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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골든글러브] 김하성, 이유있는 MLB 도전… 골든글러브 최다득표로 증명했다

입력 : 2019-12-09 19:47:14 수정 : 2019-12-09 19: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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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삼성동 권영준 기자] “해외진출을 허락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

 

김하성(25) 키움 내야수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총 유효 투표 375표 중 325표를 획득해 득표율 93.7%를 기록, 최다 득표 및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빛났다. 이로써 김하성은 2018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년 연속 수상이지만, 질적으로 다르다. 김하성은 2018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투표수 349표 중 183표를 얻어 득표율 52.4%를 기록, 140표를 얻은 김재호(두산)를 가까스로 밀어냈다. 올해와 비교하면 득표율이 40% 이상 늘어났다. 유격수가 최다 득표를 기록한 것은 이종범(1993~94년, 1997년), 김민호(1995년), 박진만(2006년), 강정호(2014년)에 이어 5번째 선수이자 7번째 기록이다. 그만큼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했다는 뜻이다.

 

깜짝 소식도 있다. 김하성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구단과 해외진출에 관해 얘기했고, 오늘 해외진출 승인이 났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2014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무대에 뛰어든 김하성은 올해로 자유계약선수(FA) 6시즌을 채웠고, 2020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노크할 수 있다. 1년 먼저 허락을 받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를 스스로 찾은 셈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서 유격수로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2014시즌 KBO리그에서 타율 0.356(418타수 149안타), 홈런 40개를 기록한 뒤 골든글러브를 품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0.307(540타수 166안타) 홈런 19개를 기록했다. 타고투저였던 2014시즌을 고려하면 기록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 특히 올해 타격 WAR(승리기여도)에서 7.17로 독보적인 1위에 올랐고, 도루에서도 3개를 기록했던 강정호와 달리 33개를 기록했다. 강정호가 장거리형 유격수였다면, 김하성은 호타준족의 중거리형 유격수로 경쟁력이 있다. 여기에 프리미어12에서도 맹활약을 선보이며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해서 기분이 좋다. 작년에는 군사훈련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직접 받아서 더 기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느낀다”라며 “내년에는 더 잘해야 한다고 마음으로 새긴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서는 “야구선수라면 꼭 한 번은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장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면 1년 더 (KBO리그에서) 뛰고 도전할 수 있다. 해외진출은 꼭 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투수 부문에서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양의지(NC)도 포수 부문 2년 연속 수상했다. 1루수 부문에는 박병호(키움), 2루수에는 박민우(NC), 3루수에는 최정(SK)이 받았다. 외야수 부문에는 샌즈, 이정후(이상 키움), 로하스(KT)가 수상했고, 지명타자에는 페르난데스(두산)가 받았다. 올해는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인원 수상 신기록을 세웠고, 키움은 올해 최다인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삼성동 김용학,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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