB 사무국은 미국 전역을 도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등록 및 말소되는 과정을 겪으면 방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5월 첫째 주 개막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만큼 한 달 뒤에는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다. 이 경우 대체 훈련지에서 진행하는 운동이 사실상 전부다. 타구단과 경기를 치르지 않는 것은 물론 원정경기를 위해 이동하는 일도 없다. 실전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도 마찬가지다.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대체 훈련지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된다. 앞서 MLB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도 한 달 정도 늦추려 했으나 선수 노조 반대로 무산됐다. 마이너리그는 자체적으로 연기시킬 수 있다.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텍사스는 3일 현재 세 번의 시범경기를 치렀다. 1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지난달 24일 합류했으며 아직 등판 기회는 얻지 못했다. 두 차례 불펜피칭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첫 번째 투구 때엔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용 불펜에서 공을 던졌으나 두 번째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사용하는 불펜에서 피칭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사장은 양현종에 대해 “자신감이 넘친다. 경쟁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에게 마이너리그 개막 연기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실전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로스터에 진입해야 한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