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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의 디스is뉴스] 프로포폴 논란…관건은 ‘치료목적’

입력 : 2020-02-19 20:39:39 수정 : 2020-02-19 20: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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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2013년의 악몽이 되살아날까. 당시 연예계는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로 인해 얼룩진 바 있다. 최근 경찰 수사의 칼끝이 사회각계각층이 연루된 프로포폴 수사를 향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태다. 

 

수사 물망에 오른 이들을 보면 충격적이다. 유명 영화배우를 포함한 연예기획사 대표, 재벌가 2세, 유명 패션 디자이너 등이 고객으로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이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후 이들 중 한 명이 배우 하정우라는 추정이 나오자 해당 소속사 측은 적극 해명했다. 지난 18일 “얼굴 부위 흉터 때문에 2019년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모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고 이후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가량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며 “치료를 받을 때 원장의 판단하에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2013년 연예계 프로포폴 사건이 상기됐다. 당시 장미인애, 이승연, 박시연은 굳이 프로포폴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미용시술을 받으면서도 수백여 차례 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011년부터 해당 수사 시점까지 박시연은 185회, 이승연 111회, 장미인애 95회의 시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이외에 현영은 42회로 상대적으로 적은 횟수를 기록해 약식 기소됐다.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수면 마취제로 주로 수면 내시경 혹은 성형수술 등 마취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투여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정맥으로 투여하기 때문에 전신마취제로 빠르게 기억 중추를 마비시켜 일정 부분 수면에 이르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연예계에서는 프로포폴 관련 제보가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익명을 요구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계에서는 틈만 나면 우유주사를 맞는 이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프로포폴이)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 수면 장애 등을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어 우유주사 마니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해외에서도 꾸준히 문제가 돼왔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팝스타인 마이클 잭슨이 사망이 이르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은 바 있다.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가 평소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 과실 치사로 죽음에 이르게 했기 때문.

 

이번 수사의 관건은 정당한 치료 용도였냐는 것이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등록된 만큼 치료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시에는 법에 저촉된다. 2013년도에도 이를 판가름한 것은 투약 횟수였다. 과연 이번 수사 물망에 오른 이들이 우유주사 중독자일지 의료 목적이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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