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서치아웃’ 허가윤 “SNS 범죄 와닿아…영화 후 더 조심해야겠다 생각”

입력 : 2020-04-26 16:24:28 수정 : 2020-04-26 16:39:5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2009년 5인조 걸그룹 포미닛으로 데뷔해 ‘핫 이슈’, ‘뮤직’, ‘거울아 거울아’, ‘볼륨 업’, ‘이름이 뭐예요?’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활동한 허가윤. 인터뷰로 만난 그는 아이돌 특유의 진한 화장과 센 헤어스타일을 내려놓고 배우의 옷을 입고 있었다. 31살, 배우로 인생 2막을 시작한 허가윤은 연기에 대한 열정과 갈증으로 가득찬 상태.

 

 이 마음을 고스란히 쏟아부은 영화가 지난 15일 개봉한 첫 주연작 ‘서치아웃’이다. 성민(이시언)과 준혁(김성철)이 지내고 있는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의문의 메시지를 통해 죽음이 조작됨을 감지한 두 사람이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SNS 추적 스릴러다. 허가윤은 극 중 흥신소의 천재 해커 누리 역을 맡아 활약한다.

 

 영화는 2013년부터 5년간 전 세계 20개국의 청소년을 자살로 이끈 온라인 게임 ‘Blue Whale’, 일명 ‘흰긴수염고래’라 불린 사건을 소재로 한다. ‘서치아웃’은 범죄의 타깃을 청소년이 아닌 SNS 사용자 모두로 설정해 현실 공포를 보여주고 있다.

 

 허가윤은 “SNS는 정말 많은 사람의 일상 속 한 부분이 됐다. 시나리오를 읽는데 영화 속 사건이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감독님이 우리 영화는 세상을 살아가는 외롭고 공허한 사람을 타깃으로 하는 범죄를 다룬다고 해서 더 와 닿았다”고 출연계기를 전했다.

 

 천재 해커로 등장하는 그이지만 실제론 기계치에 가깝다고. 컴퓨터나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간편 결제 같은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역시 서툴다고 고백한다. 이번 영화를 통해 SNS의 여러가지 기능을 처음 알게 됐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허가윤은 “내 게시물을 보고 누군가가 내가 간 장소, 내가 한 행동, 내가 산 물건들을 알 수 있겠더라. 누군가에게 알리려고 올린 게 아니라 일상을 기록한 건데, 정보가 나쁜 의도로 퍼지면 위험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개인정보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됐음을 설명했다.

 

 ‘서치아웃’은 2017년 촬영을 완료한 작품으로 3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공교롭게도 영화의 소재가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산 ‘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 해 더욱 눈길을 끈다.

 

 그는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걸 보고 놀랐다. 종종 영화와 현실이 닮은 부분이 있지 않나. 영화를 다시 보며 ‘머릿속으로만 조심할 게 아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허가윤은 그간 MBC ‘빛과 그림자’, tvN ‘식샤를 합시다2’, 영화 ‘아빠는 딸’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역량을 키웠다. 출연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마약왕’을 꼽았다. 

 

 허가윤은 “우민호 감독님이 제가 포미닛 멤버였는지 모르셨더라. 신인 배우인지 알고 ‘어? 느낌이 괜찮다’고 하시며 연락을 주셨다. 역할의 크기가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강호 선배가 정말 잘해주셨다. 처음에 제가 포미닛 멤버인 줄 모르셨는데, 이후에 알고 놀라셨다더라. 대본을 보고 연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큰 촬영장이 처음이었는데 여러 버전의 연기를 보여주시기도 했다. 신인으로서 정말 영광이었다. 칭찬도 해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다”고 회상했다.

 우민호 감독 뿐만 아니라 실제 드라마, 영화 오디션을 보러가면 가수 출신이라는 것을 몰랐다가 깜짝 놀라는 관계자들이 많다고. 그는 허가윤은 “오디션을 보면 피드백이 바로 온다. 미팅을 하나씩 할 때마다 ‘생각보다 차분하다’, ‘생각보다 세게 생기진 않았다’는 말을 듣는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허가윤은 “저한테 제안이 오는 캐릭터들을 보면 밝은 이미지나 똑 부러지는 역할들이 많다”며 “저는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걸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순수하거나 소심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하고 싶다. 반대의 느낌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디엔와이, 열음엔터테인먼트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