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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U2공연 20여분 지연…영부인 때문?

입력 : 2019-12-10 16:19:38 수정 : 2019-12-10 18: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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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세계적인 록그룹 U2의 첫 내한이 성료한 가운데 일부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먼저 공연시간 지연 건이다. U2는 지난 8일 2만 8000명이 운집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 ‘조슈아 트리 월드 투어 2019’를 개최했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인 오후 7시가 지나도록 U2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염없는 기다림이 시작됐고 오후 7시 25분이 다 돼서야 무대가 시작될 수 있었다. 

 

 

일반적인 공연에는 오프닝 아티스트가 본 공연에 앞서 관객들을 예열시키는 임무를 담당한다. 그러나 해당 공연은 오프닝 아티스트가 정해지지 않은 100% U2만을 위한 공연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오매불망 U2만을 기다렸던 것이다. 그나마 공연장이 실내였던 점은 천만다행이다.

 

이에 대부분의 관객은 무대 준비를 위해 공연이 더뎌진다고 생각했다. 으레 밴드의 콘서트는 공연 전 악기의 조율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공연이 늦춰진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청와대 측은 당일 오후 6시 45분부터 7시 3분까지 18분간 김정숙 여사와 U2 보컬 보노, 베이시스트 아담 클레이턴이 케이팝, 젊은 세대의 고민, 국제보건 등을 주제로 환담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공연에 앞서 한창 준비하고 집중해야 할 시간에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결국 2만 7999명이 영문도 모른 채 기다리게 된 셈이었다.

 

25곡의 세트리스트 가운데 4번 째 곡으로 예정돼 있었던 ‘배드’(Bad)가 연주되지 않은 이유도 결과적으로 시간에 쫒겨서가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납득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앙코르곡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을 부르기에 앞서 ‘여성’에 대한 경의를 표했고 초대형 스크린에 ‘허스토리’(Herstory) 테마와 관련해 김정숙 여사의 사진이 등장했다. 이외에도 화면에 비쳤던 한국의 해녀, 화가 나혜석, 민간비행사 박경원, 미투운동 시발점인 서지현 검사 등은 비교적 의미심장한 평가를 받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김 여사는 뚜렷한 성과물이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보노는 공연 중 “퍼스트 레이디 김정숙 여사가 와줘서 고맙다”고 말하기도 해 일종의 ‘감사의 선물’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Ross Stewart,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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