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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필요합니다”…허삼영 감독의 기다림

입력 : 2020-06-03 13:00:00 수정 : 2020-06-03 18: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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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강민호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허삼영(48) 삼성 감독은 포수 강민호(35)의 반등을 기다린다.

 

삼성이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린다. 승률 5할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막강 불펜진을 앞세운 마운드가 굳건히 버텼다. 팀 평균자책점 부문 4위(4.50)에 올랐다(이하 기록 2일 기준). 타율 8위(0.249)로 처진 타선만 폭발해준다면 훨씬 수월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누가 더 잘해야 할까. 허삼영 감독은 “타자들 다 터져줬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는 게 보인다”며 미소 지었다. 잠깐의 정적 후 조심스레 한 선수의 이름을 꺼냈다. “사실 가장 필요한 선수는 강민호”라고 언급했다. 허 감독은 “지난달 30일 NC전에서 홈런 2개를 몰아쳤지만 타격감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진 않는다. 조금 더 건실하게 성적을 내줬으면 한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강민호는 삼성의 안방마님이다. 2004년 롯데에서 데뷔해 2018년 FA 이적으로 삼성에 합류했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과 투수 리드, 경기 운영 능력 등은 여전하다. 그러나 타격에서는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016년 타율 0.323에서 0.285~0.269~0.234로 지난해까지 매년 기록이 떨어졌다. 올해는 타율 0.179로 내려앉았다. 팀은 물론 리그 전체 타자를 통틀어도 최하위급이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이기에 회복이 쉽지 않다.

 

허삼영 감독은 “민호가 살아나야 팀이 밝아진다. 포수가 배팅을 잘하면 투수들과 호흡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선수를 급하게 다그치진 않으려 한다. 그는 “자꾸 얘기하면 오히려 부담스러울 것이다. 제일 답답한 건 민호 본인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한 가지 고무적인 점은 녹슬지 않은 파워다. 강민호는 타율에 비해 장타 관련 수치가 좋다. 5월 한 달 간 안타 10개를 쳤는데 그중 홈런이 4개였다. 팀 내 2위다. 2루타도 2개를 만들었다. 장타율이 0.429로 타율 대비 높은 편이다. 배트에 공을 제대로 맞추기만 하면 된다. 이제는 더 자주 생산해내는 일만 남았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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