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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의지’ 손승락 “롯데 부활에 이바지 하고 싶다”

입력 : 2019-12-12 15:42:51 수정 : 2019-12-12 16: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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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롯데 부활에 기여하고 싶다.”

 

꽁꽁 얼어붙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다. 대형 계약은 물론, 이적 없이 막을 내릴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특히 ‘베테랑’에겐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손승락(37)도 예외는 아니다. 원 소속구단인 롯데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본격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못했다. 성민규 단장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운 만큼 계약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손승락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통산 세이브 2위(271세이브)를 달리고 있다. 구원왕 트로피만 4개(2010년, 2013년, 2014년, 2017년)다. 다만, 2019시즌엔 웃지 못했다. 출발부터가 좋지 않았다. 4월까지 12경기에서 4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블론세이브를 세 차례나 저질렀다. 잠시 내려놓았다 후반기 다시 마무리를 맡았지만, 두 자릿수 세이브(9세이브)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10세이브 달성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손승락의 강점 중 하나는 꾸준함이다. 통산 60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2017시즌에는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기도 했다. 야구 관계자들은 손승락에 대해 “불펜에서의 활용 폭이 워낙 넓은 데다 데이터상 여러 지표 또한 나쁘지 않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불안요소가 있다면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가 매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4.12로 최고치를 찍은 후로 2018년 2.24로 떨어졌고, 올해는 0.85에 불과하다.

 

롯데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롯데 잔류를 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까닭이다. 늦은 퇴근시간에도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해주는 것은 기본,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따봉 세리머니’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기도 했다. FA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5일 롯데 선수단 상조회가 연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손승락은 “내 가치를 인정해줬던 롯데, 그리고 나를 사랑해준 팬들과 계속 함께 하고 싶다. 롯데의 부활에 기여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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