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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토크박스]KT 박경수 “얼음물 부었다가 2군 갈까봐…”

입력 : 2020-07-12 16:30:00 수정 : 2020-07-12 16: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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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들도 자기네들 고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KT 부주장 박경수(36)의 한 마디가 수원 KT위즈파크 인터뷰실에 웃음꽃을 피웠다.

 

 KT는 지난 11일 경사를 누렸다. 이강철 감독이 '사령탑 100승'을 달성한 것. 경기 종료 직후 더그아웃 앞에 모인 KT 선수단 중 주장 유한준은 꽃다발을, 박경수는 케이크를 들었다. 이 감독의 감사인사가 끝나자 박경수는 조심스레 '크림 좀 묻혀도 될까요'라고 묻고 이 감독의 얼굴에 소량의 생크림을 묻혔다. 장난기 넘치는 부주장의 예의바른 질문은 구단 SNS 채널을 타고 팬들에게도 공개됐다.

 

그런데 선수단이 구상했던 기념식의 마지막 장면은 생크림이 아닌 얼음물을 끼얹는 모습이었다. 12일 수원 삼성전을 만나고 만난 박경수는 “원래 얼음물을 부을까 하다가 포기했다. 잘못했다가 2군에 갈까봐”라며 “외인들도 적극적이었다. 그러더니 얼음물을 부으면 자기네들도 고국으로 돌아가야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볼에 살짝 묻히는 정도로 바꿨다”고 웃었다.

 

생크림이든 얼음물이든 어떠하리. “조금 더 빨리 100승을 안겨드렸으면 좋았을텐데”라는 한 마디만으로도 이 감독을 향한 박경수의 진심을 짐작할 수 있다.

 

수원=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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