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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강백호와 GG 로하스…KT 다음 타자는 심우준이다

입력 : 2019-12-10 13:27:16 수정 : 2019-12-10 13: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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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심)우준이가 일을 낼 겁니다.”

 

 이숭용(48) KT 단장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팀이 승리할 때마다 더그아웃을 찾았다. 승리 직후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강철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고생했다”는 말 한 마디를 건네기 위해서였다. 땀에 흥건히 젖은 채 짐을 챙기는 선수들을 바라볼 땐 기특한 마음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중에서도 유격수 심우준은 이 단장이 더 큰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심우준은 올 시즌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2014년 신생팀 특별우선지명으로 품은 뒤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겼다. 유망주를 한 포지션에 고정하고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위험성을 내포하지만 구단은 심우준의 잠재력에 모험을 걸었다. 이전 두 명의 감독이 심우준에 중추 역할을 맡겼고, 이강철 감독 역시 심우준을 믿었다. 이 단장도 코치 시절부터 눈여겨본 심우준이 ‘이제는 터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심우준은 장점인 주루에 안정적인 수비를 더했다. 타율도 0.279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종료 직전 김경문 감독이 프리미어12에 나설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전까지 심우준은 내야 백업 멤버 후보로 입에 오르내렸다. 김하성(키움)이 있기 때문에 유격수 자리는 힘들어도 3루까지 가능한 만큼 백업 역할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아쉽게도 김상수(삼성)와 허경민(두산)이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고 심우준을 고배를 마셨다. 심우준의 국가대표 합류를 바랐던 KT 관계자들과 이 단장도 아쉬움을 삼켰다.

 

 강백호가 대표팀에 합류하고 멜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 9일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확했다. 시상식에 참석하는 선수가 몇 없어 발만 동동 구르던 KT 관계자들도 이젠 기대를 품는다. 다음 타자는 심우준이다. 대표팀 최종 명단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 것만으로도 심우준의 존재감을 파악할 수 있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자 평가가 달라진다는 것을 심우준 본인도 체감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그린 심우준이 마음가짐도 달리하자 이 단장과 구단 관계자들도 심우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T는 2020시즌 더 위로 올라가기로 설정했다. 이 감독과 이 단장이 부임한 두 번째 해인만큼 더 값진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 팀 성적은 기본이고 선수들의 성장세까지 기대한다. 심우준은 이 단장과 이 감독의 계획 한가운데에 서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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