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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경험 없어도”…엄지원·박하선 ‘산후조리원’, 출산 느와르로 공감 노린다 (종합)

입력 : 2020-10-26 16:18:43 수정 : 2020-10-26 19: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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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격정 출산 느와르’가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tvN 새 드라마 ‘산후조리원’이 흥미진진한 산후 세계의 장막을 펼친다. 

 

26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수원 감독과 주연배우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다.

출산과 산후 조리,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법 하다. 하지만 박수원 감독은 출산하지 않은 시청자도 즐겁게 볼 수 있을거라 소개했다. 박 감독은 “꼭 경험자라서 재미있다기 보다 경험하지 않아도 충분히 위로받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하면서도 “경험자가 봤을 때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다룰 때는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내부 시사를 통해 (출산을) 경험한 분들도, 경험이 없는 분들도 재밌게 봐주셨다”면서 시청자의 부담을 덜었다. 

 

극 중 현진(엄지원)은 “나 같은 게 엄마라니”라는 대사를 많이 한다. 박 감독은 이 대사를 언급하며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성장하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싶었다. 아기 엄마가 아니라도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왜 이것 밖에 못할까?’ 생각하는 시청자에게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산후조리원’에는 워킹맘, 전업주부, 미혼모 등 다채로운 직업군과 성격을 지닌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한다. 엄지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상무이지만 산후조리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으로 분한다. 상무 역할도, 엄마 역할도 잘 해내고 싶었던 그에게 고통 끝에 품에 안은 아기는 예쁘지 않았고 벅차오르는 감동도 기쁨도 느낄 수 없었다. ‘내가 엄마 자격이 있는 걸까’ 두려움을 안고 산후조리원에 입성하게 된다. 엄지원은 “뜻하지 않게, 늦은 나이에 엄마가 된 역할”이라고 소개하며 “세상의 질서와 엄마들의 질서 사이에서 인간 오현진과 엄마 오현진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워킹맘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촬영을 하면서 ‘내가 만약 출산을 하게 된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봤다는 그는 현진과 현진의 엄마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했다.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는 드라마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하선은 산후세계에 입성한 모든 산모들의 롤모델 은정을 연기한다. 미모, 육아 능력, 남편의 사랑까지 다 가진 다둥이 맘, ‘산모계의 이영애’다. 대본을 보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힌 박하선은 실제 산후조리원 경험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누군가는 산후조리원이 천국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게 다가 아니다. 조리원에서의 힘듦을 겪으며 왜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는 건가 답답해한 적이 있는데, 이 드라마가 그 부분을 말해준다. 경험하신 분들이 보시고 공감할 부분이 많다”라고 털어놨다. 

 

은정 캐릭터를 설명하며 “그동안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예고한 박하선은 “명품 스카프, 수면 양말, 아대, 스타일리스트분과 제 사비로 많이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예쁜 역할’을 많이 못했다고 고백하며 “나도 예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장혜진은 그들이 있는 산후조리원의 원장 최혜숙으로 호흡을 맞춘다. “따뜻한 사람”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한 장혜진은 “산모들을 따스하게 위로해준다. 엄마의 엄마 이야기에 공감을 많이 했다”면서 “혜숙의 엄마가 하는 대사가 마음을 울렸다. 엄마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박은 현진(엄지원)의 연하 남편인 김도윤을 연기한다. 훈훈한 외모를 가진 아내 바보, 이 시대 마지막 팔불출이다. 늦은 나이에 딱풀이를 임신한 아내를 보며 좋은 아빠 이전에 좋은 남편으로 살자고 다짐한 마음 따뜻한 남자다. 윤박은 “대본을 보고 무척 출연하고 싶었다. 다른 작품과 겹친 상태라 포기했지만, 재밌다고 소문을 많이 냈다. 결국 노력이 통했는지 감독님과 작가님의 배려로 합류할 수 있게 됐다”라고 출연 과정을 밝혔다. 여성 중심 서사 속에서 고군분투할 ‘남편’ 캐릭터에 기대가 쏠린다. 이에 윤박은“모든 게 새롭고 신기했다. 언젠가는 겪게 될 일일 거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정확하게 배운 건 남편은 있는 듯 없어야 한다. 잡힐 듯 말듯 존재해야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산후조리원’은 엄마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적응하는 과도기를 그린 작품이다. 산모의 ‘회복’과 ‘힐링’을 책임지는 조리원이라는 공간 안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배경에서 풀어나간다.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진정한 ‘엄마’로 거듭나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11월 2일 밤 9시 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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