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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2019 영화계 1000만 풍년…독과점 시시비비는?

입력 : 2019-12-22 13:57:16 수정 : 2019-12-22 16: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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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2019년 영화계를 돌아보면 흥행 면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한 해였다. 하지만 잡음도 있었다. 바로 독과점 논란인데, 소위 ‘잘 나가는’ 영화들이 타임테이블을 대거 장악하면서 선택권을 박탈했다는 것이다.

 

올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무려 5편이다. 이는 2016년 1편, 2017년 2편, 2018년 2편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뛰어난 성적표다. 특히 할리우드 영화의 힘은 막강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겨울왕국2’(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 ‘알라딘’(가이 리치 감독)이 1000만 관객을 일궈냈다. 이외에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존 왓츠 감독), ‘캡틴마블’(애너 보든·라이언 플렉 감독), ‘조커’(토드 필립스 감독) 역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성과 스케일로 박수를 받았지만 불만을 갖고 있는 이들도 분명 존재했다. 독과점 문제 때문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겨울왕국2’는 개봉 첫 주 2000개가 넘는 스크린을 가져갔다. 이에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 측은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을 기록했다”라고 지적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겨울왕국2’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또한 변칙 개봉 문제가 있었다. 지난 7월 2일 개봉했던 ‘스파이더맨’은 ‘화요일’부터 상영을 시작하면서 돌팔매를 맞았다. 영화진흥위원회 공정환경조성센터는 “영화 개봉은 수요일 혹은 목요일에 한다. 공휴일 등 특별한 변수가 있을 경우에 다른 날짜 개봉은 용인된다. 이것은 한국의 영화 상영 분야에서의 상식이고 상도덕”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들이 욕을 먹을 이유가 없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1000만 작품인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기생충’(봉준호)이 독과점 개봉을 했던 당시에는 입을 닫은 바 있다. 주로 디즈니와 마블 영화 개봉 시점이 다가올 때마다 터지는 이슈로 미국 영화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비판이 나올 만 했다. 또한 변칙 개봉에 있어서도 과거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등 한국 영화들도 화요일 개봉을 했던 선례가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영화계 관계자는 “‘겨울왕국2’ 개봉 때 총대를 메고 비판을 가했던 정지영 감독은 과거부터 반미론자로 유명하다”며 “1988년 할리우드 배급사의 국내 직접 배급을 시작하자 영화관에 뱀을 풀며 테러를 감행하기도 했었다. 국내 영화에는 침묵하면서 미국 영화가 나올 때만 해묵은 배급론을 가지고 나와 평등을 외치고 있다. 평등이 아닌 반미행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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