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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바람·복수·배신→성장”…‘엑스엑스’, 트렌디한 ‘바람 복수극’이 궁금하다면

입력 : 2020-01-20 17:03:56 수정 : 2020-01-20 18: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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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비밀스러운 바(Bar) ‘XX’에서 청춘의 트렌디한 ‘바람 복수극’이 펼쳐진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복수로 얽히고설킨 안희연(하니), 황승언, 배인혁, 이종원 네 배우는 어떤 성장을 이뤄갈까.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플레이리스트, MBC 공동 제작 드라마 ‘엑스엑스(XX)’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준모 감독과 이슬 작가, 주연배우 하니(안희연), 황승언, 배인혁, 이종원이 참석했다. 

 

오는 24일 MBC에서 첫 방송을 앞둔 ‘엑스엑스(XX)’는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 ‘XX’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안희연(나나 역)과 황승언(이루미 역)이 각각 ‘XX'의 헤드바텐더와 금수저 사장으로 만나 신선한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김준모 감독은 “‘엑스엑스’는 사랑에 배신을 당한 두 여자의 성장 이야기다. 바람핀 남자에 대한 응징과 복수, 사이다 전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 작가는 작품의 출발점을 소개했다. “첫 시작은 바텐더라는 직업에서 출발했다. 바텐더는 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비밀을 보장해주는 직업이다.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야 할까 말아야 할까 갈등하는 바텐더의 이야기”라면서 “겉으로 보면 불륜에 대한 복수극, 내면에는 한 여자와 그의 친구가 화해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여 소개했다. 

 

배우로 첫 도전에 나서는 안희연(하니)은 스피크이지 바 ‘XX’의 헤드 바텐더 윤나나를 연기한다. 닉네임은 나나, 냉미녀 같은 외모에 타고난 토킹 매너를 가진 인물이다. 손님의 기분과 비위를 맞출 줄 아는 프로지만 바람피우는 손님만큼은 참지 못하는 뜨거운 바텐더다. 

안희연은 “나나라는 캐릭터가 나와 많이 닮아 있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갔다. 그래서 ‘엑스엑스’에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가수 하니가 아닌 배우 안희연으로 제작발표회 자리에 선 그는 “주인공이 굉장히 어렵다는 걸 이번 작품을 통해 알았다”고 긴장한 듯 말을 이었다. 주인공이라는 단어가 주는 굉장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끼며 촬영했다며, 무사히 잘 마친 것에 대해 동료 배우, 감독과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캐릭터 소개에 앞서 안희연은 “나나와 내 모습이 많이 닮았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물음에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 대처하는 방식이 나나와 비슷하다. 나와 나나의 단점이 굉장히 닮아있었다. 나나에 많이 공감하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개를 끄덕이던 황승언도 비슷한 계기로 ‘엑스엑스’에 합류하게 됐다며 입을 뗐다. 황승언은 “활동을 잠시 쉬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우연히 ‘엑스엑스’ 대본을 받아서 읽는데 너무 재밌더라. 이렇게 재밌는데 ‘웹드라마’라고 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즐겁고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는데, 남들이 원하는 작품을 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결국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고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좋은 분들과 만나게 돼 너무 좋았다. 과정이 아름다웠기 때문에 후회없는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준모 감독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첫 미팅에서 바로 대본을 읽혀봤는데, 깜짝 놀랐다”고 배우들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안희연은 기대 이상으로 대본을 소화했고, 황승언은 ‘이루미’ 그 자체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슬 작가는 “감독님이 내가 생각한 캐릭터의 이미지를 잘 파악해주셨다는 생각을 했다. 배인혁, 이종원 두 배우 또한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가 그대로 있었다”고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예 배인혁은 적당한 위트로 여자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바텐더 박단희를, 이종원은 나나의 남사친 왕정든을 연기한다. 왕정든은 남친보다 더 섬세하고 여사친보다 더 여사친같은 ‘로망의 남사친’. 나나의 복수 프로젝트에 조력자가 되는 인물이다. 

 

오디션을 통해 ‘엑스엑스’에 합류하게 된 배인혁은 “대본도 재밌었고, 충분히 자신 있게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바텐더로 함께 출연한 안희연의 칭찬에 겸손한 미소를 지으면서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교육을 받았고, 영상도 찾아보고 열심히 연습했다”고 노력을 드러내기도. 

다수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온 이종원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너무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제발 선택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운 좋게 제안해 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기쁨을 표했다. 

 

오는 24일 MBC를 통해 첫 방송 되는 ‘엑스엑스’는 네이버 V오리지널에서는 22일부터 선공개된다. 유튜브, 페이스북에서도 29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집필을 맡은 이슬 작가는 ‘연애플레이리스트(이하 연플리)’ 시리즈를 시즌4까지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누적 조회수만 ‘5억뷰’다. 

 

이슬 작가는 “30분 이내의 웹드라마 두 편 정도를 붙였다고 생각하면 러닝타임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보단 장르와 시청 타겟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앞선 웹드라마들과 ‘엑스엑스’의 차별점을 짚었다. 그는 “다채널, 다플랫폼의 시대다. 재밌는 콘텐츠라면 채널과 관계없이 찾아와서 보는 시대가 됐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 역시 “요즘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때와 장소의 구분이 없어졌다. 하지만 방송이라고 해서 우리의 장점을 버리진 않았다. 짧은 호흡에 확실한 몰입도를 주던 웹드라마처럼 이번엔 소재에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하며 “몰입도와 속도감은 여전히 우리의 장점이다. 그런 부분은 지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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