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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양준일, ‘슈가맨’으로 인생 2막… 다시 부는 ‘뉴트로 열풍’

입력 : 2020-01-01 12:23:59 수정 : 2020-01-01 14: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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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무대에서 노래하면 돌이 날아왔다.”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것이 싫다’며 비자 연장을 거부했다.”

 

양준일은 지난해 12월 JTBC 예능 ‘투유프로젝트 슈가맨 시즌3(이하 슈가맨3)’에서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90년대 초반 ‘레베카’, ‘가나다라마바사’ 등 몇 개의 히트곡을 남긴 채 잠적했다. 2001년 V2로 활동 재개를 타진했으나 회사 계약 문제로 꿈은 다시 좌절됐다. 결국 모든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가 식당 서빙 일을 하며 가정을 꾸렸다.

 

‘슈가맨3’를 통해 소개된 양준일의 ‘큰 상처’ 그리고 20여년 만에 무대에서도 여전히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인 그의 모습에 대중들은 감동했다. ‘시대를 앞서간 가수’라며 찬사를 보내며 이제 양준일은 새로운 문화적 신드롬으로 자리매김했다.

 

양준일이 날개를 달 수 있었던 배경엔 ‘슈가맨3’가 있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슈가맨3’는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한 시대를 풍미하다 사라진 추억 속 가수 ‘슈가맨’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 태사자와 최연제가 출연한 데 이어 양준일, 이소은, A.R.T, 애즈원, 45RPM, LPG 등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했다.

 

특히 이번 문화적 파급력은 ‘슈가맨3’가 이끄는 ‘뉴트로’(Newtro)와 양준일의 시너지가 있기에 가능했다. ‘뉴트로’는 복고주의를 뜻하는 레트로(Retro)에 동시대성을 담아 새롭게 해석한다는 의미로 뉴(New)를 붙인 말이다. ‘슈가맨’을 통해 소개된 가수들은 ‘온라인 탑골공원’으로 불리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양준일은 세련된 음악과 패션 감각으로 ‘탑골 GD’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슈가맨3‘를 통해 인생 2막을 연 양준일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 생각을 담은 책을 출간할 생각이다. 또 중고시장에서 예전에 발표했던 앨범들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고, 가짜 음반도 팔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기존 발표 곡들을 재편곡해서 다시 녹음해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곡 발표에 대해선 양준일은 “예전에 발표했던 노래들을 좀 더 충분히 표현하고 난 뒤 새로운 노래를 하고 싶다”고 예고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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